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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역경의 열매] 최일도 <29> 미국 집회 갔다가 안수집사라는 이들에게 폭행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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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다일공동체(미다일)는 2002년부터 교민들을 중심으로 화해와 일치를 위한 나눔과 섬김을 펼치고 있다. 미다일은 올해부터 중남미로 사역의 지경을 넓히기로 했다.

다일영성수련을 통해서 큰 관심을 갖고 다일공동체를 후원하던 교민들은 내가 미국 조지아주 순회집회 갔을 때를 계기로 2002년 3월 애틀랜타에 미다일 본부를 설립했다. 그해 8월 8일 미 연방정부로부터 NGO와 NPO로 허가를 받았다.

남가주와 북가주, 뉴저지, 뉴욕, 시카고의 후원회 등 5개 지부를 통해 구제·긍휼사역을 적극 후원하다가 이제는 그 사역의 범위가 캐나다까지 확산됐다. 캐나다 다일공동체(캐다일) 원장인 이형식 목사 부부가 주축이 돼 제3세계의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에게 빵과 복음을 함께 전하고 있다. 캐다일은 특별히 베트남 다일공동체를 적극 지원하면서 이웃사랑의 범위를 점점 넓히고 있다.

미주 지역의 한인교포들을 위해 미주다일 종교재단도 설립, 2007년 3월 1일 제1회를 시작으로 다일영성수련회를 현재까지 열여섯 차례 진행했다. 이민사회에서 상처받은 이들의 영혼을 치유하기 위함이다. 올해 5월 21일부터 4박5일간 미국 서부지역 몬트레이 영락교회에서 산호세 샌프란시스코 등의 교민 등을 상대로 17번째 영성수련을 진행한다.

미다일은 다일공동체 창립 30주년을 맞는 올해 다일공동체가 세워질 열한 번째 나라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

30년 전 청량리에서 시작한 작은 공동체가 열방에 퍼져 17개의 분원이 세워졌다. 그러나 결코 자랑이 될 수 없다. 저절로 이뤄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소중히 여기고 나누니 주님이 동행하여 주님이 했을 뿐이다.

정작 남기고 싶은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진 시련과 고난을 이기게 한 하나님의 은혜다. 지난 30년을 돌아보니 여러 날 밤을 지새우고 주리고 목마르고 추위에 몸을 떨었다. 청량리에 다일공동체를 시작했던 초창기엔 여덟 명의 조폭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거의 반죽음에 이르렀고 20일 이상을 옴짝달싹 못하고 누워만 지낸 일이 있었다.

한 번은 미국에 집회하러 갔다가 자신들을 안수집사라고 밝힌 두 사람에게 폭행을 당했다. “TV에 뻔질나게 나오는 놈들 중에 사기꾼 아닌 놈이 없다. 네가 병원을 세운다고? 병원 아무나 하는 줄 아느냐. 사기 치는 거 아니냐”며 멱살을 잡았고, 구둣발로 나를 여러 차례 밟았다. 너무도 억울한 마음에 차라리 죽고 싶은 마음이 들어 혼자 숙소에서 입에 수건을 틀어막고 새벽까지 통곡한 일도 있었다. 주님의 일을 하다가 조폭에게 매를 맞은 것은 오히려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교회와 이민교회의 비참한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너무도 서러워 밤새 울어야했다.

목에 칼을 들이밀며 부산까지 갈 교통비를 달라던 노숙인과 청량리를 떠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한 588의 조폭까지도 지나고 보니 하나같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소중한 추억들이다.

내가 수모당해서 마음 아팠던 일보다 아들이 매 맞는 걸 보신 어머니가 우시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핑 돈다. 밥을 나눌 때 새치기를 하면 안 된다고 하자 대뜸 어머니 앞에서 밥상을 뒤집어 놓고 몽둥이로 나를 때린 사람도 있었다. 가래를 하도 땅에 뱉는 이에게 “신문지에 싸서 휴지통에 버리면 좋겠다”고 말하는 순간 내 이마에 가래를 뱉은 할아버지도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어머니는 실신할 지경이었다.

정리=이사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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