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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12월 18일] 야곱, ‘이스라엘’이 되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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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지금까지 지내온 것’ 301장(통 46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창 35:1∼15절

말씀 : 야곱의 인생은 도망자의 삶이었습니다. 왜 항상 그렇게 자신의 목숨을 챙기려고 하거나 자기 몫을 챙기려고 노력했는지는 그의 이력을 보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도망자의 마음에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는 늘 “오늘 당장 무엇을 먹어야 할까. 어디서 자야 할까” 같은 걱정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누군가 오늘날의 사회를 ‘도망자의 사회(running away society)’라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도망가려고 합니다. 자녀는 부모로부터 도망가려고 합니다. 학생은 선생님으로부터 도망가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하나님으로부터 도망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치고 고독합니다.

제임스 패커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IVP)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현대인들은 하나님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분을 멀리 떨어져 있는 존재로 여긴다. 기이한 것은 현대 그리스도인들 스스로 하나님이 멀리 떨어져 있는 존재가 되게끔 만들었다는 것이다.”

야곱은 ‘장자의 권리’를 가지고 싶은 욕심은 컸지만 하나님을 자신과 별개로 멀리 떨어진 존재처럼 생각했습니다. 두려움은 있으나 가까이 계신 하나님을 느끼지 못해 항상 동일한 형태의 죄를 범했습니다. 창세기 27∼35장은 그런 야곱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묘사합니다.

패커의 지적처럼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창조주이자 구원자이신 하나님을 스스로 축소시켜 놓고 절대적 진리로부터 달아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살아갑니다. 패커는 이를 두고 ‘자살행위를 반복하는 자’라고 지적합니다.

어느 누가 하나님 앞에서 도망갈 수 있을까요. 창세기 28장에서 야곱은 하나님을 만나 이런 고백을 합니다.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창 28:21).” 야곱은 다시 하나님 앞으로 돌아와서야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도망쳐야 마음대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야곱은 창세기 47장 9절에서 자신의 인생을 ‘나그네’라고 표현하면서 고달픈 세월을 살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도망가면 편한게 아니고 고단해지는 겁니다.

도망가지 맙시다. 맞아 죽어도 하나님께로 와서 맞아 죽겠다고 생각합시다. 그러면 달라집니다. 하나님을 피하여 도망갈 수 있는 인생은 없습니다. 바다 끝으로 도망가도 거기가 하나님의 손이요, 우주 끝으로 도망가도 거기가 하나님의 눈앞입니다. 도망가는 것을 멈추고 하나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께 돌아오면 기쁨과 평안이 있습니다. 혹시 여전히 도망가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 야곱의 모습을 보고 도망가는 일을 멈추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면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로부터 도망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날이 많습니다. 그것이 편안한 인생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답이 아님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도망치지 않게 하소서. 사랑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송경호 목사(경주 좋은씨앗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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