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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7월 14일] 갑작스러운 족보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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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캄캄한 밤 사나운 바람 불 때’ 345장(통 46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6장 13∼26절


말씀 :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을 통해 두 그룹에 하나님의 뜻을 전하십니다.(13절) 한쪽은 출애굽을 허락해야 하는 애굽 왕 바로이고 다른 한쪽은 출애굽을 해야 하는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한쪽은 고집을 꺾어야 할 권력자입니다. 반면 다른 쪽은 설득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모세와 아론의 처지에서 보면 한쪽은 적이요 한쪽은 아군입니다. 하지만 이 두 그룹 모두 하나님의 깊은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받아들이지도 않습니다.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뜻을 모르는 사람과 하는 기나긴 씨름의 연속입니다. 때로는 결정을 내리는 리더십도, 그 결정을 따라 실행하는 팔로어도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어려울 땐 무작정 기다려야만 할 때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치기 쉽고 쉽게 포기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순간마다 개입하십니다. 시대와 상황을 고려해 사람을 사용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하나님의 명령을 두 그룹에 전하게 했다는 말씀(13절) 다음에 뜬금없이 이스라엘 지파의 계보가 등장합니다.

왜 갑자기 족보가 등장할까요. 일견 전혀 문맥에 맞지 않아 보이고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내용이 이해될 것입니다. 출애굽기 초반부는 온통 모세와 아론에 집중합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그들의 조상을 따라’(14절) 내려온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이 있어 이 일을 하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기자는 자칫 모세와 아론에게 집중되기 쉬운 관심을 다시금 하나님께로 돌리도록 돕습니다. 이 모든 일에는 결국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하나님의 용병술이 숨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보면 갑작스러운 족보의 등장도 이해됩니다. 족보의 면면을 살펴보면 거기에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됩니다. 야곱의 첫째 아들 르우벤에서 시작된 족보는 시므온을 거쳐 레위에서 멈춥니다. 이어 족보는 고핫 가문을 집중 조명하면서 모세와 아론의 집안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모세와 아론을 집중 조명하기 위해 족보를 들어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는 모세와 아론의 등장이 우연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출애굽에 하나님이 간섭했으며 함께 일하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26절이 “이스라엘 자손을 그들의 군대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라 하신 여호와의 명령을 받은 자는 이 아론과 모세요”라며 족보와 연관지어 마무리하고 있는 겁니다.

오늘 우리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이렇게 인도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사람들이 있기까지 일하였습니다. 또 오늘 우리도 이 일을 감당하길 원합니다. 또 다른 이 땅의 ‘바로’(리더십)와 ‘백성’(팔로어십)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 말입니다.

기도 : 우연히 되는 것 같아도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간섭이 있어야 가능한 일임을 기억합니다. 하나님의 선한 인도를 구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신웅 목사 (예장고신 총회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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