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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역경의 열매] 박신애 <10·끝> “매일 새벽기도로 씨 뿌리고 봉사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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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롬 10:15) 대학 시절엔 선교사로 헌신하고 싶었다. 그러나 결혼 후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현장 선교사도 필요하지만 그를 돕는 일을 누군가는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님이 허락하신다면 앞으로 선교사들이 재충전할 수 있는 선교센터를 만들고 싶다. 말씀과 기도로 무장된 전문인 선교사를 훈련하고 파송할 수 있는 곳, 선교지의 필요에 따라 의사 교수 음악가 기술자 찬양사역자 등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만들어지길 꿈꾼다. 이런 마음으로 교회의 단기선교는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으며 기회가 닿는 대로 선교사와 이웃을 돕는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2009년 팬아시안센터에서 애틀랜타에 있는 가난한 이민자들을 위해 무료 또는 최저 의료비만 받고 치료해 주는 ‘도와클리닉’을 개원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유학생들이 가입한 의료보험으로는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몸이 아파도 제대로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 부부는 알고 있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집사님이 팬아시안센터 총무로 일하셨는데 마침 도움을 요청해 오셨다. 우리가 겪었던 어려움을 생각하며 흔쾌히 도왔다.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이들을 돌보는 클리닉을 돕는 것은 강도 만나 쓰러진 자를 돕는 사마리아인 같은 이웃으로 사는 것이다.

또 집사님의 제안으로 애틀랜타에 사는 한인 노인들을 위한 노인아파트 건립과 ‘매 맞는 아내를 위한 쉼터’ 건립을 후원하면서 한인사회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 그래서 애틀랜타에 있는 장애어린이를 위한 사랑방 건립과 화재로 전소된 애틀랜타 한인회관 건립을 후원할 수 있었다.

할머니로부터 이어온 신앙이 이제 내 자식들에게 4대째 이어지고 있다. 우리 집안의 신앙은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미국에까지 건너와 뿌리를 깊이 내렸고 가지를 널리 뻗어가고 있다. 9개월 때 엄마 등에 업혀 미국으로 온 아들 정환이는 하나님 은혜 가운데 아름답게 성장해 코넬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의사가 돼 보스턴 칠드런즈 호스피털 펠로로 일하고 있다. 첼로를 전공한 김연경 자매와 결혼해 믿음의 가정을 이뤘다. 딸 인경은 2014년 웨일스여대를 졸업하고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FIDM(Fashion Institute of Design Marketing) 대학에서 무대의상 디자인을 전공했다. 현재 워너브라더스 영화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남편 최우백 장로도 신실한 믿음으로 교회를 섬기며 오늘도 하나님이 주신 과제를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남편이 신약 개발을 많이 하는 것도 약이 없어 죽어가는 환자들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에서다. 그가 연구하는 약들이 고통당하는 많은 생명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또 그 약들이 가는 모든 곳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고 복음이 뿌리내릴 것을 확신한다. 그리고 모든 영광이 오직 주님께 올려지길 바란다.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기 위해 평생을 교회에서 가까운 곳에서만 사셨던 부모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나를 위한 부모님의 기도가 내 인생을 그려갔듯이, 자녀를 위한 우리 부부의 기도가 자녀들의 인생을 그려 가리라 믿는다. 우리 부부는 매일 새벽기도로 씨를 뿌리고 봉사하는 데도 앞장설 것이다. 주님의 이름을 높이며 선포하는 간증들이 내 자녀와 자손들을 통해 넘쳐날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이 글을 맺는다.

정리=이지현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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