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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여호와로 말미암아 / 합 3: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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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로 말미암아
성경말씀 : 합 3:17-19


하박국 선지자는, 악한 사람이 잘 되고 의로운 사람이 핍박을 받는 현실을 보면서 "공의의 하나님이 계신다면 이럴 수가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지고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는 그에게 "너희를 돌이키고 용서해 주기 위하여, 사납고 급한 백성 바벨론을 채찍으로 들어서 내가 너희를 치노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선지자는 민족이 겪는 고난이 하나님의 사랑의 매인 것을 깨닫고, 심판이 임박했고 온 국토가 초토화된 형편에서도 "비록 얻은 것도 가진 것도 없지만 하나님 때문에 즐거워하며 구원받은 사실로 인하여 기뻐합니다"라고 감사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1. "비록" 감사하였습니다.

그는 아무런 조건 없이 감사하였습니다. 비록 아무 것도 없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어린아이는 내 것만을 주장하는 이기적인 자세로 살아갑니다. 성숙하지 못한 이는 조건적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성숙한 어른은 주는 것을 기쁨으로 살아갑니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날 때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떠날 때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할 것입니다. 무(無)에서 출발하면 모든 것이 다 감사의 조건입니다. 불평하고 원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하면 그 감사가 내 생각을 바꾸고 생각이 바뀌니까 행동이 바뀌고, 내가 달라지면 남편도 달라지고 가정이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집니다. 감사하십시오. 여러분에게 어려운 일이 있고 힘든 일이 있고 고통스러운 일이 있고 짜증나는 일이 있다 할지라도 감사하십시오.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2. "하나님 때문에" 감사하였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감사한다는 말입니다. 만일 자기가 지금 하나님 밖에서 살고 있다면 돈이 무슨 의미가 있고 쾌락이 무슨 의미가 있고 지위와 명예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생각을 해 보십시오.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사실과 그 안에서 자기가 살고 있다는 것을 감사하였습니다. 우리의 존재의 근원은 땅이나 열매 또는 손에 쥔 것에 있지 않습니다. 남들이 불러주는 이름이나 명예 때문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 때문에 있고 하나님이 계시기에 우리의 삶에 목적도 의미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지자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합2:4). 바울은 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로마교회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하면서 "기록된바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하였습니다(롬1:17). 재산을 많이 물려주지 못했고 세상에서 존경받는 이름을 가진 분이 아니라도, 부모가 계시기에 내가 있는 것을 깨달으면 부모님에게 무조건 감사하게 됩니다. 

빛이 없어도 환하게 다가오시는
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

음성이 없어도 그 목소리 똑똑히 들려주시는
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

당신이 계심으로 나는 있습니다.
당신의 노래가 내게 머물므로 나는 당신을 부를 수 있습니다.

주여 흥건하게 젖을 수밖에 없는 나의 눈을 보시니
삶에는 영원히 비치지 않는 모래 그림자 따르고
꽃처럼 향기 나는 나의 생활이 아니어도
그래도 나는 당신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
나는 없다 함일지라도 당신만 계시면 나는 언제나 있으며
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
나는 있다 할지라도 당신만 안 계시면 나는 언제나 없다 함입니다.
    (이인숙. 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

하나님이 계심으로 내가 있고 하나님이 없다면 내 삶의 존재에 의미가 없다는 이 고백은 하박국 선지자가 "나는 하나님 때문에 기뻐하며 즐거워합니다"하는 고백과 같습니다. 


