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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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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라는 것이
설교하고 심방하는 일 외에도
여러 애경사를 살피는 일도 있습니다.

일전에 한 교우를 장례하고
이제는 머지않아 한 교우를 또 장례할 형편입니다.
장례야 법과 식대로 잘 치르면 된다지만,
문제는 그 후에 옵니다.

비록 고인과 피 나눈 혈족은 아닐지라도
그동안 함께 한 정이 두고두고 살아납니다.

고인이 앉았던 자리를 보아도 생각나고
무슨 사연이나 사건에서도 생각나고
그 가족을 보아도 생각납니다.

이러한 생각 속의 그리움이나 슬픔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거나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고인이 늘어가기에
추억의 골과
슬픔의 산은 깊고 높아만 갑니다.

목사와 교우 간에 무슨 사연이 많기에
장례 후에도 생각될까? 할지 모르지만,
비록 알콩달콩 하거나
지지고 볶고한 사연이 없다 할지라도
한 공동체의 지체로서
한 마음과 한 뜻을 지녔던 만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모르긴 해도
모든 목사가 다 이러겠지요!
모르긴 해도
이 모습이 가슴에 묻는 다는 것이겠지요!
모르긴 해도
살아 있는 교우들처럼
고인된 교우들도 하늘 교구에 여전히 있기에
목사의 마지막 호흡 시간까지
함께 이 가슴에 있을 테지요

계 22:3-4 “다시 저주가 없으며 하나님과
          그 어린 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 있으리니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 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
          그의 이름도 저희 이마에 있으리라”

- 예용범 목사 (여의도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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