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가정예배 365-5월 19일] 가슴으로 하나님을 만나라


201805190000_23110923950775_1.jpg
찬송 : ‘오 놀라운 구세주’ 391장(통 44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욥기 5장 8∼16절

말씀 : 엘리바스는 욥에게 “만일 내가 너라면 나는 하나님을 찾으리라. 그리고 하나님께 나의 일들을 내려놓으리라”(8절 직역)고 합니다. 예언자 아모스가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암 5:6)고 한 것도 그분의 선하고 자비로운 손길에 자기 인생을 맡기라는 뜻입니다.

엘리바스가 찾아 의탁하려는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그분은 큰일을 행하시며 측량할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분입니다.(9절) 그는 이렇게 전능하신 하나님께 의탁하라고 욥에게 권했습니다. 욥과 엘리바스가 살던 곳은 비교적 건조한 지역입니다. 그런 곳에서 비는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복(시 68:9 참조)이고 은총(욜 2:23 참조)입니다. 지금 영혼과 마음, 몸과 생활이 메말라 삭막한 욥에게는 비(은혜의 단비)를 내리시는(10절)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 절실합니다.

하나님은 낮은 자와 슬퍼하는 자를 안위하며 구원하시는 분입니다.(11절) 낮은 자는 신분이나 생활수준이 낮은 사람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사람입니다. 애곡하는 사람은 지은 죄로 인해, 또는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눈앞이 캄캄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불쌍하게 여기며 일으켜 주는 분입니다. 교활함을 무효로 만드시며 인간적인 지혜를 무기력하게 하시는 분입니다.(12∼14절) 가난한 자를 구원하시는 분입니다. 대낮에도 캄캄한 밤 같은 현실을 겪어내야만 하는 사람을 살펴주는 분입니다.(15절)

엘리바스가 한 말들 가운데 이 부분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사도 바울은 욥기 5장 13절 말씀을 고린도전서 3장 19절에서 인용했습니다.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이니 기록된바 하나님은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고전 3:19)

엘리바스가 찬양 형식을 빌려 한 말에는 긍정적인 내용이 가득합니다. 그런데도 가슴에 와닿지 않습니다. 말 자체는 대단히 훌륭한데도 가슴이 뭉클하지도, 촉촉해지지도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가 노래하는 하나님의 역사에서 욥은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낮아진 자, 애곡하는 자, 가난한 자, 간교하지 못한 자인 욥을 엘리바스는 하나님의 크고 신비한 역사에서 제외했습니다. 그의 찬양은 자기 눈앞에 있는 사람의 처지와 형편에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공허한 메아리요, 공감 없는 지식일 뿐입니다.

오늘은 가슴으로 하나님을 찾고 싶습니다. 이성과 지식, 경험으로도 그분을 찾고 만날 수 있더라도 오늘만큼은 영혼을 촉촉이 적시는 은혜로우신 하나님, 마음을 따스하게 하는 자비로우신 하나님, 이웃과 그 형편을 다정하게 살피시는 긍휼의 하나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기도 : 마음이 따뜻하신 하나님, 세상에는 저희 마음 문을 닫히게 하고 메마르게 하는 일과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 입에 발린 교리로 하나님을 찾는 게 아니라 자비롭고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을 찾게 하소서.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