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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능력있는 교회 / 고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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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능력있는 교회
본 문 : 고전 4:20
설 교 : 박봉수 목사 (상도중앙교회)
 

몇 해 전에 미국 버지니아 주 한 작은 도시를 찾은 적이 있었습니다. 지역 한인 신문을 들척이는데 부흥회 광고가 실렸더라구요. 제가 잘 아는 목사님께서 강사로 소개가 되어있었습니다. 광고 문안을 읽어 내리는 순간 저는 큰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3만 명 대교회를 목회하는 능력있는 종 아무개 목사!” 이렇게 강사를 소개 해 놓았더라구요. 실제로 그분은 출석교인 2500정도 되는 교회를 목회하고 계신 분이셨습니다. 그분이 자기 소개를 그렇게 하셨는지 아니면 주최하는 교회에서 광고 효과를 위해 그렇게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10배 이상 교인 수를 부풀려서 목사의 능력을 과시하려는 풍조가 너무 실망스럽고 또 슬프기까지 했습니다.

우리는 어느덧 ‘큰 교회는 능력있는 교회’, ‘큰 교회 목사는 능력있는 목사’라는 생각에 젖어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교회 목사나 교인들을 보면 은근히 깔보려고 하고, 큰 교회 목사나 교인들을 보면 은근히 주눅 들곤 합니다.

기독교 2000년 역사 중 가장 능력있는 교회가 어떤 교회냐고 물을 때 초대교회라고 답하는 데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초대교회는 모이는 수가 미미했습니다. 오늘처럼 몇 천 명, 몇 만 명 단위는 꿈을 꿀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만한 사람이 모일 장소도 없었고, 당시 인구도 그렇게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번듯한 교회당 건물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나 교인들 저마다 사자 밥이 되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신앙을 지켰습니다. 자기의 전 재산을 하나님께 바치기까지 했습니다. 기도할 때 땅이 진동하고 옥문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누룩처럼 교회가 번져갔습니다. 끝내 로마라는 대제국을 점령하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교회의 능력은 모이는 수나 외형적인 건물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형교회 중에서도 역동적으로 움직여 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또한 침체의 늪에 빠져 허덕이는 교회가 있습니다. 반대로 소형교회 중에서도 역동적으로 성장해 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또한 도저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교회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형교회라면 대단히 보고 기죽을 필요도 없고, 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손가락질 할 필요도 없습니다. 반대로 소형교회라면 무시하고 깔보아서도 안되고, 또 일방적으로 선호해서도 안됩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그 교회가 능력있는 교회냐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 교회가 역동적인 능력이 있어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느냐 아니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교회다운 교회냐 아니냐 이 점이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 상도중앙교회가 창립 46주년을 맞았습니다. 우리 교회는 어떤 교회입니까? 앞으로 어떤 교회가 되어가야 하겠습니까? 차분하게 성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교회는 능력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 그대로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기 때문입니다. 말만 번지르르 한 교회, 겉으로 보기에만 그럴싸한 교회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능력이 있어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실현해 가는 교회 그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입니다.

그러면 능력있는 교회란 구체적으로 어떤 교회일까요?

성령이 역사하는 교회

최근 제게 중요한 의미를 주는 책 한 권을 읽었습니다. [내가 신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7가지 능력 원칙들] 이라는 책입니다. 피터 와그너라는 사람이 역동적인 역사를 일으키는 교회들을 연구조사해서 펴낸 소책자입니다.

이분은 최근에 교회는 크게 두 가지 양상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역동적인 역사를 일으키거나 깊은 침체의 수렁에 빠지거나 둘 중에 하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역동적인 역사를 일으키는 교회는 다음 일곱 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첫째, 성령의 사역적인 역할이 두드러진다는 것입니다.
둘째, 전투적인 예배 즉 영적 전쟁의 승리가 체험되는 예배가 드려진다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넷째, 기적적인 치유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다섯째, 사탄이 쫓겨가는 축사 사역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여섯째, 능력있는 풍성한 기도가 드려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곱째, 새로운 수준의 영적 전쟁이 나타나 하나님의 나라를 널리 확장해 간다는 것입니다.

이분은 이런 교회를 신사도적 교회라고 불렀습니다. 이 신사도적 교회란 한 마디로 성령이 주도하는 교회, 성령이 역사하는 교회를 말합니다.

