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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에 사육장 - 렐릭(Rel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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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 정글에 사육장
아티스트 : 렐릭(Relik)
앨범 : Embryo Of The Melancholy
앨범 발매 : 2019.09.19

이제 막 목줄이 풀린 채로 모두
일정한 머릿수로 곳곳에 모였군
또한 그 사이에서도 무릴 짓고는
먹잇감을 얻으려하는 각자의 모습
전부 신나라하며 정신없이
요란스레 돌아다녀 여기저기
눌린 용수철이 튀어오르는 것처럼
해방감이 눈높이 위로 넘어서
몇몇은 술독에 빠져 온몸이 젖어서
그게 좋다고 모여 서로를 보면서
개소리를 짖어대는 꼴을 보여줘
웃고 떠들며 하루가 저물어
개들은 매일 같이 헐떡대지
목줄에 묶일 때 발정 났을테니
혀는 길게 입 밖에 내놓고
눈은 부릅 뜨고 두리번거려
어깨를 들썩이며 침을 흘려
어떻게든 한번만 핥으려
관심을 얻기 위한 행동으로
주로 하는건 개소리를 짖어대는 것
옛날 야생에서의 모습은 점점
과거의 것으로 영원히 잊혀져
철저히 길들어져버린 상태
본모습은 되찾으려 하지 않네

정글에 사육장

좁은 우리 안에 잔뜩 모여 사네
그들 중 반에 반은 생각하네
언젠가 이곳을 빠져나간 다음에
원하던 걸 하겠다 말한다네
하지만 그렇게 그린 것과 달리
자유에 취해 붕 뜨기만 하지
순간의 기쁨을 너무 오래 만끽하고 있어
또 하루가 지나가지
미리 준비해둔 미끼로 유인해
시선을 끌고 그것을 누릴 때
또 다른 형태로 그들을 유린해
결과는 같은 눈속임을 못 느끼네
열악한 환경의 조그만 우리에서
조금 더 큰 우리로 이동했어
그에 걸맞는 통제가 요구되고
후일을 위한 다음 것도 이미 준비됐어

정글에 사육장

공사 구분 없이 자행되는 경쟁은 광범위하게 펼쳐져
이곳 환경에 살생을 결정해줄 법칙에 관해
누구도 이이를 제기 안 해
모두들 침묵을 유지하네
이곳에 태어나 자라날 때 이미 경쟁을 위해 교육받네
이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아가서 인정 받기 위해
순순히 규칙에 붙잡히네
게임 자체를 바꾸면 그만인데
그들 사이에도 벌어진 집단 내 통제는 몸을 더 조였지
여전히 해묵은 관습은 버젓이 썩어버린 그들의 발밑을 더럽혔지
소수를 위해 정의된 절대적 가치 포장된 질서 그 위에
말장난과 눈속임의 페인트로 덧칠된 탑에 꼭대기엔
인간놀음을 벌이네 발전되는 트릭은 시대에 비례
반박의 여지를 피해 적당히 합의가 돼있는 침해
굳이 힘들여서 변혁을 꾸며낼 필요는 없어
설령 그것이 진정한 가치로 불려도 그저 남 얘기로 느껴져
정 안 되는 거 같으면 언젠가 누군가 알아서 바꿀걸
내 일은 변화에 맞추어 내 손해를 최소화 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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