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하늘과 마주하다 - 렐릭(Relik)

  • 잡초 잡초
  • 1
  • 0



노래 : 하늘과 마주하다
아티스트 : 렐릭(Relik)
앨범 : Embryo Of The Melancholy
앨범 발매 : 2019.09.19

사무실 구석진 곳에 위치한 자리
빌딩 안 밥을 억지로 먹던 한 사람이
밖으로 나오면 인파들 사이로 길을 가지
걷고 전철을 타며 집에 도착할 때까지
축쳐진 어깨를 끌고 고개를 숙여
땅바닥을 바라보며 그곳에 난 묻혀
서리가 낀 몸은 언제나 냉기를 느껴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은 없지 아무도
더 이상 이렇게 있을 수가 없기에
스스로 빠져나와 내 의지를 건지네
맑은 공기를 마시지만 여전히 몸은 떨리네
허공 한가운데 놓인 나는 이제 어디에
담배를 태우다 연기가 향하는 곳
무심히 올려다보다 고개가 하늘로
지금껏 위로 올라가려 내가 담그던
바람이 조금이라도 저곳으로 다가갔으면
저 너머엔 얼마나 경의로운 진풍경이
펼쳐져있을까 머릿속에 수없이 그렸지
얼어붙은 몸을 녹이고 나온 오늘 한번 더
자유로움을 얻기위해 하늘로 팔 뻗어

오랫동안 걸어나간 그대
오늘도 자신의 눈길을 따르네
발이 풀리고 지쳐 쓰러져갈 그때
눈앞에 원하던 것과 마주해

보금자리를 향해 돌아가 문을 열어
갑자기 느껴본적 없는 낯선 광경이 펼쳐져
새삼스레 눈에 띄는 내 방안의 전경
물건 하나하나 흔적으로 자리한 나의 여정
사실 달라진 것은 없지 보지 못 했을뿐
오랜 슬픔에 시야를 가린 고된 눈물
거두고 나서 알아차렸지 빈손에 품은
내 인고의 꿈은 이곳에 함께 존재했음을
마냥 어리던 나의 불안함 역시도
암흑 속을 휘젓는 그때와 달라져있어
혼란과 고통에 불만을 백번 천번 짓거리며
기침을 토해도 이곳에 여전히 서있어
아무것도 없던 나 밑바닥에서부터
몇번 밥을 굶던 의식을 흔들던
조용히 홀로 비명을 거두며 뜻을 품어
어느덧 원해온 풍경을 조금씩 만들어
고개를 숙여 땅바닥만 바라보던
나는 못 느꼈지 조금은 위로 다가온 걸
낙원을 향한 오랜 시간을 버티면
어느새 손을 뻗던 그 하늘과 마주서있어

오랫동안 걸어나간 그대
오늘도 자신의 눈길을 따르네
발이 풀리고 지쳐 쓰러져갈 그때
눈앞에 원하던 것과 마주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댓글 쓰기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