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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중간 리더의 책무

  • 이한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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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3) 중간 리더의 책무 (신명기 1장 9-13절)


< 홀로 짐을 지지 마십시오 >

 하나님의 일을 하다 보면 아무리 위대한 사람도 지칠 때가 있습니다. 강철 심장을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믿음이란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잠깐 흔들리다가 다시 흔들림을 멈추고 전진하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언제 흔들림이 멈춰집니까?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느낄 때입니다. 또한 누군가 하나님의 사람이 옆에서 짐을 나눠지려고 할 때입니다. 사명의 짐을 홀로 지고 갈 수 없음을 아는 사람이 결국 사명을 이행할 수 있습니다.

 본문 9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때에 내가 너희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는 홀로 너희의 짐을 질 수 없도다.” 출애굽 초기에 모세는 전체 백성들의 대소사를 관장하고 백성들 간의 사소한 송사의 판결까지 맡았습니다. 그렇게 모든 백성들의 대소사와 송사를 혼자 다 맡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백성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모세를 찾아와 쉴 틈이 없었습니다. 결국 모세는 장인 이드로의 제안을 수용해 기초 행정제도를 세우려고 자신이 홀로 백성들의 짐을 질 수 없는 어려운 현실을 솔직히 언급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창 15:5). 요셉의 초청으로 애굽에 내려간 야곱 일행은 고작 70명이었는데 출애굽할 때는 성인 남자만 약 60만 명이었습니다(출 12:37). 그렇다면 전체 인구는 대략 2백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밤에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이 약 3000개인데 2백만 명을 묘사하면서 하늘의 별처럼 많다고 표현한 것은 너무 축소된 표현처럼 여겨집니다(10절). 아마 당시에는 공기오염이 거의 없었고 사람들의 시력도 좋아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 숫자가 훨씬 많았을 것입니다.

 모세는 번성의 축복으로 홀로 짐을 감당할 수 없는 부담감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을 천 배나 많게 해주시고 복을 달라는 기원을 했습니다(11절). 요새 젊은 부부들이 자녀를 낳는 것을 기피합니다. 낳고 싶어도 경제적인 부담감이 커서 못 낳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양할 사람이 많아져 책임감과 부담감이 커져도 부양할 사람이 많기를 소원하고 그 많은 사람을 부양할 수 있는 능력을 구하십시오.

 교인이 늘어나면 ‘섬길 사람’보다 ‘부릴 사람’이 늘어난다는 개념을 가지고 목회자가 교회성장에 지나치게 목을 매고 심지어 떠나는 교인에게 저주까지 하면 얼마나 잘못입니까? 교인이 느는 것을 ‘사랑의 짐’이 느는 것으로 여기는 목자의식 대신 ‘외적인 힘’이 느는 것으로 여기는 교주의식을 가지면 안 됩니다. 반대로 교인이 많아지면 짐이 느니까 교회성장이 싫다는 태도도 문제입니다.

< 중간 리더의 책무 >

 사랑의 짐이 늘게 될지라도 건강한 교회성장을 추구하십시오. 힘들어도 자녀를 많이 낳고 십자가를 지는 길로 가겠다는 것이 성도의 바른 삶의 원리입니다. 그처럼 짐을 많이 지려고 하되 혼자 지려고 하지 말고 지혜롭게 나눠지려고 하십시오. 친구란 힘들 때 같이 짐을 져주는 사람입니다. 리더에게는 좋은 말로 힘을 실어주고 같이 짐을 져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모세를 진짜 힘들게 한 것은 ‘광야의 어려운 환경’보다는 ‘힘이 되지 않고 짐이 되는 백성들의 불순종’이었습니다.

 결국 모세는 혼자 백성들의 대소사와 송사를 다 맡을 수 없어서 짐을 나눠지는 시스템 마련에 나섰습니다. 그 시스템이 ‘수령 제도’입니다. 능력 있는 사람들이 흔히 잘못하는 것은 남의 능력을 믿지 못해 남에게 일을 잘 맡기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리더는 자기 권한을 부족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잘 믿고 위임할 줄 압니다. 그러면 그 부족해 보이는 사람도 점차 성장합니다.

 그때 모세는 백성들이 자치적으로 선택한 사람을 권위를 부여해 수령으로 삼겠다고 했습니다(13절). 수령이란 ‘공동체의 머리’로서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뜻합니다. 수령은 평시에는 재판관 역할을 하다가 전시는 분대장과 소대장과 대대장과 연대장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은 모세를 돕도록 세운 중간 리더들입니다. 그들은 비록 백성들의 선택을 받았지만 불순종하는 백성들의 대변인이 되기보다는 백성들을 바르게 인도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출애굽기 32장에서 백성들이 불평하며 금송아지를 만들자고 할 때 아론은 인기를 잃을 각오를 하고 그 제안을 거절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최종 리더인 모세의 짐을 나눠져야 합니다. 그때 인기에 영합하고 어려운 일을 모세에게만 미루면 좋은 중간 리더가 아닙니다. 중간 리더는 바른 리더의 편에 서고 동시에 바른 백성들의 편에 서야 합니다. 그래서 리더의 뜻을 받들어 백성들을 잘 설득하고 반대로 백성들의 뜻을 리더에게 순종의 영성을 바탕으로 지혜롭게 잘 전달하는 것이 중간 리더의 책무입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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