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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7월 4일] 또 어찌 압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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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나는 갈 길 모르니’ 375장(통 42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2장 1∼10절

말씀 : 출애굽기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인물이 있다면 바로 모세일 겁니다. 그 모세가 본문에 등장합니다. 출애굽에서 차지하는 모세의 비중에 비해 그의 등장은 상당히 초라해 보입니다. 히브리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죽이라는 애굽 왕의 명령 때문에 축복은 고사하고 출생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아이로 태어납니다. 태어남 자체가 가정에 부담이 되는 그런 출생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그러했듯 모세의 출생은 초라하다 못해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누가 알았겠습니까. 모세의 출생이 앞으로 있을 거대한 이스라엘의 구원에, 그리고 온 인류의 구원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잘 모릅니다. 부족해 보이는 모습만 보고 한 사람을 쉽게 판단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미래까지 보고 인도하십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신의 출생과 현재의 처지에 낙담하고 있습니까. 그런데 어찌 압니까.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우리 생각 너머 더 크고 넓은 곳에 있을지. 그리고 미래에 또 다른 모세와 같이 당신을 찬란하게 사용하실지.

모세가 태어날 때 그의 비범한 면을 보고 부모는 조금만 더 두고 보자는 마음으로 아이를 끌어안습니다. 히브리서는 이런 그들의 마음을 믿음으로 봅니다.(히 11:3) ‘그래도 하나님이 함께하시겠지’ 혹은 ‘그래도 하나님이 알아서 하시겠지’라고 여기는 작은 믿음,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작은 믿음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일은 그렇게 커집니다. 3개월 지나 아이의 울음소리가 문지방을 넘어서자 부모는 또 다른 계획을 세웁니다. 애굽 상류층 여인들이 종종 목욕하러 오는 곳에 아이를 갈대 상자에 넣어 의도적으로 흘려보냅니다. 또 어찌 압니까. 하나님의 인도가 있을지.

분명한 건 이 모든 과정에 하나님이 개입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정말 우연치고는 놀랍게도 왕의 딸이 목욕하고 모세를 보자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거기다 아이의 유모로 친어머니가 양육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마련됩니다. 너무도 정확하게 들어맞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거대한 구원 드라마의 기획자이신 하나님께서 기획하고 연출하셨다고밖에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비록 태어날 때는 불행해 보였지만 상황을 역전시키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이렇게 보게 됩니다. 이런 하나님이 계셔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오늘, 어떤 상황에 놓여 있습니까. 혹여 삶이 힘들고 어려워도 주눅 들거나 낙담하고 있을 이유는 없습니다. 모세의 부모와 누이는 자녀를, 동생을 버려야 하는 극한 상황에서도 넋 놓고 앉아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또 다른 인도하심을 기다리며 대비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런 은혜가 있길 바랍니다. 또 어찌 압니까. 내 생각 너머 더 크신 하나님의 은혜가 오늘, 혹은 이번 주일에 이루어질지. 그래서 기도합시다. 그리고 기다립시다. 그분의 은혜를 잠잠히.

기도 : 오늘 우리 가족들이 상황의 어려움에 주눅 들지 않고 잠잠히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게 해주십시오. 좋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신웅 목사(예장고신 총회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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