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복 있는 사람은 / 시 1:1-6

† 설 교 자  : 김인환 목사 (성은교회)
† 설교제목 : 복 있는 사람은
† 성경본문 : 시 1:1-6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3]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4] 악인은 그렇지 않음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5] 그러므로 악인이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이 의인의 회중에 들지 못하리로다 [6] 대저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
 
새해에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우리 한국인의 정초의 인사는 언제나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인사를 주고받습니다. 우리 민족은 고래로 유교의 교훈을 받아서 오복이라고 하는 것이 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오복이란 수, 부, 강녕, 유호덕, 그리고 고종명을 말합니다. ‘수’라고 하면 오래 사는 것, 장수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라고 하는 것은 물질적으로 넉넉한 것을 말합니다. 경제적으로 고통을 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강녕’이라고 하면 육신도 건강하고 마음도 편한 것을 말합니다. ‘유호덕’이라고 하면 덕스러운 인격을 말합니다. ‘고종명’이라고 하면 제 명대로 살다가 편안하게 죽는 것을 말합니다. 요절하거나, 죽을 때 자기도 고통스럽고 남에게도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피차에 편안하게 죽는 것입니다. 적어도 평균 수명은 넘게 살고 은혜스럽게 가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복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가 좀 소극적이고, 현세적이고, 물질적인 데가 많습니다. 여기에는 사회성, 공동체성, 창조적인 것들이 별로 없습니다. 거의가 이기적이고, 육체적이고, 현세적인 복을 말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복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성경적인 복은 어떤 환경이나 소유의 개념 보다는 지극히 존재론적인데서 시작합니다. ‘소유(having)'가 아니라 ’존재(being)'에서 출발합니다. 오늘 본문은 “복 있는 사람은”이라고 시작합니다. 성경은 근본적으로 존재자체와 그 인격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복의 문제는 복된 사람의 문제지 어떤 환경이나 소유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돈은 가지고 있는데 지혜가 없는 자를 복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아비가일의 남편인 부자 ‘나발’을 복 받은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권세는 누리는데 지혜가 없어도 복 받은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아합’과 ‘이세벨’과 같은 부부를 어는 누구도 복 받은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권력을 누렸으나 불행한 부부였던 것입니다. 아무리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세상을 흔들어 본들 존경받지 못하는 그 권세가 결코 복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이란 복된 사람, 복된 인격이 바로 복입니다. 성경은 복 있는 사람을 강조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복둥이가 되시기 바랍니다. 카톨릭에서는 ‘복자’라고 말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복의 근원”이 된 사람이었습니다. 아브라함 때문에 온 인류가 복을 받게 된다고 예언합니다. 그런데 결국 그렇게 되었습니다. 종교적으로 말하면 세계 3대종교인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을 받들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을 통하여 성경책이 나왔습니다. 그의 아들 이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삭은 우물 파는 기술자였습니다. 그러나 이웃 백성들에게 그 우물을 빼앗깁니다. 그러면 다시 옮겨 우물을 팝니다. 그러면 생수가 터져 나옵니다. 이렇게 하여 남에게 복을 주는 자가 됩니다. 나중에 이삭을 괴롭히던 원수들이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다(창26:28)”고 실토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는 자가 되니 자기도 복을 받고 다른 이에게도 복을 나누어 준 것입니다. 그의 아들 야곱의 생애도 마찬가지입니다. 야곱 때문에 그의 외삼촌 라반이 복을 받았습니다. 라반의 집에서 20년 간 머슴살이를 하고 나오는데 라반이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너로 인하여 내게 복 주신 것을 깨달았다(창30:27)”고 말입니다. 기막힌 이야기 아닙니까. 여러분도 바로 야곱과 같은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때문에 다른 이가 복을 받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속해있는 회사와, 교회와, 이 나라가 복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요셉의 생애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는 노예로 팔려와 보디발의 집에서 노예생활을 하지마는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으로 보디발의 집이 복을 받았다고 말입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복될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복을 베풀면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복의 근원이 된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우리 시 가운데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고 한 것처럼 악인은 멀리하고 의인과 사귀어야 합니다. 부정적이고 불평이나 하는 사람과 사귀지 말고 믿음의 사람과 사귀어야 합니다.

