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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8월 3일]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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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날 위하여 십자가의’ 303장(통 40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빌레몬서 1장 8∼14절

말씀 : 오네시모는 원래 빌레몬의 종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바울은 같은 감옥에서 그를 만나 전도했고 회심시켰습니다. 대화하는 중에 그가 빌레몬의 종이었고 어떤 이유로 빌레몬에게서 도망쳤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는 바울이 ‘낳은 아들’(10절)이라고 말할 정도로 새사람이 됐습니다. 심지어 바울의 ‘심복’(12절)이 됐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바울이 선한 뜻을 가졌어도, 당대의 사회 규범상 노예제가 합법적이었으므로 오네시모의 주인인 빌레몬에게 허락받는 절차가 필요했습니다.

물론 바울은 빌레몬에게 명령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8절) 오네시모로 하여금 바울을 도와 복음 사역을 섬기는 역할을 하게 하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빌레몬은 바울의 제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명령이 아닌 사랑으로 빌레몬에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14절 “네 승낙 없이는 내가 아무것도 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라는 말씀에서 바울은 빌레몬의 오네시모에 대한 권리를 인정하고 그를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두 가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바울은 아무리 비천한 신분을 가진 오네시모라도 복음 안에서 가족적 사랑으로 그를 대우했다는 사실입니다. 노예제가 공인된 사회라고 해도 바울에게 이 제도는 철폐돼야 할 악습이었던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3장 28∼29절에 있듯이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 있으면 인종, 신분 그리고 성별의 차이를 극복하고 아브라함의 자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빈부나 성별, 지위, 신분 등의 차이를 즐기지는 않습니까. 올바른 믿음이 아닙니다. 한 가족으로 대하는 바울을 따라 살아야 하겠습니다.

둘째, 낮은 직위 때문에 윗사람에게 순종해야 할 사람에게도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상대의 권리를 존중하는 자세입니다. 바울은 빌레몬의 노예소유권을 인정했습니다. 비록 그는 노예제를 원하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그는 오네시모를 아들로, 심복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그러나 한 나라와 사회의 문화는 급격하게 바뀌지 않습니다. 바울이 노예제도를 인정해서 빌레몬의 허락을 구한 것이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빌레몬을 형제로 여기고 사랑으로 그를 대하고 있기에 그의 노예소유권을 인정하는 모양을 취하면서도 ‘그는 내 심복이라’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은근히 빌레몬으로 하여금 ‘자발적 순종’을 기대한 것입니다. 어쨌든 바울은 빌레몬을 인격적으로 존중했습니다.

바울은 성도를 배려하고 사랑하며 또한 매우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지혜로운 분이었습니다. 우리는 가정이나 교회 또는 직장에서도 역시 ‘뜻은 좋은데 방식이 서툴러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곤 합니다. 바울에게서 우리가 배울 점은 ‘뜻도 좋고 방식도 세련된’ 모습입니다. 우리도 사회와 교회, 가정생활을 하면서 상대의 권리를 존중하고, 나이 어린 사람이나 자기 부하 직원이라도 상대를 배려하면서 바라는 일도 성취하는 지혜로운 자가 되도록 합시다.

기도 : 바울과 같이 상대를 존중하며 지혜롭게 일을 처리하는 능력을 주시옵소서. 모든 이들에 대해 차별적 대우를 하지 않는 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문상 목사(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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