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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7월 19일] 셋째 재앙, 전문가도 못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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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겸손히 주를 섬길 때’ 212장(통 34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8장 15∼19절


말씀 :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들의 마음이 움직일까요. 애굽 왕 바로는 도무지 마음을 바꿀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바꿀 마음 자체가 없어 보입니다. 첫째 재앙과 둘째 재앙이 지나도 눈 깜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 마음을 완고하게 먹고 모세와 아론의 말을 철저히 무시합니다. 바로가 이러니 하나님은 바로에게 알리지도 않고 셋째 재앙을 내립니다. 결국 바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셋째 재앙에는 어떤 깊은 뜻이 숨어 있을까요. 이전의 재앙들은 모두 나일강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나일강을 생명의 근원으로 여겼던 애굽인의 생각을 바꿔 놓았던 기적들입니다. 이에 반해 셋째 재앙은 땅과 연관이 깊습니다. 그들이 서 있는 곳, 생활하며 살아가는 공간인 땅의 티끌을 아론이 칩니다. 그러자 티끌이 이로 변해 애굽 온 땅의 가축과 사람에 옮아가 이들을 괴롭힙니다.

재앙이 점점 무섭게 변하고 있습니다. 나일강 일부의 물이 변한 것으로 시작한 재앙은 이윽고 개구리가 올라와 애굽 전역을 뒤덮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주지 않았습니다. 물이 부족하면 땅을 파 물을 구하면 됐고 개구리가 올라오면 쫓아내면 그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사람과 가축에 직접 달라붙는 이가 나타나 애굽인과 그의 가축에 고통과 괴로움을 줍니다. 재앙이 먼 곳에서 점차 그들 가까이 옮겨오고 있는 것입니다.

더 놀라운 건 이전 두 번의 재앙은 애굽 마술사들이 따라 할 수 있었지만 티끌을 이로 만드는 이번 재앙은 이들도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이들이 신으로 믿는 나일강이나 개구리와 관련된 것은 어떻게 기적의 흉내를 낼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는 대상에게는 아무런 힘을 못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 애굽 마술사들이 왕에게 솔직히 고백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권능(손가락)입니다.”(19절) 세상의 전문가, 대단한 사람도 종종 놀라운 일을 행합니다. 그리고 대단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입니다. 한두 가지 전문 분야에서는 능력을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온 세상을 다스리는 하나님께 비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자신을 전문가라고 과신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우리 가족은 혹 자신이 잘하는 것과 가진 지식을 너무 믿는 나머지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하는 것을 잊을 때가 없는지요.

게다가 그 전문가들조차 자신들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이 있다고 밝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바로는 여전히 완고한 마음을 바꾸지 않습니다. 자신의 백성뿐 아니라 가축까지 고통스러워하는데도 아랑곳 않고 고집을 부립니다. 이런 지도자가 있어 애굽은 불행했습니다. 우리의 지도자들은 어떠한지 깊이 고민하며 기도해야겠습니다.

기도 : 내가 좀 안다고 교만하지 말고 겸손히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하루 되게 해 주십시오. 무엇보다 스스로 모르는 것이 많고 할 수 없는 것이 많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신웅 목사(예장고신 총회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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