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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역경의 열매] 최일도 <28> “밥이 답이다”… 우간다서도 밥으로 예수님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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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31일 우간다에 하나밖에 없는 한인교회에서 아프리카 대륙 두 번째 다일공동체 설립예배 및 개원식이 열렸다. 다일공동체는 전 세계 어디서든지 건물 구입은 나중에 한다.

우간다에서도 자체 건물 없이 시작했다. 박종대 우간다대사와 조장주 한인회장, 박영웅 선교사 협의회장과 이계안 협력대사 등 많은 동역자들과 교민들이 축하해줬다.

개원식 순서를 맡은 분들이 하나같이 감동적인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와 은혜로 차고 넘쳤다. 박상원 홍보대사는 모든 참석자에게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를 한 벌씩 선물로 나누어 드렸다. 카모챠 빈민촌 아이들에게 그 티셔츠를 선물로 주고 함께 마당에서 예배를 드리며 우간다 다일공동체(우다일)는 시작됐다.

우간다는 고등학교까지 무상 의무교육 정책이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재정지원은 등록금 면제에 제한돼 결과적으로 초등교육 수료율과 중등학교 진학 비율이 높지 않다. 2013년 기준으로 초등교육의 순등록률은 91.5%에 달했지만 중등학교 등록률은 22.7%에 그쳤다. 초등학교 수료율이 54.2%, 중등학교 수료율은 28.6%였다.

부모 수입은 한정돼 있고, 자녀들 수는 많기 때문에 공립학교에 아이들을 보낼 수밖에 없다. 이마저도 지속적인 교육을 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일공동체는 먼저 음푸무떼 초등학교에서 급식을 시작해 현재 키티코 초등학교, 키고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나누고 있다. 이른 등교로 빈속에 두세 시간을 걸어서 등교하는 아이들. 돈이 없어 밥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힘이 되는 일용할 양식이 된다. 이 밥을 먹이기 위해서라도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다.

학생들 가운데 특히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에이즈로 부모를 잃고 친척집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1대1 아동결연을 실시해 학비와 교복, 식량지원 등을 하고 있다. 무상교육인 초등학교조차 다니지 못해 소외되고 방치된 어린이들을 밥퍼센터에서 교육시켜 다시 학교로 보내기 위한 ‘호프 클래스’를 준비 중이다.

우다일의 2대 원장은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원장이던 변창재 선교사가 맡았다. 김혜경 초대원장의 아들이기도 하다. 모자 세습이지만 이를 비판하는 이는 단 한 사람도 못 봤다. 처절한 아픔의 땅 아프리카, 그중 가난한 나라에서 가난한 마을을 찾아다니던 어머니 선교사의 대를 이어 아들이 헌신하는 모습은 현지 한국 대사와 교민들에게도 큰 울림이 됐다.

지금부터 18년 전 유엔에서 전 세계 지도자들이 채택한 의제인 ‘밀레니엄 개발 목표(MDGs)’는 여덟 가지다. 절대빈곤 및 기아 근절, 보편적 초등 교육 실현, 양성평등 및 여성능력의 고양, 아동사망률 감소, 모성보건 증진, 에이즈 말라리아 등 질병 예방, 지속가능한 환경 확보, 개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이다.

국내외 다일가족들이 해외 빈민촌마다 찾아가서 절대빈곤 퇴치와 기아근절, 초등교육 실현을 위해 집중하는 것은 그곳 아이들이 우리의 희망이라 여기고,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기 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을 인격적으로 돌보고 만나고 있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는 일을 주님께 하듯 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한 영혼에게 이 땅에 밥으로 오신 예수님을 밥으로 전하고 있다. 밥 속에 사랑을 담아 나누는 굶주림 퇴치부터가 시작이다. 가 보면 깨닫게 된다. 밥이 답이다.

정리=이사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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