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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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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함께 살았던 아이 
진달래(진도에서 온 진돗개)가
지난 30일 아침에 떠났습니다.


어려서 그렇게 총명하고 재롱을 부리더니,
성견이 되어서는 여섯마리 새끼를 낳아 그렇게 잘 기르고,
늘 자기 몸도 자기가 깨끗이 잘 관리했습니다.


낮이나 밤이나, 더우나 추우나,
마당 문 앞까지 나와서
그토록 나를 반기고 때론 배웅했습니다.


혹 야단을 치면 머리를 낮추고
실망한 눈빛으로 바라보아
나로 미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진달래를 보내며, 미물일지라도
내가 사랑한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고
자신을 바쳐 따랐다는 것이
저로 한 생명에 이토록
빚진 마음을 가지게 할 수 있을까!


"오라, 나는 아직도 사랑에 서툰 생명이로다!'


실로 그 어떤 생명일지라도 미물인 것은 없으며,
"살아있는 것이 사태!" 라는 젊은 날의 깨달음이
다시 엄습합니다.


살아있는 것이 큰 일이란 생각에
어찌하나 하던 그 서늘한 깨우침 말이지요.


"죽어가는 모든 것들을 사랑해야지......"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모든 생명은
생명으로서 존귀하게 지으셨습니다.


이 한해, 앞으로의 인생, 이생의 이 숱한 만남들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사랑해야지요!
지금 사랑해야지요!


추억으로 사랑을 더듬는 이는
아쉬움과 여한만을 남기리라!


그러나 어찌 이 생을 다 사랑으로 감당하랴!
그것은 오직 하나의 길!
예수처럼 그렇게 피를 흘릴 수밖에 없는 것!
<이주연>


*오늘의 단상*
별은 허(虛)와 공(空)을 말하지 않고,
허공 속에서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빛을 발할 뿐입니다.
<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 자료현황 ※
등록일 : 2018-11-16 19:13:05 / 문서노출 : 94 / 다운로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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