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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엇이 가슴을 뛰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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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이지현 기자

오지여행가에서 NGO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으로 변신,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는 한비야씨. 그녀는 ‘긴급구호’란 말만 들으면 가슴이 뛴다고 한다. 누군가 “편안히 세계여행이나 하지 왜 그렇게 힘든 일을 하느냐”고 물으면 “그 일이 피를 끓게 하기 때문이지요”라고 주저없이 말하는 그녀는 견딜 수 없는 뜨거움이 식기 전에는 긴급구호를 그만둘 수 없다고 한다. 그것은 가슴 저 밑바닥에서 울려오는 ‘진군의 북소리’ 때문이란다.

무엇이 그녀의 가슴을 뛰게 했을까? 최근 그녀가 출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으며 가벼운 바람에도 성난 불꽃처럼 타오르는 열정의 정체,마지막 남은 에너지까지 기꺼이 쏟고 싶은 그 일,지쳐서 한 걸음 한 걸음이 천근 만근일 때마다,그래서 무릎을 꿇고 싶을 때마다 가슴 저 밑바닥에서 울려오는 ‘진군의 북소리’의 정체에 대해 생각했다.

지도 한장과 나침반 하나를 들고 세계를 바람처럼 누볐던 그녀가 오지여행가란 고치에서 긴급구호가란 나비가 돼 화려한 날개를 펼쳤을 때 ‘진군의 북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처럼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이 딱 맞아떨어질 때 우리의 가슴은 뛴다. 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뛰지 않을까?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은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어야 하지만 얼마만큼 의미 있는 일인가에 달려 있다. 어떤 일이든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고 고통을 덜어줄 수 있으며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에밀리 디킨스의 ‘내가 만일’이란 시처럼….

“내가 만일 한 가슴이 미어짐을 막을 수만 있다면 내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내가 만일 병든 생명 하나를 고칠 수 있다거나 한 사람의 고통을 진정시킬 수 있거나 할딱거리는 새 한 마리를 도와서 보금자리로 돌아가게 해 줄 수만 있다면 내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것은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기술을 습득하느냐보다 어떤 삶을 살기로 결정했느냐에 달려 있다. 의미 있는 인생은 선택하는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취재현장에서 인생의 한 부분,일정한 시간을 오지에서,또는 가난하고 헐벗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은 고갈되지 않는 샘을 갖고 있는 듯했다. 완전히 퍼내야 다시 솟는 샘물처럼 갖고 있는 에너지를 쏟아붓고 새 힘을 얻는 것을 보면 그 힘의 원천은 하늘에 있는 것같다. 새 날을 주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도 새 힘을 주실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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