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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변함없는 사랑 / 엡 6: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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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교 : 고신일 목사 (기둥교회)
제 목 : 변함없는 사랑
본 문 : 엡 6:23-24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부터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형제들에게 있을지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 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
(에베소서 6장 23-24절) 
  <목회기도>
 
처음과 나중이 되시는 하나님
2001년 마지막 주일 예배를 드립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 많았으나 여기까지 오게 하셨으니 감사합니다.
2001년에 병상에 누웠던 이들이 있습니다.
죽음 앞에 통곡한 이들도 있으며
낭패와 실망 때문에 눈물 흘리고 가슴앓이 한 이들도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워 한숨 쉬었던 이들 모두에게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는 복을 허락하여 주셔서
저들 마음 속에 평안을 갖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금년 중에 출생하여 기둥 교회에 나와
기도 받은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저들이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족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기둥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 이들, 세례 받은 이들
금년에 기둥교회에 등록한 이들 모두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삶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금년에도 교회에서 땀흘리고 애써 봉사한 이들이 있습니다.
장로님들 인정받고 대접받지 못하여
수고하고 땀흘리는 자리에서 애썼습니다.
지역장, 속회강사, 심방자, 찬양대, 교사, 청소, 주보접기
주방봉사, 꽃꽂이, 야간학교, 복지관, 어린이집
안내, 헌금위원, 상조위원, 선교회장, 방송실, 인터넷 선교회
갖가지 구석구석에서 수고하고 애쓴 이들의 정성이
헛되지 않음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구하옵기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성도들의 삶이 중단없는 믿음의 전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시간 함께 있지 못한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군대에, 외국에, 객지에 나가 있는 이들,
병상에 누워있음으로 이 귀한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
믿음이 없어 나오지 못한 이들에게도 은혜 허락하여 주셔서
저들이 이 귀한 자리에 참여하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멀리 이사가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교회를 옮겨간 이들
마음에 상처로 목사와 교회를 떠나간 이들
하나님 저들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삶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예배자의 삶이 되도록 주님 돌이켜 주시옵소서.
이 복된 시간 악한 마귀 틈타지 않도록
성령께서 주장하여 주실 줄로 믿사옵고
거룩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할렐루야!
    2001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오늘 복된 날 되실 줄 믿습니다. 좋은 날 되실 줄 믿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입으로 내놓는 말이 그 사람의 삶을, 평생을, 영생까지도 좌우합니다. 오늘은 감사의 말, 칭찬의 말, 좋은 말을 하시기 바랍니다. 옆의 분들과 "오늘 좋은 말 하고 사십시다"라고 인사하십시오.
    성자 아우구스티누스(St. Augustinus)는 현재적인 시간관을 가지고 "시간은 아무데도 없다"(Time is nowhere)고 했습니다. 그는 무시간적 명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말은 다른 뜻으로 "지금 여기에 있다"라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시간을 현재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세 가지 현재만 있을 따름이다. 과거의 현재와 현재의 현재와, 미래의 현재이다. 과거의 현재는 '기억'이라는 형태로 존재하며, 현재의 현재는 '통찰'하는 것이며, 미래의 현재는 '기대감'으로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과거를 기억해 내는 '현재'에 좋은 것을 기억하고 지금 좋은 상태로 지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나쁜 것을 기억하고 지금도 나쁘게 지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옛날에 상처받아 속상했던 일, 미워했던 것…등을 잊지 못하고 계속 기억하여 현재에도 상한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난 나르이 어떤 것을 끄집어 내어 살고 계십니까?  그런가하면 현재는 통찰하는 것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느끼는 것으로 아는 현재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래는 기대감과 바라보는 것으로 알 수 있는 현재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장래를, 2002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우리는 아직 2002년을 살고 있지 않지만 2002년을 예측할 수 있고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우린 안돼. 우리 애는 틀렸어. 그 사람은 안돼."라며 부정적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이미 지금 이 시간 부정적인 사람이요, 지금 이 시간 미리 망한 사람입니다. 여러분, 지금 기억해내는 것도 좋은 일을 기억해내고, 지금 바라보는 것도 좋은 것을 바라보고, 예측하는 것도 좋은 일을 예측하시기 바랍니다.
 
