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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저씨!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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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새벽 녁 뜰에 풀을 뽑고 있었다.
그때 등뒤에서 황급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아저씨! 아저씨!
.............
아저씨! 저좀 보세요!!

그제서야 나를 부르는 소리인줄 알고 돌아보니 왠 젊은 아낙이었다.
그는 손에 휴지를 들고 급한듯 말한다.
저 친척집에 왔는데 화장실이 만원이라 .......교회 화장실 좀 쓸 수 없을까요?
마침 화장실 들어가는 문이 잠겨 있었다.
나는 불야 불야 키를 가지고 나와서 문을 열어주었다.
일을 수습(?)하고 풀을 뽑으며 가만히 생각해 본다.

아저씨!
목사가 세상 사람들의 눈에 목사로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목사는 세상 사람들에게도 목사이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이런 경우
아저찌!!
얼마나 정겨운 칭호인가?
그런데 나는 목사라는 칭호만 들어선지 그 소리를 알아 듣지를 못했다.
매우 생소하고 어색한 부름이었다.

그러면서도 이 자매가 나를 아저씨라고 불러준 것이 한편 감사했다.
내가 사람들에게 목사가 아닌 아저씨로도 보일 수 있다는 것 아닌가?
세상 사람에게 목사가 아저씨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 얼마나 친근한 모습인가?

우리 성도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격없이 다가가서
저들과 함께 어울리고 정을 나눌 때
비로소 복음이 복음이 되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교회가 위급한 일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작으나 크나 도움을 준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가?
친근함을 느끼게 하는 성도 ,
도움을 줄 수 있는 교회
거기에 복음이 복음될 것이다.

- 김상기 목사 (가능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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