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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역경의 열매] 박신애 <5>“남편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개발도 인도하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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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꼭 붙잡고 눈물로 드린 기도가 응답됐다. 남편은 1988년 에머리대학 화학과 포스트 닥터로 일하게 됐고 박사학위는 89년에 받았다. 남편의 박사학위 논문은 항생제에 관한 것이다. 에머리대에서는 에이즈에 관한 연구를 담당했다. 이 시대 가장 힘든 난치병에 대한 연구를 하나님께서 남편에게 과제로 주신 것이다.

에이즈 때문에 자포자기한 상태로 죽을 날만을 기다리며 사는 사람, 면역항체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속수무책으로 죽어갈 수밖에 없는 수많은 사람,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을까 싶어 자신의 병명을 숨기며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 죗값으로 당연히 받는 형벌이라고 여기며 돌을 던지는 세상 사람들에게 묵묵히 돌을 맞아야 하는 불쌍한 영혼들…. 그들을 살리게 해달라고 눈물로 기도했다. 기도하는 가운데 예수님이 결코 그들을 버리지 아니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의 죄를 지신 예수님이 그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사랑하고 계심을 믿게 되었다. 그들이 예수님의 생명을 접할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그들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 개발돼야 하는데 이 약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남편에게 달라고 새벽마다 눈물로 매달렸다.

하나님은 산자의 하나님이셨다. 그런 하나님께서 함께하셨기에 남편은 그 힘든 연구를 기도와 믿음으로 완수할 수 있었다. 그 연구 결과로 지금 신약이 개발됐고 에이즈로 죽어가는 사람들, 절망 중에 있는 난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남편은 에이즈 치료제 ‘트루바다’를 탄생시킨 주역이 됐고 2000년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폽신더시스(FOB Synthesis, inc.)를 설립했다. 남편은 트루바다를 개발해 받은 로열티를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개발에 쏟아부으며 이렇게 말했다. “신약 개발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돈을 벌 목적보다는 질병을 퇴치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해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하나님께 의지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분명히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는 갈라디아서 6장 9절의 말씀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현재 개발 중인 슈퍼박테리아 치료제는 기존 항생제로 치료할 수 없는 그램음성 세균(gram-negative)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남편이 운영하는 제약회사를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것으로 믿는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은 심히 창대하게 하실 하나님께서 남편의 회사를 세계 속으로 뻗어 나가게 하셔서 지사가 들어서는 곳마다 선교의 장이 열리게 해주실 것도 믿고 있다.

이렇게 남편의 앞길을 열어주신 하나님께서 나에게도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 남편이 앨라배마대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을 때, 오르간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남편이 논문을 발표하러 학회에 가고 없는 중에 갑자기 10년 전에 했던 기도가 생각났다. 유학을 가서 오르간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한국에서 후진을 키우며 순모임을 통해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겠다고 했던 기도가 생각났다.

“그러기 위해선 공부를 해야 해.”

어두운 방에 전구가 켜지듯 불현듯 마음에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불일 듯 일었다. 앨라배마대 음대 이상희 교수를 찾아갔다. 이전에 그분을 만난 적은 없었다. 다만 다른 유학생들로부터 한국 교수가 음대에서 피아노와 이론을 강의한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정리=이지현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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