옛날 어는 임금님이 민정 사찰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밤중에 아무도 모르게 신하 한 사람을 시켜서 사람들이 자주 왕래하는 큰 길 한복판에 큰 돌덩어리 하나를 갖다 놓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낮이 되어서 임금님은 큰 나무 뒤에 숨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 보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갑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기만 하고는 요리 피하고 저리 피하면서 지나쳐 갔습니다. 간혹 어떤 사람은 돌에 발이 부딪쳐 넘어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또, 어떤 이는 욕을 하면서 지나가는 이도 있었습니다. 한참 뒤 어는 농부가 지게를 지고 가다가 그 돌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지게를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안간힘을 다 써서 그 돌을 길옆으로 밀어놓았습니다. 그리고 난 뒤에 다시금 돌아와서 지게를 메려고 하는데 그 돌 밑에는 엽전 꾸러미가 놓여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편지 한 장이 놓여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누구든지 돌을 옮긴 사람에게 이 엽전 꾸러미를 드립니다.

” 성도 여러분! 금년 한해를 어떻게 사시겠습니까? 기회주의자처럼 머리나 굴리고 살지 맙시다. 양다리 집고 사는 회색분자처럼 살지 맙시다. 적극적으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돌을 치워가며 삽시다. 남에게 도움을 주며 사는 자가 됩시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은 멀리하고 그 대신 늘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면서 말씀에서 지혜를 얻고, 그 말씀을 지키면서 거기서 기쁨을 얻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손을 들어 주실 것입니다. 1924년 불란서 파리에서 제 8회 하계 올림픽이 열렸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은 역시 100m 경기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 때 영국의 대표로 출전하게 된 선수가 에릭(Eric Ridell)이었습니다. 아주 독실한 크리스천이었습니다. 그 때까지 영국은 한번도 100m 경주에서 우승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국민의 기대가 그에게 모아졌습니다. 드디어 경기 일정이 발표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경기 날자가 주일날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리델은 자기는 그리스도인이기에 주일 날 예배를 드리지 않고 경기장에 나갈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여론이 빗발치듯했습니다. 전 세계인이 모여서 하는 경기에 특정 종교로 인해서 피해를 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급기야 웨일즈 왕자까지 그에게 친서를 보내어 경기에 참여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결심은 단호했습니다. “내게 있어서는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영광이 더 소중한 것이다!” 결국 그는 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영국은 다른 선수를 대신 출전시켰습니다. 그리고 리델에게는 400m 경주에 출전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그 경기는 미국 선수들이 세계 신기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400m 경주에 출전하여 47.6초롤 세계기록을 갱신하면서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영국은 두루두루 메달을 얻게 된 셈입니다. 그이 생애가 담긴 영화까지 만들어졌던 것입니다. 여러분! 늘 말씀 편에 서서 사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생애는 늘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않고 싱싱한 과실을 맺으며 살게 될 것입니다. 의인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습니다. 그러나 악은 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습니다. 의인은 꿋꿋합니다. 그러나 악인은 불안정합니다. 바람에 날리는 경하 같이 결국은 없어지고 맙니다.

다니엘을 생각해 보세요. 그는 의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하루에 세 번씩 예루살렘을 향한 창문을 열어 놓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모함을 받게됩니다. 시기와 모함은 언제나 어디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자굴에 던지움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보호하시기 위해서 천사를 보내셨습니다. 사나운 사자들의 입을 봉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은 살아 나왔습니다. 그러나 악인들은 다니엘을 모함하다가 그들이 대신 사자굴에 던지움을 당했습니다. 그들의 몸이 땅에 덜어지기도 전에 사나운 사자들이 뛰어올라와 그들을 움켜쥐었습니다. 그들의 뼈까지도 부수뜨렸습니다. 의인의 길은 하나님이 지켜주시지만 악인의 길은 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금년 한해도 하나님과 함께 사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길과 행위가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게 되시기 바랍니다. 환경과 여건에 따라서 여러분의 신앙이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발걸음이 되시기 바랍니다. 복 있는 사람은 형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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