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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장에 간까지 내 놓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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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에 간까지 내 놓은 사람 

- 정충영 박사(경북대학교 명예교수, 현 대구도시가스 사장) 


전남 고흥군 과역면의 순복음독대교회 교회에서 목회를 하는 나요나(55) 목사는 조선대병원에서 생면부지의 50대 남자에게 간의 일부를 떼어주는 이식수술을 했습니다.

동료 목사는 부인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려다 조직형이 맞지 않아 끝내 부인과 사별했는데 이후 동료 목사는 다른 사람에게 자기 신장을 기증했고, 이는 나 목사 부부가 신장 기증을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 목사가 부인과 함께 장기기증증운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그의 동료 목사 때문이었습니다. 1998년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료 목사가 신부전증을 앓던 부인에게 신장을 기증하려 했으나 조직 형이 맞지 않아 하늘나라로 떠나게 되자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고는 자신도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겠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고 바로 그해 나 목사는 부인과 함께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등록한 뒤 장기기증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1년 뒤인 1999년도에는 그의 부인 성행자(51)씨도 1999년 타인에게 신장을 기꺼이 떼어주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나 목사는 2001년에도 생명이 꺼져가던 20대 여성에게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신장 한쪽을 기증했습니다.

나 목사는 2005년에 간 기증 의사를 밝혔으나 지방간으로 간이식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간 기증을 하지 못했지만 그는 식이조절과 꾸준한 운동 등 건강관리를 통해 간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2010년에 드디어 간을 기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는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생면부지의 50대 남자에게 간의 일부를 기증하는 이식수술을 받으면서 말했습니다. “남을 위해 돈을 기부할 형편은 못 되지만 몸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장기를 받으신 분이 하루빨리 회복해 활동하고,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께도 효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 목사는 군에서 11년간 복무하다가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두 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년 전 정신지체인 3살짜리 남아를 입양해 키우고 있습니다. “나도 어릴 적에 남의 집에서 자라 친부모를 알지 못했다”며 “넉넉지 못한 살림이지만 사랑은 듬뿍 안겨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부는 각막과 시신 등 사후기증 서약도 이미 해놓은 상태입니다.

우리는 곧잘 이웃사랑을 말하지만 나 목사님처럼 실천에 옮기지는 못합니다. 신장에 간까지 기증하고도 모자라 박봉에도 불구하고 장애인까지 입양하여 키우는 그 이웃사랑은 우리는 흉내 내기도 어렵다 생각됩니다. 그리고 감사한 것은 자발적으로 장기기증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넘치리라 굳게 믿습니다.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마 10:42]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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