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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희생자·유가족 위해 기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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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유가족 위해 기도를 

- 미네노 다쓰히로 목사(도쿄 요도바시교회, 월드비전재팬 명예회장) 
 

일본 대지진 참사를 보며

3월 11일 오후 2시46분, 일본 열도의 동북부 산리쿠오키(三陸沖) 지대에서 진도 9.0의 일본 관측 사상 최대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그 결과 높이 10∼20m의 거대한 쓰나미가 일본 열도를 덮쳤습니다. 대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지역은 오우(奧羽) 간토(關東) 고신에쓰(甲信越) 등 일본 열도의 약 4분의 1 범위까지 확대되었습니다. 피해 상황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17일 현재 사망자 5500명, 실종자 1만6500명, 이재민 43만5000명이라고 알려졌을 뿐입니다. 

문제는 재해가 여기서 멈출 기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진의 공포에 처한 재해민들에게 더 무서운 위협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파괴로 인한 폭발 사고입니다. 현재 이재민뿐 아니라 온 일본 국민이 방사능 오염이라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지금도 대지진과 쓰나미, 방사능이라는 ‘3대 공포’ 속에서 인내하며 밤낮으로 구출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게다가 식량이 이미 바닥났고 전기 수도 및 가스 공급 또한 이뤄지지 못해 이들은 추위와도 싸우고 있습니다. 담요 한 장에 여러 사람이 기대어 견디면서 배고픔과 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증유의 대재난을 겪으면서 저는 새삼스럽게 성경에 기록된 ‘노아의 홍수’ ‘소돔과 고모라’ 사건을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말세의 징후에 대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지식과 능력, 부와 번영, 평화와 안전 등을 맹신해 왔습니다. 얼핏 보면 인간이 일궈낸 윤택함에 안주한 일본인의 교만과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살아온 불신앙의 죄를 회개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진노가 내린 것 같습니다. 아울러 하나님의 진노가 내리기까지 일본 동포들에게 복음을 충만하게 전하지 못하고 죄악 가운데 살아 왔던 일본 교회의 게으름과 불성실함, 그리고 무력감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이 같은 크나큰 죄악을 진심으로 회개하고 주님의 긍휼하심에 의지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한시라도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활동입니다. 구호에는 의식주 등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공포로 인해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성인과 아이들을 위한 정신적, 심리적 돌봄 등이 있습니다. 또 사랑과 기도를 담아낸 자원봉사와 영적 구호활동도 필요합니다. 

이번에 요도바시교회는 일본 CGNTV와 공동으로 일본 내 교회들과 단체들, 광림교회를 비롯한 한국교회 및 국민일보 등의 지원을 받아 재해지원 긴급원조대 ‘아가페CGN’ 활동을 시작합니다. 현지교회와 연계해 피해 지역에서 지원활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제1진은 이미 현지에서 활동 중입니다. 

신문이나 TV 등에서 보도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입니다. 무엇보다도 존귀한 생명을 빼앗긴 이들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매일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께 드려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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