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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누가 나를 중독의 늪에서 건져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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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태화(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 교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곳곳에 위험한 늪지대가 도사리고 있다. 그중 하나가 중독현상이다. 안타까운 것은 그 현상이 생존에 가장 기본적인 공기와 물,그리고 음식에서부터 이미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기초부터 안전하지 못하다. 불량식품은 물론 중금속에 절은 식품까지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먹을거리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불안감을 만연시킨다. “사망의 줄이 나를 얽고 불의의 창수가 나를 두렵게 하였으며”(시 18:4)라는 말씀이 생활속에 중독으로 가시화돼가는 모습이다.

현대인을 위협하고 있는 중독현상은 물리적인 부분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아이들은 과도한 TV 시청,인터넷으로 인한 폭력과 게임 중독에 노출되어 있고 미래사회가 재구성하는 환경으로 경쟁심과 이기주의에 깊이 찌들어간다. 어른들은 흔하게 알코올과 니코틴 중독에 노출되어 있고 돈과 일,성공과 명예를 쟁취하기 위해 서슴없이 몸을 던진다. ‘오호라,나는 곤고한 자로다. 누가 나를 이 중독의 늪에서 건져내랴.’

중독을 부르는 각양각색의 부드러운 유혹은 일상을 건실하게 영위하려는 의지를 부지불식간에 쓰러뜨릴 수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심각한 후유증에 빠지게 된다. 성형 중독,다이어트 중독,성 중독…. 이제 우리의 균형잡힌 오감과 미학이 점점 마비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반추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중독은 스트레스 증후군,몰아(沒我)적 나르시시즘,대인기피증,가정파괴,자살충동으로 악순환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중독과의 전쟁이라도 선포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중독 시대에 직면하는 사회는 치유 작업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 중독 치유는 다각적인 접근이 요구되지만 무엇보다도 잊혀져가는 생명과 삶의 가치에 대한 소중함을 회복하는 일에서 시작해야 한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하나님의 형상으로 우리들이 얼마나 축복된 존재인가? 주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고귀한 자존감은 그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중독의 시대에 주를 더욱 의지해야 할 것이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시 18:1) 오직 구원은 주로 말미암게 된다. 우리를 중독의 시험에서 이기게 하소서.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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