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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역경의 열매] 박신애 <9> 성경공부 인도하다 멤버들과 ‘크리스탈교회’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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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여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싹이라 이름하는 사람이 자기 곳에서 돋아나서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리라.”(슥 6:12) 대학교 1학년 때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비전의 말씀이다. 이 말씀이 내 삶을 이끌었다. 그래서 생명의 싹이 돋아나는 일에, 영혼을 살리는 일에, 하나님을 알아가고 섬기는 일에 초점을 맞춰 살았다.

‘주님 한 영혼을 전도해 그들이 하나님의 성전으로 지어지는 일에, 눈에 보이는 성전을 건축하는 일에 저를 사용해 주소서’라는 마음으로 중·고등부 교사로 봉사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고 형편이 주어지는 대로 한인교회에서 성경공부를 인도했다.

그러던 중 남편이 목장 모임에서 성경공부를 인도했다. 남편은 주석을 읽고 관련 문헌을 찾으며 성경공부를 이끌었다. 이 시기 말씀을 사모하며 삶을 나누는 사랑의 공동체가 어떤 것인지를 배울 수 있었다. 라티노 무료급식 사역도 그 과정 중 하나였다. 더 나아가 성경공부 모임에 참여한 분들의 뜻을 모아 2010년 6월 6일, 우리 집 지하실에서 첫 예배를 드리고 크리스탈교회를 개척했다.

사람들은 교회 이름의 의미를 “깨끗하고 투명하자는 의미인가요”라고 종종 묻는다. 물론 그런 의미도 있지만 본 의미는 좀 더 깊다. 크리스탈은 자체 발광하지 않고 바깥에서 비치는 빛을 반사해 빛난다. 많이 깎이고 깨끗해야 영롱한 빛을 반사할 수 있다. 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어둠 속에 빛을 밝히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되기를, 교회 재정과 행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이다.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고후 4:6)

담임목사님을 청빙하지 못한 상태에서 개척교회를 이끌어가는 것은 성경공부나 목장 모임에서 성도들을 섬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사역이었다. 교회의 주인이 되신 주님만 바라보며 새벽마다 하나님 사역에 귀하게 쓰이는 믿음의 일꾼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개척 멤버들도 한마음으로 교회를 위해 희생과 헌신으로 함께했다. 2011년 1월, 담임목사님이 부임하기 전까지 우리 부부는 필요할 때마다 새벽기도와 수요예배를 인도하며 섬겼다. 갓 태어난 크리스탈교회에 필요한 말씀 ‘동냥’을 다니던 어려움은 있었지만 기회가 되는 대로 많은 목사님과 선교사님이 주일예배를 인도해 주셨다.

집에서 개척예배를 드린 지 두 달 후 미국 교회를 빌려 주일예배를 드렸다. 이후 오피스 빌딩에 있는 사무실을 빌려 사용하다 2016년 서머나 지역에 있는 교회를 사서 이전해 지금에 이른다. 1대 류성진 목사님에 이어 이경훈 목사님이 부임해 새로운 부흥의 불길을 타오르게 하고 있다.

라티노 무료급식 사역이 자리 잡아갈 무렵 또 다른 사역으로 복음을 전하고 싶었다. 국악선교단인 ‘블루스카이미션’을 창단했다. 10여명으로 구성된 선교단은 2014년 8월부터 외로운 독거노인들을 찾아가 복음국악찬양에 맞춘 부채춤, 아리랑춤, 난타, 수화찬양 등으로 예수님의 위로와 사랑을 나누고 있다. 연습하느라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더할 수 없는 은혜와 기쁨을 누리고 있다. 이제는 선교단의 기량이 많이 향상돼 미국 조지아주 케네소주립대학 ‘한국문화의 밤’에서 전통무용과 난타로 복음을 전했다. 또 노인아파트와 노인병원은 물론 선교지 아이티에서도 몸과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친양했다.

정리=이지현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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