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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공주 2부 - 레몽(Le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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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 엄지 공주 2부
아티스트 : 레몽(Lemong)
앨범 : (소리동화 레몽) 엄지 공주
앨범 발매 : 2016.04.14

연꽃잎 위에 둥둥 떠 있던 엄지 공주는 엉엉 울기 시작했어. 엄지 공주의 울음소리를 들은 나비와 물고기들이 엄지 공주에게 다가왔어.
“두꺼비가 되돌아오기 전에 우리가 구해 줄게.”
“나비야, 우리가 줄기를 끊을 테니 네가 줄을 끌어 줘.”
“그래, 물고기들아. 두꺼비가 오기 전에 서둘러!”
물고기들이 수련 줄기를 끊어 주자 나비가 수련 잎에 줄을 매달아 끌어 주었어. 수련 잎은 두꺼비가 쫓아오지 못할 만큼 멀리멀리 흘러갔지. 그런데 갑자기 커다란 풍뎅이가 연꽃잎 위로 튀어나왔어.
“까악!”
커다란 풍뎅이는 깜짝 놀라 소리치는 엄지 공주를 휙 낚아채 풍뎅이 마을로 날아갔어.
커다란 풍뎅이는 으스대며 엄지 공주를 풍뎅이 마을로 데려갔어.
“자, 내가 가져온 것 좀 보라고! 깜짝 놀랄 걸~!”
그런데 마을의 풍뎅이들은 엄지 공주를 보고 한참이나 흉을 보았어.
“뭐야, 날개도 없고 더듬이도 없잖아.”
“그러게,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아.”
“어유, 그러고 보니 엄청 못생겼다.”
풍뎅이들은 엄지 공주를 그냥 버려두고 붕붕 날아가 버렸단다. 엄지 공주를 잡아 온 커다란 풍뎅이도 다른 풍뎅이들의 반응에 실망해 그냥 날아가 버렸어.
엄지 공주는 풍뎅이 마을을 나와 여름 내내 숲 속에서 혼자 지냈어. 배가 고프면 꽃의 꿀을 먹거나 이슬을 받아 마셨지. 가끔씩 새들이 와서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지만 엄지 공주는 많이 외로웠어.
어느덧 추운 겨울이 찾아왔어.
“어, 추워. 몸이 다 얼어버릴 것 같아. 어서 쉴 곳을 찾아야 해.”
눈송이들이 무섭게 쏟아지던 날에도 엄지 공주는 쉴 곳을 찾아다녀야 했지. 온몸이 꽁꽁 얼어붙을 것만 같았어. 작은 집이 보이자 엄지 공주는 힘껏 문을 두드렸지.
“이런, 몸이 다 얼었네. 어서 들어오렴.”
들쥐 할머니가 놀란 눈으로 문을 열어주었어. 들쥐 할머니는 따끈한 우유를 한 잔 주면서 말했어.
“우리 집에서 함께 지내자꾸나. 가끔 날 도와주면 고맙고.”
엄지 공주는 들쥐 할머니를 도우며 함께 살게 되었어.
어는 날 들쥐 할머니는 손님이 온다며 바쁘게 움직였어.
“귀한 손님인 두더지님이 오실 거야. 눈은 어둡지만 굉장한 부자란다.”
두더지는 값비싼 옷을 입고 와서 잘난 척을 했어.
“난 해님도 싫고 꽃도 싫어! 이렇게 땅 속에 있는 게 가장 안전하고 편하다고. 땅 속에서 사람이 심어 놓은 채소를 쏙쏙 뽑아 먹기만 하면 되니 얼마나 좋아?”
엄지 공주는 잘난 척하고 게으른 두더지가 싫었어. 하지만 들쥐 할머니는 계속해서 엄지 공주에게 노래를 해 보라고 시켰단다. 엄지 공주는 할 수 없이 두더지 앞에서 노래를 불렀어. 두더지는 엄지 공주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반해 버렸지.
“오호, 목소리가 아주 좋구나!”
“호호, 두더지님 우리 엄지 공주가 노래를 참 잘하지요?”
“그렇군. 흠. 친하게 지내야겠소. 하하하.”
며칠이 지나자 두더지는 들쥐 할머니 집과 자기 집을 연결하는 굴을 파고는 자기 집에 초대를 했지. 엄지 공주는 두더지와 함께 굴을 지나다가 쓰러져 있는 제비 한 마리를 보았어.
“여름 내내 시끄럽게 지지배배 거리더니, 굶어 죽었나보군.”
두더지는 짧은 다리로 제비를 툭 차며 말했어. 엄지 공주는 그런 제비가 너무 가여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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