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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목사님의 변호

  • 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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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변호

루마니아 이야기 가운데 보드나라스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그는 목사를 제일 싫어했다. 왜냐하면 가난한 사람을 도우라,
하나님께 봉사하라는 말이 싫어서였다. 그래서 목사만 보면 침을 뱉었다.
그때마다 목사는
“침 뱉는 일이 기쁨이 된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하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보드나라스는 일 년에 한번 성 금요일에만은 교회에 나왔다.
그리고 예수님이 고난당한 말씀을 들을 때마다 울었다.
그러다가도 헌금시간만 되면 빠져나가 버리곤 했다.

어느 날 아침 보드나라스가 죽어서 심판을 받으러 갔다.
악마들이 그가 저지른 악한 행실들을 죄다 저울 위에 놓았는데
그의 수호천사는 그가 매년 두 방울씩 흘린 눈물밖에는 올려놓을 것이 없었다.
그런데 그 눈물의 무게가 그가 저지른 못된 행실의 무게와 꼭 같았다.
어쩌면 좋을까?
보드나라스는 진땀을 흘리며 떨기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하나님께서 딴 곳을 쳐다보았고, 그는 얼른 자기가
저지른 못된 행실을 몇 개 저울에서 집어 내렸다.
그러자 저울이 선한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러나 하나님은 딴 곳으로 고개를 돌리셔도 모든 것을 다 보신다.
하나님은 슬픈 어조로 그에게 말했다.

“모든 창조물 가운데 심판 날에 나를 속이려고 한 사람은 아직껏
한 사람도 없었다.”
그리고 천국을 둘러보시며
“누가 이 사람을 변호해주겠는가?” 하고 물으셨다.
천사들은 모두 조용했다.

“자, 이곳은 루마니아 인민공화국이 아니기 때문에 변호인 없이
판결을 내릴 수가 없다.”
그의 수호천사까지도 이 중대한 임무에 몸을 움츠리면서 말했다.

“이 사람이 살던 동네에 아주 성스러운 목사님이 한 분 있는데,
어쩌면 그 분이 이 사람을 변호해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의 육체는 땅에 있는 채 목사님의 영혼이 하늘로 불려갔다.
보드나라스는 자기가 자주 모욕을 주던 목사님을 보는 순간 자기의
마지막 기회가 사라진 걸로 생각했다.
그러나 목사님은 기쁘게 변호인의 역할을 수락했다.

“하나님 아버지, 당신과 나 중 누가 더 선합니까?
만일 내가 당신보다 더 선하다면 당신은 보좌에서 내려오고 내가 대신
올라가야 할 것입니다.
나는 그가 내 얼굴에 침을 뱉도록 내버려두었으며, 그에게 조금도
원한을 품지 않았습니다.
내가 그를 용서해줄 수 있었다면 당신도 용서하실 수 있습니다.

나의 두 번째 변명은 예수님께서 인간의 죄를 위해서 돌아가셨다는 것입니다.
불행스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사람들이 같은 죄로 여러 번 벌을
받는 일이 있지만, 예수님께서 보드나라스의 죄 때문에 미리 벌을 받으셨는데
보드나라스가 또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셋째로 아주 실절적인 질문인데 하나님, 이 사람이 천국에 간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손해 보실 일이 있으십니까?
천국이 너무 좁으면 좀 넓히시면 될 것이고 악한 사람들을 착한 사람들 사이에
두기 싫으시면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따로 천국을 하나 더 만드시어
그 사람에게도 행복을 조금 나누어주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 말에 감동이 되셔서 보드나라스를 즉시 불러
하늘나라로 보냈다.
그는 허겁지겁 사라졌다.
하나님은 목사님을 돌아보시며 “여기 잠깐만 더 머물면서,
나와 이야기 좀 나누지”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목사님은 “감사합니다만 아직도 예배 인도를 하지 못해서
사람들이 교회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돌아가서 제 의무를 수행하고 사람들에게 죄를 경계하라고 말해야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는 사람들에게 당신께서 저희들을 용서하시며
당신의 의무를 다하고 계시다고 말하겠습니다.
당신의 사랑이 제일 흉악한 죄인에게도 베풀어졌으니까요.
당신께서 사람을 상 받을 만한 일에 따라 심판하신다면 어느 누구도
당신의 심판을 면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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