3. "구원받은 사실"로 인하여 감사하였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신 후에 그들이 돌아와 "주님,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전파할 때에 귀신들도 항복하더이다"하고 승리의 보고를 드렸습니다. 그때 예수께서는 "내가 보았다. 그러나 귀신이 항복한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인하여 기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의 이름이 하늘 생명책에 기록된 것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이 세상에 어떤 것도 우리의 이 기쁨을 빼앗아 갈 수 없고 이 감사를 빼앗아 갈 수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행복은 세상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손에 있는 것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행복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우리의 존재가 하나님의 존재를 확인할 때 의미가 있고 하나님의 사랑을 믿을 때 내 구원이 확실한 것으로 다가옵니다. 오늘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면서 지나간 한해를 조용히 돌아보십시다. 그리고 많아진 것도 있고 적어진 것도 있고 아예 잃어버린 것도 있고 아픔도 있고 기쁨도 있고 눈물도 있고 서러움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나에게 자랑할 만한 것 내 놓을만한 것, 그리고 눈에 보이는 조건으로는 아무 소득이 없을지라도, 하나님께서 계시고 내가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할 수 있는 자녀의 귀한 권세를 가지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겸손히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하며 기쁨으로 감사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  도

하나님아버지! 비록 얻지 못했고 손에 쥔 것 없어도 여호와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사실로 인하여 기뻐하며 즐거워하며 감사 또 감사하는 우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가 넘치는 감사절이 되게 하옵시고, 아무 것도 없이도 깊이 기도하는 가운데 감사를 발견하게 하시어 노래할 수 있게 하옵소서. 아멘

예  화

1. 감사의 기적
이웃교회 목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발견한 이야기입니다. 그분의 교회에서는 어떤 여 집사님 한 분이 있었는데 남편 때문에 늘 속을 많이 썩는 분이었습니다. 하루는 목사님이 설교를 하는데 감사의 조건이 없어도 무조건 감사하십시오. 감사하십시오. 의지를 가지고 감사하십시오. 그렇게 설교를 하는 말씀에 순종하려고 하니까 아무래도 감사가 나오지 않는다는 거예요. 도대체 너무 속썩는 일이 많아서 특별히 그는 남편 때문에 너무 많이  마음이 상해 있었습니다. 날마다 술 먹고 들어오고 술 먹고 들어오는 정도가 아니라 꼭 대문 앞에 쓰러져 있어요. 밤중에 나가서 그 술 취해서 쓰러져 있는 남편을 겨우 부축해서 집에 데려다 놓으면 밤새도록 옆에서 코를 '드르렁 드르렁' 골면서 술 냄새를 풍기며 잠을 잡니다. 도대체 저 남편과 같이 살면서 내가 어떻게 감사할 것인가. 도저히 감사가 나오질 않는거예요. 그런데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순종하기로 마음을 먹고 그날도 술에 잔뜩 취해서 대문 앞에 쓰러져 있는 남편을 한밤중에 억지로 부축해서 방에 들어오게 하고 코를 골면서 냄새를 풍기면서 잠들어 있는 남편 옆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몇번을 감사합니다 라고 기도하다 보니까 자기가 정신이 나간 여자 같았어요. '내가 제정신인가 어떻게 저런 남편 옆에서 내가 감사할 수 있을까. 안되겠다. 그러다가 다시 또 하나님 감사합니다.' 억지로 또 감사의 기도를 드렸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의 마음이 확 열리고 그의 머릿속에 생각이 다시 떠오르는데 "비록 술을 먹었어도 다른 집으로 가지 않고 내 집을 용케 찾아오는 남편 감사합니다. 술만 많이 먹지 부정한 일 저지르지 않고 사회에서 지탄받지 않고 그래도 직장생활 잘 하는 남편 감사합니다. 술 먹고 돌아다니다가 교통사고 당하고 도둑맞고 들어오는 사람도 있는데 그래도 대문 앞까지 찾아오는 남편 감사합니다. 술 냄새가 풍겨도 코를 고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해도 그래도 숨쉬는 남편 옆에 있으니 감사합니다. 술이 잔뜩 취해서 아침 늦게까지 주일날 아침에는 맘놓고 늦잠 자니 교회 가는 것 방해하지 않고 내 맘대로 교회 갈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가 바뀌는 거예요. 감사하다 보니까 처음에는 억지로 감사했는데 점점 눈을 뜨고 마음을 열고 감사의 조건이 깨달아지더라는 거예요. 한참을 기도하다가 너무 기가 막혀서 웃었답니다. '세상에 나처럼 감사기도 하는 여자가 또 있을까? 술 취해서 코고는 남편 옆에서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나 같은 신자가 또 있을까? 아마 누가 보면 정신이 돈 사람이라고 하겠지?' 그런 생각에 실없이 피식 웃음이 나왔어요. 감사합니다. 기도하다가 피식 웃고 웃다가 감사합니다. 기도하고 감사합니다. 하다 웃고 그러다 보니까 날이 샜어요. 날이 훤하게 새는데 남편이 잠에서 깨었습니다. 잠에서 가만히 깨어나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자기 아내가 잠을 자지 않고 옆에서 무릎꿇고 기도를 하는데 감사합니다. 피식 웃고 감사합니다. 하다가 또 피식 웃고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슬그머니 일어나면서 "여보, 당신 지금 뭐 하는 짓이오?" 그랬더니 부인이 눈을 뜨고 남편을 쳐다보면서 다른 때 같으면 "아이고 술 냄새 밤새도록 코골고 당신 도대체 뭐 하는 남자야!" 하고 바가지를 있는 데로 긁을텐데 아 환한 얼굴로 웃으면서 "나 당신 때문에 감사하면서 기도합니다." "감사하다니 뭐가 감사해?" "아 술이 취해도 집에까지 찾아오는 내 남편, 다른 사고는 안치는 내 남편, 건강하게 코골고 내 옆에 숨쉬고 있는 내 남편, 당신이 있음으로 해서 내가 너무 감사해서 하나님 앞에 감사기도를 드리고 있는 중입니다." 남편이 어이가 없었어요. 그러나 매일 짜증내고 불평하던 아내가 자기 때문에 감사기도를 드린다고 하는 이야기가 가슴이 찡했어요. 그리고는 술김인지 아니면 잠이 덜 깼는지 "여보 당신이 나 때문에 감사한다니까 나도 기분 좋다. 다음주일날 내가 교회 가주지." 그만 자기도 모르게 교회 가겠다는 약속을 내뱉어버렸어요. 남자가 한번 얘기했으니까 어떻게 합니까. 다음주일날 아내와 함께 교회를 가기로 했으니까 그 주 토요일 날은 아마 술을 안 잡수셨겠죠. 토요일 날 지나고 일찍 자고 주일날 아침 남편과 아내가 함께 기쁜 마음으로 교회 가는 모습, 여러분 상상해 보십시오.

