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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널 못믿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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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그녀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나 없으면 죽고 못산다던 여자가 이제는 야근이다, 친구 모임이다 하며 밤 열두시를 넘기기 예삽니다. 남자들에게 전화도 자 주 오는데, 그저 직장동료일 뿐이라는군요.'
불과 수년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요즘은 통정 사실을 인정하는 아내를 데 리고 와선 제발 마음만 돌리게 해 달라는 남편들도 적지 않다. 여자들의 지위가 개선된 것까지는 좋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여성들이 권익신장을 해나 간다는 비판도 나올 법하다.
과거에는 프로이트의 지적처럼 배우자에 대한 의심과 망상은 자신의 동성애적 기질, 아 버지 콤플렉스, 스스로의 남성적인 능력에 대한 불안을 가진 문제 남편들에게나 해당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스스로의 바람기 때문에 집을 뛰쳐나가는 여자들이 훨씬 늘고 있는 추세다. 서구의 성개방 풍조와 매스컴의 말초적 상업성이 부추긴 결과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심리적으로는 여성들의 사회적 박탈감, 산업화 된 바깥사회와 봉건적인 가정생활의 불일치에서 오는 정체성의 혼란, 남자와의 관계에 대한 지나친 정서적 의존성 등을 복합적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또 바쁜 남편의 무관심으로 인 한 소외감이나 성적 좌절감, 시댁으로부터 받는 부당한 대우에서 오는 분노, 자신의 여성성 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미숙한 욕구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우선 그런 내적 갈등과 주변상황을 구체적으로 해결해 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일단 외도라는 문제가 터진 뒤에 정신과 의사를 찾아 오는 짝은 그 상처가 너무 깊기 때문에 이전의 행복한 결혼 생활로 돌아가기가 쉽지않다. 물좋고 산좋 은 곳이면 어김없이 들어선 러브호텔들, 매춘과 성산업의 범람 속에서 주부들조차 이제는 성적 타락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시대다. 일부일처제란 제도 자체가 이미 너무 심하게 휘 청거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성에 대한 좀더 성숙한 책임감과 자기 절제력을 제대로 배울 기 회가 없이 지능과 욕망만 발달한 현대인들이 `불륜' 이라는 신종 전염병에 대해 완전한 면 역성을 지닌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상대방에 대한 의심으로 낭비하는 열정을 자 신의 정서적 행복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며, 스스로를 먼저 믿어보는 좀더 독립적인 태도 가 실은 더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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