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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교회

  • 박성규 목사(부산 부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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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교회
 
 종교개혁 직전의 일입니다. 독일의 가장 큰 교구인 마인츠의 대주교가 숨졌습니다. 그 자리는 독일 황제를 뽑을 수 있는 막강한 자리였습니다. 그 자리에 가고 싶은 신부가 많았습니다. 교황은 알브레히트라는 23세 막데부르그 대주교를 임명했습니다. 겸직 금지라는 가톨릭교회법을 어기면서까지 말입니다.
교황청은 알브레히트에게 1만2000두카트를 요구했습니다. 두카트는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던 기축통화입니다. 1만2000두카트는 순금 42㎏으로, 현 시세로 따지면 약 22억8000만원입니다.
일설에 따르면 알브레히트가 너무 비싸다고 교황청에 하소연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교황청에서 답변이 왔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도 12명이기 때문에 그렇게 내야 한다.” “그래도 우리 신앙 표준인 십계명이 10개의 계명이므로 1만 두카트로 해주십시오.” 그렇게 가격을 조정해 1만 두카트(약 19억원)를 지불했다는 겁니다.
알브레히트는 이걸 마련하기 위해 면죄부를 팔았습니다. 그는 “면죄부가 모든 죄를 완전히 용서할 수 있다. 가장 위대하고 가장 크게 도움이 되는 문서다. 교회의 모든 축복에 참여하게 해준다”고 홍보했습니다.
마르틴 루터는 이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었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 노회(지방회), 총회, 신학대는 두카트로부터 자유로운가요. 혹시 탐욕이 우리를 변질시키고 있지는 않은지요.
박성규 목사(부산 부전교회), 그래픽=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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