교회생활을 어느 정도 한 분들, 그리고 그런 쪽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잘 아시는 내용입니다. 총회 부총회장 선거에 제비뽑기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지금 활발하게 진전되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총회에서 다룰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입니다.

왜 난데없는 제비뽑기냐고 하실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부총회장 선거를 하는데 세상 정치를 방불하도록 불법과 타락 양상이 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격을 갖춘 대상자를 놓고 제비를 뽑으면 그런 불법과 타락상을 제거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고육지책인 것입니다.

근자에 몇 몇 교회가 소란스러운 일을 겪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노조 출신의 일부 교인들이 앞장을 섰고, 인터넷을 통해 여론 몰이를 했고, 연판장을 돌려 사람들의 세를 모았습니다. 그 힘으로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세상 법적으로는 정당하고 하자가 없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참여했던 신실한 교인들의 마음에 이런 한숨 소리가 들려옵니다.

“과연 이게 교회냐?...”

“지금 여기 하나님께서 역사하고 계시냐?”

문제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사람들이 주도권을 잡게 된 것입니다. 돈을 쓰고, 동원할 수 있는 갖가지 연고를 다 동원해서 세를 모읍니다. 그래서 그 수의 힘으로 일을 도모해 보고자 합니다. 교회 일을 사람들의 힘으로 해 보겠다는 발상입니다. 바로 이것이 문제입니다.

막 9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세 제자를 데리시고 변화산에 오르신 기사가 기록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 귀신들린 아들을 고쳐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 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주님께서 계시지 않았기 때문에 남아있던 9제자들이 자기들이 해 보려고 애를 써보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구경 삼아 몰려든 군중들 앞에서 여간 망신이 아니었습니다. 꼬투리를 잡으려고 찾아온 서기관들의 비난이 쏟아집니다. 제자들은 정말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주님께서 오셨습니다.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사건이 종결되고 난 뒤에 제자들이 조용히 주님께 물었습니다. 우리는 왜 주님처럼 하지 못했습니까?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기도 외에는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

이것이 교회가 취해야할 사역의 방법론입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를 통해서 성령의 충만을 힘입어야 합니다. 성령 충만 안에서 성령의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이럴 때 그 교회는 능력있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영적 방법론을 따라야 합니다. 세상적 방법론을 따라서는 안됩니다. 매사에 무릎꿇고 기도하고 기도 안에 주시는 능력을 힘입어야 합니다. 행여라도 사람들의 힘을 의지해서는 안됩니다.

사랑이 넘치는 교회

교회가 성령의 능력 안에 있게 되면 뚜렷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내적으로 성도들이 성령의 능력 안에 서로 사랑하며 하나를 이루게 됩니다. 서로 미워하고, 서로 비난하기보다는 서로 사랑하고 서로 높여주고 서로 섬기게 됩니다. 그래서 정말 행복한 교회를 이루게 됩니다.

저는 고린도 전서를 읽으면서 늘 마음 한 구석 답답한 마음을 느끼곤 합니다. 고린도 교회는 바울이 개척한 지 얼마 안 돼서 크게 부흥했습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 큰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분쟁이 생겨난 것입니다. 바울 파, 아볼로 파, 게바 파, 그리스도 파 네 개 분파가 생겨나서 서로 주도권 싸움을 벌였습니다.

바울은 이런 현상을 그리스도가 나뉜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사람들이 네 갈래로 잘라놓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주님께서 얼마나 고통스러우시겠습니까? 아마도 십자가에서 못 박히신 것 못지 않은 고통을 겪고 계시지 않겠습니까?

그뿐이 아닙니다. 교인들은 어떻습니까? 갈등과 분쟁 속에서 교인들의 교회생활이 또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그러니 전도의 문도 막힐 것이고 교인들의 신앙도 자라지 못할 것이고, 교인들의 교회생활에 행복이 다 사라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일전에 재미있는 제목의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별 다섯 개 짜리 교회](Five Star Church)라는 책입니다. 미국의 스탄 톨러와 알란 넬슨이라는 사람이 쓴 책입니다.

