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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역경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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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려 박사가 평야의 기홀(紀忽)병원장으로 부임한 후의 일이다.

당시 모(某)의전 출신들이 텃세를 부렸다. 그래서 원장이 된지 불과 두 달만에 이사회의 사표를 종용받았고, 이를 거부하자 원장이 교체되었다. 장 원장이 모든 의사를 경성의전 출신으로 하며 신사참배를 하려고 한다는 모함 때문이었다.

그래서 장 박사는 다시 외과 과장 자리로 옮기고 환자를 진료하는 데만 전념하였으나 그 후에도 텃세가 계속될 뿐더러 심지어 순사를 시켜 이사할 것을 강요하기도 했다.

그 때의 열 달은 장 박사 평생을 통해 가장 큰 시련기였지만, 그로 인해 가장 밀도 있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고 그 시련기에 내세의 확신도 체험하였다. 사면초가 속에서 오직 하나님과 환자만을 위해 산 시간이었다.

이 시련기가 지나자 후임 김명선 원장이 장 박사에게만 한 달치의 상여금을 지급하면서 '일을 하는 사람에게 상여금을 더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였고, 또 원장 자신이 살려고 장만한 집을 장 박사에게 내주었다.

그것은 원장을 지낸 외과 과장이 수술비가 없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자비로 피를 사서 수술해 주었기 때문에 가사를 잘 돌보지 못함을 알고 있던 원장의 배려였다. 오직 신앙으로 역경을 극복한 그에게 주어진 작은 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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