2. 무조건 감사
제가 시골교회에서 시무 할 때 간암으로 마지막 임종을 지킨 할머니 집사님 한 분이 있습니다. 마지막 임종할 때 고통이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었는가 봅니다. 임종을 지키러 갔는데 그 집사님이 그 아픈 가슴을 움켜잡고 방안에서 몸부림을 치면서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주여 감사합니다." 그렇게 신음소리를 내는 거예요. 목사인 나도 너무 기가 막혀서 "집사님 너무 아프시죠? 고통스럽죠? 그런데 어떻게 감사합니다 라고 그렇게 고백할 수 있어요? 물었더니 그 고통 속에서도 "아직 믿음이 성숙하지 않은 우리 자식들 마음에 상처받을까봐 그리고 죽는 내 마지막 길 목사님이 지켜주시니 하나님 감사합니다." 속으로는 '주여 도와주옵소서. 내가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합니까?' 하고 부르짖고 싶은 생각이 누구에겐들 없겠습니까? 그런데도 그분은 감사합니다. 하고 신음하다가 마지막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분의 아들 며느리가 교회에 좋은 일꾼 되고 가을만 되면 바자회에 그 아들이 젓갈을 싣고 우리교회에 찾아오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 집사님의 기도가 헛되지 않았구나. 고통 속에서도 감사를 고백한 그분의 감사가 자녀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은총을 가져오시는 통로가 되었구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들을 볼 때마다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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