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 소리담
-
잡초
- 2
- 0

노래 : 농부가
아티스트 : 소리담
앨범 : 남도 민요
앨범 발매 : 2019.10.08
여어이 여어이 여어이
여어루 상사 뒤여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 내 말을 들어 보소
어와 농부들 말 들어요
캄캄한 어둔 밤은 멀리 멀리
사라지고 삼천리 너른 땅에
새 빛이 밝았구나 산명수려
이 강산은 우리 농부들 차지로세
남훈전달 밝은디
순임금의 노름이요
학창의 푸른 대솔은
산신님의 노름이요
오뉴월이 당도 허면
우리농부 시절이로다
패랭이 꼭지에다
가화를 꼽고서
마구잡이 춤이나 추어보세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 내 말을 들어 보소
어와 농부들 말 들어요
전라도라 허는 데는
신산이 비친 곳이라
저 농부들도 상사소리를 메기는디
각기 저정 거리고
더부렁 거리네
신롱씨만든 쟁기
좋은 소로 앞을 세우고
상하평 깊이 갈고 후직으
본을 받어 백곡을 뿌렸으니
용성으 지은 책력 하시절이 돌아왔네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 내 말을 들어 보소
어와 농부들 말 들어요
이 논배미에 모를 심어 놓으니
장 잎이 펄펄 영화로구나
어화 어화 여어루 상사 뒤여
여보소 농부들 말듣소
어화 농부 말들어
우리가 농사를 어서 지어
팔구월 추수허여
우걱지걱을 쓸어 들여다가
아 물 좋은 수양수침
떨 크덩 떵 방아를 찧세
일락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녘의 달 솟아온다
어화 농부들 여보
농부들 말 들어
충청도 중복숭은
주지가지가 열렸고
강릉 땅 감 대추는
아그대 다그대 열렸단다
우리 남원은 사판이요
어찌허여 사판인가
우리 고을 사또는 놀음판이요
거부장자는 뺏기는 판
육방관속들은 먹을 판 났으니
우리 백성들은 죽을 판이로다
어화 농부들 말 들어
여보소 농부들 말 들어
다 되었네 다 되어
서마지기 논배미가
반달만큼 남었네
지가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로다
(다같이)떠들어온다
점심 바구니 떠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