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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7월 9일] 주저하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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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허락하신 새 땅에’ 347장(통 38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4장 1∼17절


말씀 : 어렵사리 한 일에 매몰차게 거절을 당하면 그 일에 대해 말 꺼내는 것조차 싫을 겁니다. 모세의 처지에서 생각해 봅시다. 선한 의도로 동족을 괴롭히는 애굽 사람을 징벌했으나 모세에게 돌아온 건 이스라엘 백성의 지적과 거부였습니다.(출 2:11∼14)

그는 이 일로 광야에서 쫓겨나 40여년을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런 모세에게 하나님은 다시 애굽으로 가 이스라엘 백성을 설득하라고 합니다. 이쯤 되면 누구라도 과거의 아픈 기억 때문에 주저하게 될 겁니다.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1절) 이렇게 말을 흐리는 모세의 심정이 십분 이해됩니다. 거부를 경험한 사람이 갖는 자연스러운 마음일 겁니다.

시간이 흐른다고 과거의 아픔과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항상 시간이 답이 되는 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이때 하나님이 개입하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문제가 해결되곤 합니다.

애굽에 내려가기를 주저하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다시 일어설 방법과 용기를 일러 줍니다. 먼저 하나님은 그가 가진 것부터 살피게 합니다. 그가 가진 지팡이는 길가에서 구했을 법한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하나님이 사용하니 뱀으로 변합니다. 이는 나중에 하나님이 함께하는 증거로 사용됩니다.(3∼4절)

종종 자신이 가진 것이 보잘것없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를 보낸 하나님의 기대를 쉽게 잊어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온 우주를 만드신 분입니다. 그분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보내 우리를 구원했습니다. 우리의 존재 가치가 그만큼 크고 놀랍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진 것이 결코 적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스스로 주저하고 자신감이 없는 건 과거의 아픈 기억과 거절의 경험 때문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보잘것없는 지팡이도 하나님의 일에 사용되면 놀랍게 쓰임 받습니다. 하물며 이보다 훨씬 귀한 우리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하나님은 모세가 가진 것과 그 주변을 돌아보게 하면서 가진 것이 많음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모세는 여전히 주저합니다. 과거의 아픔이, 보잘것없는 현재의 모습이 계속 그를 일어서지 못하게 주저앉히는 겁니다. 모세는 말주변이 없다는 점을 핑계로 또다시 애굽에 갈 수 없다고 하나님께 답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말 잘하는 사람인 아론을 붙여주겠다고 합니다. 모세의 걱정거리는 하나님 편에서 보면 핑곗거리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모세는 다시금 “보낼 만한 사람을 보내소서”라며 주저합니다. 거절은 또 다른 시도를 하는 데 있어 이만큼 어렵게 합니다. 혹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을 할 때 아픔 때문에 주저앉아 있지는 않습니까. 거절 당할까 봐 두려워하고 나의 능력 부족을 핑계 삼은 적은 없는지요. 이제 그 일을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며 새롭게 시도해 봅시다. 어쩌면 오늘이 바로 하나님이 주신 기회의 날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기도 : 아픈 기억 때문에 선한 시도를 포기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용기를 가지고 내게 주신 재능과 여건을 선하게 사용하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신웅 목사(예장고신 총회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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