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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5월 7일] 끝날이 오기 전에는 아직 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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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캄캄한 밤 사나운 바람 불 때’ 345장(통 46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욥기 1장 20∼22절

말씀 : 이것은 사탄의 공격에 대한 욥의 반응입니다.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한꺼번에 밀려온 재난들에 그는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일어서다, 겉옷을 찢다, 머리를 밀다, 땅에 엎드리다, (하나님을) 경배했습니다(20∼21절).

첫 번째 일어서는 것에서 당황하는 기색이 엿보입니다. 그는 도저히 그냥 앉아 있을 수 없었습니다. 두 번째는 슬퍼하며 아파했습니다. 옷을 찢는 행위는 마치 찢어진 옷처럼 가슴이 찢어지고 비통하다는 뜻입니다. 우가릿 신화에 신의 우두머리인 바알의 죽음을 슬퍼하는 의식이 있습니다. ‘그는 땅 위에 자리를 잡았다. 자기 머리 위로 애통의 짚을 날렸다. 먼지를 뒤집어쓰며 겉옷과 내복을 잡아 찢었다. 돌로 자기 피부를 그어 깊은 상처를 내었다. 가슴과 등에 상처를 냈다.’ 세 번째 수염을 깎고 머리털을 밀었습니다. 그는 자기 용모를 품위 있게 단장할 꿈도 꾸지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땅바닥에 엎드렸습니다. 이것은 모든 처분을 상대방에게 맡긴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욥은 하나님을 경배했습니다.

욥이 한 행동들 가운데 앞의 셋은 커다란 환난을 겪는 보통 사람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뒤 둘은 신앙과 관계가 있습니다. 앞의 것들은 애곡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는 자녀들에게 망자(亡者)의 예(禮)를 갖췄습니다. 뒤엣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엄청난 재난조차 그의 믿음과 정신을 무너뜨리지 못했습니다(22절).

욥의 고백(21절)에는 ‘나는 누구인가’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라는 물음을 담고 있습니다. 첫째로 욥은 자신이 빈손으로 이 세상에 와서 빈손으로 돌아갈 존재임을 잊지 않았습니다. 둘째로 욥은 자신의 소유를 자신의 획득(업적)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지금 그는 ‘내 것’이 아닌 것을 잠시 맡아서 관리하는 청지기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셋째로 그에게 하나님은 인생을 세상에 보내기도 하시고, 세상에서 데려가기도 하시는 분입니다. 물질과 환경을 풍부하게 공급하는 분인 동시에 거두는 분입니다. 어떤 결정이든 거기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선한 목적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여호와’란 말이 세 번 들어 있습니다. 이는 모든 것의 주인이 여호와라는 사실을 최상급으로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여호와야말로 인생사의 선과 악 모든 것을 주관하는 유일한 분이라는 신앙선언입니다. 자신에게 닥친 재난은 지금까지 하나님의 복을 받으며 살아왔다는 사실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앙이 살아있는 한 그 사람은 세상에서 모든 것을 다 잃은 것 같아도 결코 끝난 것이 아닙니다.

기도 : 인생의 주인이신 주님, 맑은 날과 흐린 날 잔잔한 날과 폭풍이 몰아치는 날이 있듯이 저희에게 이런저런 일이 얽혀 있습니다. 어느 날 어느 것이나 다 주님의 거룩한 섭리대로 운행됩니다. 이 믿음으로 오늘도 꿋꿋이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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