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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7월 29일] 기념하여 지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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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지금까지 지내온 것’ 301장(통 46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12장 14∼20절

말씀 : 기념일은 모두에게 특별한 날입니다. 남녀가 결혼하면 그날을 결혼기념일로 기념합니다. 그러면 그날은 가정에 특별한 날이 됩니다. 한 나라가 시작되면 건국일로, 독립하면 독립기념일로 지킵니다. 그 나라에 특별한 날이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아직 한 나라로 독립한 것도 아니고 이들 스스로 독립할 능력을 갖춘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독립할 것을 전제로 특별한 날을 미리 지키라 하십니다. 바로 유월절과 무교절입니다.

아직 독립한 것도 아닌데 될 줄 믿고 이 절기를 지키라 하는 겁니다. 또 앞으로도 영원히 이 절기를 지키게 될 것이고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14절) 이전의 이스라엘 백성 같으면 감히 믿을 생각도 못했겠지만 이미 아홉 번의 재앙을 지켜본 후라 지켜야 한다고 여깁니다.

하나님은 절기를 지키되 하루만 아니라 일주일을 무교절로 지키라고 합니다. 즉 빵에 누룩을 넣지 않고 먹는 기간으로 삼으라고 한 것입니다. 누룩 없는 맛없는 빵을 일주일간 먹는 것은 엄청난 고역이었을 겁니다. 많은 불편을 감수해도 이 절기를 지키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무교절을 지킬 것을 요구합니다. 혹 무교절에 누룩을 먹는 사람이 있다면 찾아내 쫓아내라고 합니다. 이는 개인이 애굽에서 풀려나 자유인이 된 것을 넘어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공동체 모두가 절기를 지키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절기를 지키는 것. 그리고 개인을 넘어 공동체 전체가 이를 준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이 무교절을 지키는 자세였습니다. 그토록 출애굽을 원하던 이들에게 출애굽은 불현듯 찾아왔습니다. 자신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었지만 갑자기 하나님이 이뤄주신 날이 바로 유월절입니다. 고난의 때 급작스레 임한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당시의 쓴 기억과 아픔을 다시는 겪지 않으리라 결심하며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는 절기가 바로 유월절과 무교절인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유월절도 무교절도 지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정신과 원리만은 기억하고 지키려 애써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은 이들의 보잘것없는 힘이나 모세·아론의 세 치 혀가 아닌 하나님에 의해 이뤄졌음을 기억합시다.

무엇보다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한 하나님은 아들을 보내 오늘날 우리도 구원한 분임을 잊지 맙시다. 비록 무교절을 지키지는 않더라도 때로는 주님 때문에 조금 불편하거나 힘든 일을 기꺼이 감수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다가오는 한 주는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고 묵상하면서 보내면 어떨까요. 금식과 기도처럼 내게는 나름 불편함을 주지만 경건에는 도움이 되는 것을 해 보면서 말입니다.

기도 : 불현듯 찾아온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소서. 내 힘이 아니기에 더욱 주님을 의지하게 하소서. 그리고 때로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려 애쓰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신웅 목사(예장고신 총회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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