우리나라는 호텔의 등급을 무궁화로 표시하지만 세계적으로는 별로 표시합니다. 별이 3개면 호텔이라 할 수 있는 수준을 갖추게 되고, 4개면 특급 호텔이고, 5개면 초특급호텔로 최고 수준의 호텔을 의미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교회를 호텔과 비교했습니다. 별이 세 개 짜리 교회가 있고, 또 네 개 짜리 교회가 있고, 그리고 다섯 개 짜리 최고 수준의 교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별 다섯 개 짜리 호텔이 되려면 건물이나 시설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서비스의 질이 문제입니다. 투숙객들이 정말 최상의 서비스를 받으며 편안한 쉼을 만끽할 수 있을 때 그 호텔은 최상의 호텔 별 다섯 개 짜리 호텔이 되는 것입니다.

이 책이 주장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교회의 수준은 건물이나 모이는 수에 있지 않고 하나님과 사람들을 향한 서비스의 질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제를 이렇게 달았습니다. “Serving God and His People With Excellence” 즉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을 섬기는 교회입니다.

정말 우리 교회가 좋은 교회 교회다운 교회가 되려면, 하나님께서 오셔서 만족하시고 기뻐하실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인들이 교회에 와서 평안을 누리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교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교인들 서로가 섬김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가 기득권을 주장한다든지, 누군가가 주도권을 장악하려한다든지, 누군가가 높아지려고 한다면 거기에는 마찰이 생기고 갈등과 아픔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러나 서로 칭찬하고 높여주고, 겸손하게 자기 부족함을 인정하고, 양보하고 이해하여 진정한 마음으로 서로 섬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마치 초특급호텔 종업원이 투숙객을 섬기듯이 교회에서 주인이신 하나님을 섬기고, 교인들을 섬겨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교회가 별 다섯 개 짜리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러려면 지배인에서 벨 보이, 청소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업원이 철저하게 봉사정신으로 무장된 것처럼 섬김의 정신으로 무장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될 때 사랑이 넘치는 교회 사랑으로 하나를 이루는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

교회가 성령의 능력 안에 있게 되면 뚜렷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외적으로 세상을 변화시켜 나갑니다.
독일의 저명한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은 “성령의 능력 안에 있는 교회”라는 제목의 [교회론] 책을 썼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재미있는 비유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는 카멜레온이라는 동물을 비유로 들었습니다. 카멜레온은 주변 환경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환경 변화에 따라 자기 색을 변화시킵니다. 카멜레온 안에 환경 변화와 싸워 이길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몰트만은 역사상 카멜레온처럼 처세를 해온 교회들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교회들은 점차 침체를 겪게 되고 끝내는 도태되고 말았다고 진단했습니다. 그의 결론은 성령의 능력 안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능력 안에 있는 교회들은 반카멜레온이 되어서 환경을 자기가 바라고 꿈꾸는 대로 변화시켜갑니다. 그리고 환경의 변화가 피치 못해 일어난다고 해도 복음을 위하여 그 변화를 오히려 선용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조만간 급격한 환경변화를 맞게 될 것입니다. 아파트 재건축 입주로 이 지역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이 변화에 휩쓸릴 것이냐, 이 변화를 주도할 것이냐가 우리에게 맡겨진 몫입니다.
물론 양적으로 교회가 성장할 기회를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인 이 지역의 문화적 환경을 우리 교회가 복음적으로 주도하여 변화시켜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영적인 능력입니다. 우리 교회가 성령의 능력 안에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시설을 준비하고 건축하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만 이것들은 보조적인 것들일 뿐입니다.

우리교회를 비롯하여 한국교회가 또한 조만간 급격한 환경변화를 맞게 됩니다. 주 5일 근무제로 인한 변화입니다. 사람들의 life style이 급격하게 변화하여 종교생활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이제 이 변화에 휩쓸릴 것이냐 이 변화를 주도할 것이냐가 우리에게 맡겨진 몫입니다.

잘못하면 교회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잘 준비하면 오히려 풍성한 신앙생활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영적인 능력입니다. 영적 능력으로 지혜를 얻어 창조적인 목회를 기획해 갈 수 있을 것이고, 영적 능력으로 추진력을 얻어 이를 실천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 앞에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능력을 갖출 때 그 변화의 소용돌이를 뚫고 복된 미래를 창조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상도중앙의 성도 여러분! 우리가 오늘 이루어야 할 교회는 바로 “능력있는 교회”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라는 말씀처럼 그 능력은 바로 성령으로부터 임하는 능력입니다. 우리 상도중앙교회는 그 능력 안에서 내적으로 사랑이 충만한 교회를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외적으로는 세상을 변화시켜 가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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