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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전략적 민첩성'이 요구되는 중국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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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민첩성'이 요구되는 중국선교

- 최요한 목사(서울명동교회 , 중국 선교사)


유럽의 경영석학 이브 도즈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전략적 민첩성’을 ‘항해’와 비교해 설명한다. “폭풍우가 치는 바다를 건널 때 무작정 처음 항로로만 고집 하다가는 파도에 휩쓸려 난파할 가능성이 크다. 바람과 파도의 흐름을 읽으며 수시로 방향을 바꿔야 목적지에 도달 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중국사역을 하면서 내린 결론은 중국선교는 도식화되고 정형화된 매뉴얼을 바탕으로 ‘전략적 민첩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갈수록 중국사역이 마치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여겨진다. 여리고성처럼 견고해 보인다. 하지만 믿음으로 바라보면 허상에 불과하다. 모래성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사단 마귀의 견고한 진은 여리고성 처럼 일순간에 믿음 앞에 허물어지고 말 것이다. 그러기위해서는 환경을 초월하는 믿음이 필요하다.

우리는 기업의 경영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기업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전략적 민첩성’을 추구한다. 전략은 선교에서 중요하다. 성경도 이를 강조한다. 잠언 24:6은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고 했다. 하지만 현지 선교지에서 민첩성을 갖기란 어렵다. 결국 재정능력에 따라 사역의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현지 선교사들의 고민이다.

막연하게 선교지에 들어와 살다보면 이론과 실제가 너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중경계를 하고 때로 카멜레온처럼 야누스의 두 얼굴처럼 살아간다. 그러다가 한계상황에 부닥치면 난감하다. 

중국선교, 특히 공산권 선교나 이슬람 문화권 선교는 치밀한 준비를 통해 전략적으로 대처 할 수 있는 민첩성이 요구된다. 고도의 전술과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기회비용을 많이 지출해야 한다.

선교지에서 사람을 키우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님이 원하는 주님의 마음에 합한 지도자를 키우는 일은 선교사역의 성패를 가늠한다. 선교 사역에서 사람을 키우는 일에 실패하면 결국 사역자체가 허물어지기도 한다.

주님도 3년 반 동안 열심히 제자를 키우셨다. 우리에게 하나의 모델을 제시한다. 중국을 18여 년 동안 섬기고 있다. 현지에서 8년 살면서 제자양육에 헌신했다. 늘 고민이지만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 때로는 자신도 변하지 않는 가운데 주님의 제자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중국 현지 사역을 하면서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더욱 깨어 경성 하지 않으면 사단의 전술전략에 무너지고 만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블로그가 차단된지 이미 오래됐다. 또 한국에 들어 와 있는 유학생 근로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정보요원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한국교회의 중국선교, 그리고 세계선교의 열정과 헌신은 이 시대에 우리에게 주신 주님의 선물이다. 사명이다. 한국교회가 보유하고 있는 영적자산(지적, 영적, 직능적, 문화적)은 세계 선교를 충분히 주도할 수 있다. 이제 이를 유효적절하게 활용해 사역현장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빛을 발해야 한다. 근시안적인 생각을 버리고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웅비의 나래를 펼쳐야한다.

한국은 126년의 기독교 역사(가톨릭 포함226년)를 갖고 있다. 선교지 현장에서 교단 이기주의를 버리고 기득권을 내려놓고 겸손히 더불어 갈 수 있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필요하다. 이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다. 

지금 세계는 급속히 국제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략적 민첩성’이 더욱 필요하다. 사역현장에 거주하며 사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거주 선교사’로 사역을 하는 것도 하나의 효율적인 전략이다. 선교지에서 얻은 선교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필요하다. 더 이상 시행착오로 시간적 경제적인 손실을 발생시키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선교’라는 도식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나’라는 개인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우리’라는 공통된 시각이 있어야 한다. 실적주의나 업적주의를 지양하고 주님 앞에서 사역을 할 수 있는 신실한 자세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선교지 일수록 사단 마귀가 더욱 극성을 부리는 것은 당연 하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표적 이단종파들이 지금 중국에서 맹활약을 하면서 영혼을 도적질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이단사역 전문가들이 활약할 수 있는 터전 마련이 시급한 것이다. 이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잔문가를 현지에 파송해 대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국교회는 이단에 무방비로 열려 있다. 지금도 무수한 영혼들이 저들에게 도적질 당하고 죽임을 당한다. 한국에서 활동하던 대표적 이단들이 중국에서 우후죽순처럼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국교회가 이 일에 대해 책임의식을 가지고 연대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 양질의 선교사를 파송할 수 있는 협력사역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때다. 

개인의 자기 공명심이나 개교회 주의 혹은 개교단 주의를 앞세워 실적주의나 업적위주의 선교를 지양해야 한다. 더 이상 중국교회가 오염 되도록 방치 하는 것도 오늘 우리의 공동책임을 필요로 한다. 다시 한번 중국선교를 냉철하게 재평가하고 새로운 선교전략을 수립해 저들의 순수한 신앙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각성을 촉구한다. 초대교회와 같은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 선교공동체로 다시 회복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선교하는 중국교회’가 세워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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