    국어사전에 보면 "세월"을 "흘러가는 시간"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세월을 사람이 흘러가라고 내 버려 두지도 않고, 기계를 돌려 세월이 흐르게 하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나이나 그밖의 것으로 세월을 계산하고 있습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시간은 시시각각 우리에게 상처를 주다가 마지막에는 최후의 일격을 가한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시간이 지나가면 사람들의 마음에 좋은 일로,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모두 상처로 남는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 주름이 지고, 나이가 들어 몸이 불편한 것 등 모든 것이 상처로 남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기억해내는 일의 대부분이 나쁜 기억인 것 같습니다. 2001년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았고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온 여러분의 삶은 그래도 감사의 삶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를 기록하고 맨 마지막 6장 23절에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부터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형제들에게 있을지어다"라고 했습니다. 에베소 교회를 향해 선언 한 평안의 복이 이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우리 가정, 우리 교회와 우리 나라에 있어야 합니다.
 
 
참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이 아닙니다
 
 
"평안, 평강, 안녕", 이 모든 것은 인간이 바라는 가장 중요한 욕구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좋은 옷, 비싼 옷을 입고 싶어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짜 상표가 제일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옷이 비록 진짜는 아니라도 가짜 상표라도 붙어 있어야 입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가짜 상표가 많은 것입니다. 사람들은 좋은 옷을 입고 싶어 하고, 맛있고 비싼 음식을 먹으려 하고, 좋은 집에 살려고 합니다. 이런 의식주의 욕구가 모든 사람에게 있습니다. 좋은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비싸고 넓은 집에 산다고 해도 평안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평안, 평강, 안녕>은 돈이 많다고, 큰 집에 산다고, 비싼 옷을 입고 좋은 대학에 다니거나 들어간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참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이 평안의 복음을 전한 곳이 어디입니까? 감옥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감옥에서 에베소 교회를 향해 평안을 빌었습니다.
참 평안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평강의 주께서 친히…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기를 원하노라"(살후3:16)
"… 하나님의 평강이…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7)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요16:33)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요14:27)
오늘 이 시간,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평안을 받아들이느냐, 그 평안을 누리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예배의 자리에 있는 것 그 자체가 평안이요, 감사의 조건입니다.
지금 우리 기둥교회 성도들 중에도 병원에 입원해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 계신 여러분은 병원에 있지 않은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자신이 어떤 죄도 짓지 않았는데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들어가 있든지, 아니면 죄를 지어 들어 갔든지 이 추운 겨울에 감옥에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자신이 볼 수 있는 것, 들을 수 있는 것, 말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감사한 일뿐입니다. 더욱이 예수님을 믿고, 영생을 보장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천국 시민이 된 것, 오늘 기둥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모두가 감사의 조건입니다.
 
 
돌이켜 보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저는 지난 한 주간 동안 2001년에 어떤 일이 있었으며, 누구와 만났는지, 어디를 갔었는지 수첩을 들춰보며 되돌아 보았습니다.
▧ 돌이켜 보면 죄송합니다.
작년 12월, 갑작스럽게 수술을 받고 2001년을 살얼음판 걷듯이 살아왔습니다.
- 저는 집에서 아들이 다치거나 아프면 불효하는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왜냐하면 부모의 마음에 근심과 걱정을 끼치는 것이므로 아들에게 "나는 불효자입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10번씩 외치게 합니다. 그런데 제가 아파서 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제가 큰 불효를 했습니다.
- 아내와 자식들에게도 걱정거리 남편과 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 교회와 성도들에게도 죄송합니다. 목사가 '설교할 수 없는 시간'을 보냈고 힘있게 목회하기 보다는 조심하며 보낸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가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기 보다는 여러분이 저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더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실수도 많았습니다. 부서 부서, 구석 구석을 잘 살피고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잘 모르며 한 '한 마디의 말'에 상처를 받은 사람도 있는 줄 압니다. 저도 잘 하려고 했지만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여러 사람에게 어려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여러분, 어떤 경우가 있었다 할지라도 저로 인해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있었다면 이제 그 마음을 접으시고 용서하시고 덮어 주시기 바랍니다.
 
