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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5월 2일] 욥의 행위가 항상 이러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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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559장(통 30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욥기 1장 2∼5절

말씀 :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몽테뉴는 수상록(隨想錄)에서 ‘왕국을 다스리는 것보다 가정을 다스리기가 더 어렵다’고 했습니다. 성경에도 그런 예가 많습니다. 하나님께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창 6:9)’란 칭찬을 들었던 노아의 아들 중에도 아버지의 허물을 드러내는 이가 있었습니다. 사무엘시대 대제사장인 엘리는 자녀양육에 실패한 인물입니다. 다윗도 그랬습니다. 형제 사이의 암투와 살해에다가 아버지 왕권에 도전하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가히 조선 초기 형제의 난을 연상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욥에게서 우리는 영적 가정의 모델을 봅니다. 그 부부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1:28)’는 말씀대로 아들딸 열 명을 낳아 길렀습니다. 열이란 숫자가 완전함 만족함 충만함을 뜻하듯이 그의 가정이 그랬습니다. 거기에는 부모자식 형제자매 사이에 친밀함과 사랑이 가득했습니다(4∼5절).

자녀의 생일잔치가 끝나면 욥은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 하며 번제를 드렸습니다. 이것은 그의 지나친 조바심이거나 자녀들에 대한 불신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죄인 줄 모르고 행했는데 나중에 죄로 판명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아직 확인되지 않은 죄까지 염두에 두고 번제를 드리는 일은 자식을 향한 그의 애정과 하나님을 향한 경건한 마음을 보여줍니다. 평소에 하나님 말씀에 자신과 가정을 비추어 보는 것은 신앙의 주요 요소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나님은 욥의 가정에 물질의 복도 주셨습니다(3절). 오늘날 양 낙타 소 나귀 가격이 각각 얼마입니까. 이를 계산해 보면 그의 재산 규모를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그를 가리켜 ‘동방에서 가장 훌륭한 자(또는 가장 큰 부자)’라고 했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면 물질적인 빈곤이나 풍요가 자칫 인격을 땅에 떨어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인생을 망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청빈(淸貧)도 있고 청부(淸富)도 있습니다. 가난하면서도 즐겁게 살고 부유하면서도 예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욥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만일 내가 내 소망을 금에다 두고 순금에게 너는 내 의뢰하는 바라 하였다면, 만일 재물의 풍부함과 손으로 얻은 것이 많음으로 기뻐하였다면….(욥 31:24∼25)”

오늘날은 물신숭배의 시대처럼 보입니다. 돈 되는 일이라면 사람에게 아무리 해로워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돈 되는 일이라면 인륜도 양심도 내팽개치는 일이 가끔 일어납니다. 교회와 신앙인 역시 그렇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이런 뜻에서 지금은 가난도 초월하고 부유도 초월하는 진정한 믿음을 회복할 때입니다.

성경은 ‘욥의 행위가 항상 이러하였더라’고 했습니다. 욥기 1장 2∼5절은 그를 옹근 사람이라(욥 1:1, 1:8, 2:3) 부르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는 가정과 식구, 물질을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에 따라 상대했습니다.

기도 : 하나님, 저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가정을 세우고 싶습니다. 저희에게는 그런 열망은 있어도 그럴 만한 능력은 딸립니다. 성령께서 저희 식구들이 서로 서로 존중하고 아끼며 배려하는 마음을 품게 하시고, 실천하게 도우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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