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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성령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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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교목실장)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 때에 내가 또 내 신으로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려니와(욜 2:28-31)

1. 꿈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의 차원을 살펴봅시다

꿈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일상적인 경험입니다. 인간이 꿈을 꾸지 않고 잠을 자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대개의 경우 밤잠을 자면서 수차례의 꿈을 꾸게 됩니다. 무의식 속에서 경험된 꿈들은 깊은 충격이나 인상이 남는 꿈을 제외하고는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꿈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인 것으로는 하루 동안에 겪었던 신체적, 심리적 경험에 따라 무의식 속에서 주제와 자료들이 형성되어 꿈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격렬한 신체적, 심리적 경험을 하게 된 날은 꿈도 역시 강렬하게 표현될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볼 때 일반적인 꿈은 신체와 영혼의 리듬과 조화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치유와 회복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꿈이라는 것이 일상적인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대개의 사람들은 꿈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무의식 속에서 여러 상징들과 느낌 등으로 표현되는 꿈의 언어들은 현재의식에 곧바로 그 의미가 깨달아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꿈을 해석하는 일은 전문적인 이해와 훈련의 과정이 요구되는데, 꿈 해석이 잘못될 경우 자신에게는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도 크고 작은 해악(害惡)을 일으키는 불씨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이들은 타인의 꿈에 대한 해석을 전문적으로 한다고 하면서, 실상은 편견과 욕심과 비난의 정신에 기울어진 잘못된 해석을 일삼기도 합니다.

2. 꿈에 대한 성경적인 이해의 차원을 살펴봅시다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꿈이란 도대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우선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신체적, 심리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꿈의 일반적인 기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이타적(利他的) 목적의 꿈에 대한 소개가 성경에서 매우 많이 발견됩니다.

야곱은 벧엘의 꿈(창 28:10-22)을 통해 하나님이 자기와 동행하시면서 후손들을 인도하며 축복하실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 우리는 꿈의 사람 요셉, 선지자 다니엘 등을 통해 그들의 꿈이 올바른 해석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성취한 것을 봅니다. 그런가 하면 구약 예언서들의 많은 부분이 꿈과 환상의 기록들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에도 사복음서, 사도행전, 서신서, 요한계시록 등을 막론하고 꿈과 환상에 대한 기록들이 많습니다. 마리아는 꿈에 천사가 이르는 대로 사촌 언니 엘리사벳을 방문하였습니다(눅 1:36-40). 요셉은 꿈의 경고를 받아 가족을 이집트로 피신함으로서 큰 화를 면하게 되었습니다(마 2:13-22).

구약 선지자 요엘이 예언한 바, 말세에 부어지는 성령으로 인한 예언과 환상과 꿈에 대한 언급이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에 대한 베드로의 해설에 나타납니다(행 2:17). 마찬가지로 사도행전에는 꿈과 환상을 통해 나타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복음을 전한 사도들의 기록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꿈들이 대부분 이타적인 목적을 지닌 특별한 꿈이라고 해서, 오늘날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꾸는 꿈도 다 이같이 이타적인 것이라고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투시적이거나 예시적인 꿈보다는 오히려 일반적인 꿈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꿈을 해석하고자 한다면, 먼저 꿈을 꾼 당사자의 육체와 영혼에 대한 치유와 회복의 관점에서 꿈을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이나 복음서에 나타나는 바와 같이 이타적인 목적의 특별한 꿈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주께 헌신된 그리스도인들의 삶과 사역 속에서 꿈은 여전히 복음전파와 교회의 유익을 위한 성령의 인도하심이 나타나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3. 꿈에 대한 신학적 이해의 차원을 살펴봅시다

꿈에 대해 신학적으로 가장 설득력을 지닐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꿈에 나타나는 치유와 회복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단순히 신체적, 심리적인 차원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전인적인 목표를 지닌 것으로 설명될 수 있으며, 이렇게 될 때 이와 같은 목표는 곧 인간 내면의 영적인 치유와 회복을 중시하는 기독교 성화론(聖化論)의 이상과도 일치하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각에서 꿈을 다룬다면, 그리스도인들이 꿈을 대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꿈의 올바른 해석으로 얻어지는 교훈을 통해 자신의 영적 성화의 길을 추구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특별한 꿈에 대해서는 어떨까요? 이타적인 목적의 꿈, 특히 복음전파를 위한 목적의 꿈이 성경과 교회사의 기록 속에 많이 나타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필자는 많은 이들의 증언을 통해, 이러한 목적의 꿈이 오늘날도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종종 주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그들에게 꿈을 통해 주위 사람들의 필요나 영적인 상황을 알려주시곤 합니다. 그들이 복음을 전하는 증인으로서의 삶을 다짐하며 살아갈 때, 성령께서 복음 전할 대상자들을 꿈속에서 보게 하시고 그들을 위해 언제 또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를 지시하실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경험은 성경에 기록된 바와 같이 꿈을 통해 나타나는 성령의 인도하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1. 우리 주위에 계속적으로 악몽에 시달리는 분들의 내적인 치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합시다.

2. 꿈을 잘못 해석하여 그릇된 믿음에 빠져 있는 분들이 올바른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간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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