▧ 돌이켜 보면 감사합니다.
-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생각해 보면 다 감사합니다. 살게 하신 것도 감사하고, 일하게 하신 것도 감사하고, 하나님이 써 주심에도 감사합니다.
- 건강 때문에 제가 잘하지 못했는데도 여러 가지 통계를 살펴 보니 기둥교회는 금년에도 성장했습니다.
• 심방하는 가정도 늘어 났고, 세례 받은 입교인들의 숫자도 늘어났습니다.
• 교회의 재정도 늘어났고 봉사하는 일도 더 많아졌습니다.
• 가진 돈이 없고, 모아 놓은 돈도 없어서 빚을 지기는 했으나 사회관 부지 600여평을 구입했습니다.
• 엘리베이터 공사를 했고, 선교관 <지하 1층>과 <1층>의 사무실을 공사했습니다.
• 청주 기둥교회를 건축하고 봉헌했으며, 몽골에 단기선교를 했고, 지교회 농촌교회 개척교회… 등  어려운 교회와 교역자들을 돕는 일에도 약속한 것을 한번도 거르지 않고 보조했습니다. 
• 2개의 복지관을 여선교회 회원들이 수고하며 운영해 나가고 있고, 급식을 하며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 등 많은 일을 했습니다. 이런 일을 계속해서 할 수 있었던 것도 여러 성도들이 최선으로 일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 제가 잘 못하니까 감독님께서 더 기도하시며 노심초사 바쁘게 일하셨고, 부목사님들이 저 때문에 눈이 충혈되어 지낼 만큼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기도하실 때마다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하시고 관심과 사랑을 보여 주신 것 감사합니다.
- 특별히 장로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든든히 서 계셔서 목사가 마음껏 소신 있게 목회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주일이면 환자들을 심방 하시느라고 애쓰시고, 상조회를 통해 슬픔을 당한 가족들을 찾아 위로하셨고, 교회관리를 위해 여러 가지로 애쓰셨고, 각 부서에서 최선을 다하셔서 문화부도 교육부도 발전을 했습니다. 새신자를 영접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셨고, 빚이 많은데도 걱정 없이 교회가 일하게 하려 고 노력하신 재무부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여선교회와 남선교회에서도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년에 해외로 이민 간 이, 멀리 이사가서 교회를 떠나기 싫지만 가야 한다고 눈물을 흘리며 떠난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런 저런 이유로 기둥교회와 고신일목사가 싫어서 떠난 이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금년에 기둥교회에 등록하여 한 식구가 되어 주신 많은 성도님들이 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예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부족하고 허물 많고 실수 많고 건강치도 못한 저를 이해해 주시고 용서해 주시고 위하여 기도해 주시며 허물된 것들을 덮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신문에 나오고 책으로 만나는 유명한 목사님들의 삶을 보면 제가 얼마나 형편없는 목사인 지 저 자신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저 때문에 한 숨 짓고 마음 아파하고 눈물 감춘 이들이 많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사람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아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기둥교회에서 신앙생활하는 것은 교회의 건물 때문만도 아니요, 교회의 시설이나 행사, 프로그램 때문도 아닙니다. 더욱이 사람 때문에 기둥교회에서 신앙생활하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여러분의 신앙생활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심을 분명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히브리서 12장 2절 말씀대로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사람을 바라보면 실망 밖에는 할 것이 없습니다. 사람을 바라보게 되면 좋을 때는 좋지만, 말 한마디와 얼굴 표정 하나에 마음에 상처 받고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우리 기둥교회 입구에 들어서면 벽에 걸린 <예수님이 양을 끌어 안고 계시는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 그림을 보시고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님"이 신앙의 대상인 것을 알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하고,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기둥교회에 나온다는 생각을 변함없이 가지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주님을 변함 없이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변함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의 그리스도안에서의 사랑도 변함이 없어야 합니다. 필요할 때만 믿고, 필요할 때만 사랑하는 것은 참된 믿음도, 참된 사랑도 아닙니다. 유리할 때만 믿고 사랑하는 것은 참된 사랑도, 믿음도 아닙니다. 그것은 이용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사도 바울은 감옥에 앉아서 에베소교회 교인들에게 쓰는 편지의 마지막 글을 다음과 같이 마무리 지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
 
