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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무덤에 들어간 금반지

  • 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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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 들어간 금반지

독일에서 전해 오는 이야기이다.
농촌에서 성실하게 사는 젊은 부부가 있었다.
이들은 착하게 살면서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하루는 밤에 꿈속에서 한 노인이 나타나 "동쪽으로 12km정도 가면
큰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그 나무를 베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부부는 노인의 말대로 큰 나무를 찾아 베었다.
그러자 나무가 쓰러지면서 가지에 있던 둥지에서 새 알 두 개가 나왔다.
두 개의 새알 중 하나에서 새끼 새가 나와
"다른 새알을 까보면 금반지가 하나 나올 것인데 그 반지에게
소원을 빌면 들어줄 것"이라고 말하면서 날아갔다.

젊은 부부는 금반지를 두고 무슨 소원을 빌까를 의논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참으로 희망찬 순간이었다.
집을 달라고 할까, 소를 달라고 할까, 땅을 달라고 할까,
돈을 달라고 할까를 의논하다가 그런 것은 열심히 일하면 얻을 것이니
금반지를 잘 보관하고 열심히 일하자고 결정했다.

그들은 반지를 잘 싸서 옷장 속에 넣었다.
무슨 소원을 들어달라는 요구보다 반지가 있다는 사실에 든든해하며
희망과 기쁨을 갖고 살았다.
그들은 힘든지도 모르고 전보다 열심히 일해 땅도 사고 논도 사고 소도 샀다.
나중에는 큰집도 장만해 부자가 되었고 아들 삼 형제까지 두었다.
이런 동안 소원을 들어주는 반지보다 더 귀한 것이 희망과 사랑,
성실과 믿음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아들들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다가 평화롭게 숨졌다.
아들 삼 형제는 부모로부터 "금반지 유언"을 듣고 금반지를 꺼내
소원을 두고 의논을 했다.

그때 큰아들이 말했다.

"우리는 지금 부족함 없이 살고 있다.
더 이상 무슨 욕심을 낼 것인가.
부모님은 소원을 풀지 않고 희망 속에서 행복하게 사셨는데 우리가
소원을 풀면 되겠느냐?
금반지 때문에 서로 갈라질 것이 아니라 금반지를 그냥 부모님 묘소에
묻어 버리고 희망 속에 살자"

이 의견에 모두 찬성했다.
그래서 그 반지는 부모의 묘소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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