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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더 빠른 완행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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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강원도 창리 무슨 골짜기에 간 일이 있었습니다.
그곳을 소개하는 안내책자에는 평창터미널에서 '완행버스' 몇 번을 타면 몇 분 거리라고 나와 있었습니다. 평창터미널에 갔더니 창리행 버스가 완행도 있고 직행도 있었습니다.
별로 급한 일도 없었건만 좀더 빨리, 편하게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배나 요금을 더 주고 '직행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는 생각보다 시간이 배나 더 걸렸습니다. 차에서 내리며 운전기사에게 뭔 창리가 이렇게 머냐고 했더니
'아, 그려? 창리에 올 목적이었다면 '완행버스'가 훨씬 빨라. 직행은 영월 정선 돌아오는데 완행은 바로 오기 때문에 금방이지이~ 그리고 이런 꼬부라진 산길에서는 직행버스나 완행버스나 속도는 똑같지 머 직행이라고 속도를 더 낼 수 있남~ ^^'
우리는 무심결에 직행은 빠르고 좋은 것, 빠른 것이 잘하는 것, 빠르면 돈을 많이 버는 것이라 생각하고, 완행은 느린 것, 느린 것은 게으른 것, 돈도 못 버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사는 것이 아닐까요?
'빠른' 것은 어느 정도 경제적인 여유를 주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 여유라는 것이 '느린' 사람에게는 항상 있는 것이더라 이 말 입니다. 빠른 사람은 돈으로 여유를 사고, 느린 사람은 돈 없어도 여유가 있고... 뭐, 공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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