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홍시는 하늘에서 떨어진다

- 김종춘 목사(www.dreamel.com 운영자) 

돼지가 우리를 뒤적거리는데 홍시 하나가 옆에 툭 떨어졌다. 너무 맛있었다. 또 먹고 싶어서 우리를 온통 다 뒤집어 팠다. 주인이 그걸 보더니 몽둥이로 돼지를 죽도록 팼다. 돼지는 너무 아파서 드러누워 하늘을 보며 끙끙 앓았다. 그 때 돼지 얼굴에 홍시 하나가 철퍼덕 떨어졌다. 돼지가 먹으면서 중얼거렸다. ‘아, 홍시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네.’

그렇다. 은혜는 하나님이 하늘에서 떨어뜨려 주시는 것이다. 은혜가 없으면 살 수 없다. 은혜가 풍성해야 인생이 풍성하다. 자주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쳐다보자. 우리의 능력과 인맥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의 능력과 인맥을 동원해 보지만 승산이 없다.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이 막강한 능력과 인맥을 갖춘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능력과 인맥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위로부터 임하는 은혜를 받으면 된다. 간절한 마음으로 위를 바라보자. 요셉 자신의 능력은 초라했고 그가 동원할 수 있는 인맥이라야 아버지 야곱뿐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자 애굽 왕 바로가 그의 능력과 인맥이 됐다. 룻도 그랬다.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어 유력자 보아스를 만남으로써 그의 능력과 인맥은 그녀의 것이 됐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편에 서고 하나님을 위해 일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임하고 그래서 세상의 능력과 인맥이 다 우리의 것이 된다. 솔로몬은 대단한 은혜를 받았다. 지혜와 재물과 백성과 땅이 넘쳤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계속 은혜를 주시니까 스바 여왕 같은(왕상10:10) 유력자들이 그의 지혜를 들으려고 온갖 재물을 가지고 찾아왔다(왕상10:24-25).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사60:1). “열방은 네 빛으로, 열왕은 비취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사60:3). “...바다의 풍부가 네게로 돌아오며 열방의 재물이 네게로 옴이라”(사60:5). “...사람들이 네게로 열방의 재물을 가져오며 그 왕들을 포로로 이끌어 옴이라”(사60:11).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하나님을 위해 헌신한다면 어느 날 이런 축복이 개인적으로, 국가적으로 임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아 3가지를 이루어야 한다. 성장과 성숙과 성취다. 점점 세어지는 힘과 긍정적인 변화가 성장이라면 부드러운 친절과 베푸는 배려가 성숙이다. 무르익어 성숙하기 전에 부지런히 성장해야 한다. 자라지 않고 무르익는 것은 조로다. 또한 자라면서 무르익어야 한다. 무르익지 않으면 빛 좋은 개살구다. 그러나 성장과 성숙에도 불구하고 성취가 없으면 허망하다.

긍정적인 뭔가를 계속 성취해야 한다. 성취하는 것이 있어야 삶의 의욕이 생기기 때문이다. 1944년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오후 16세의 존 고다드(John Goddard)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신의 집 식탁에 앉아 노란색 종이 한 장에 자신이 이루고 싶은 성취목록 127가지를 하나씩 적었다. 그는 의사의 직업을 가지고 12개의 원시문화를 답사하는 등 모든 나라를 방문하길 원했다.

그는 아마존강 등 10개의 강을 탐사하고 에베레스트산 등 17개의 산을 등산하고 싶었다. 그는 비행기 조종법을 배우고 마르코 폴로의 여행경로와 알렉산더 대왕의 원정로를 추적하고 캘리포니아 장미축제에서 말을 몰고자 했다. 그는 독수리 원정대원이 되고 잠수함을 타고 바다 속에 잠수하길 원했다. 그는 플루트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를 배우고 싶었다.

그는 성경과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을 통독하고 세익스피어,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찰스 디킨즈, 루소, 베이컨, 훼밍웨이 등의 고전작품을 섭렵하려고 했다. 선교사업도 하고자 했다. 심지어 그의 성취목록에는 소형 비행선, 열기구, 글라이더, 코끼리, 낙타, 타조를 타고 윗몸일으키기 200회를 유지하는 것도 포함돼 있었다. 30년 후 그는 자신이 적었던 127가지의 목표를 거의 다 이룰 수 있었다. 하나님을 바라보자. 은혜를 받자. 성장하고 성숙하고 성취하자.

[크리스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