변함없이 사랑해야 진짜입니다. 변함없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변함없는 신앙생활이어야 그 신앙이 참된 것입니다. 조금만 이상하고, 자기의 생각과 다르면 변해가는 사랑은 참된 사랑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도 마찬가지요, 교회를 향한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더 하나님을 사랑하며 세상에 살 수 있을까요? 우리는 모두 귀한 보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귀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고, 덮어 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보물들을 활용하지 않고 감춰두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평안함을 주지 못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못하고 자신도 서글픈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장로님 한 분이 얼마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분은 굉장히 부자이셨습니다. 제가 뵙기에 그분이 좋은 옷을 입거나 고급 차를 타고 다니시거나 큰 집에 살지는 않았지만 그분은 엄청난 재산가셨습니다. 부동산이 엄청나게 많고 빌딩도 여러 개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재산을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그많은 재산을 아내와 자식의 이름으로 몇 개만 유산으로 남겨 놓고 다른 재산들은 모두 알 수도 없는 이름으로 차명, 가명으로 해 놓았습니다. 그 분은 '자식들이 알면 재산싸움을 하게 될까봐, 아내가 알면 재산을 마음대로 할까봐' 모두 숨겨 놓고 살았던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재산을 찾을 길이 없습니다. 그분 생각에는 천년, 만년 살 것으로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 많은 재산을 자식들을 위해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교회의 장로였음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넉넉히 쓴 적도 없고, 이웃에게 베푼 적도 없고 그냥 감춰두었다가 갑자기 돌아가셨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재산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 소유한 사람들이 자진해서 내놓지 않는 한 찾을 길이 없습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이 때에 여러분에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부동산이, 혹은 은행에 돈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고,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런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감춰 두고 쓰지 아니하면 자신도 불편하고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지도 못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이제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송구영신예배를 앞두었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감사해야 할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십시오. 이해해야 될 사람을 이해하고, 용서해야 될 사람을 용서하고, 덮어 주어야 할 사람은 덮어 주십시오. 여러분이 기억해 내는 현재가 어떤 것입니까? 지나간 시간 동안에 있었던 속상하고, 상처 받아 마음 아팠던 것을 기억한다면 지금도 속상하고 상처 받는 서글픈 삶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예측하는 미래는 어떤 것입니까? 여러분 자신을 향해, 자식을 향해, 교회와 나라와 민족을 향해서 어떤 예측을 하십니까? 여러분, 이왕이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예측을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허락해 주실 것을 믿고 내다보는 믿음의 눈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자에게 은혜가 있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의 가족, 자녀들, 남편과 아내, 신앙생활하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변함없이 사랑해야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한 해를 정리하는 마지막 주일에 2001년에 가졌던 응어리들과 여러 가지 덩어리들을 그대로 가지고 새해를 맞으시렵니까?  여러분들 속에 가진 보물을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자에게 은혜가 있다"고 했습니다.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 지어다"라는 이 말씀이 여러분에게 임하는 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 지어다"
라고 사도바울의 에베소 교회를 향한 이 축복의 선언이
오늘 모인 기둥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임할 줄 믿습니다.
하나님, 정말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교회를 사랑하는 것, 믿음 안에서 만난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변함이 없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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