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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아, 옛날이여! / 말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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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 (말라기 3:1-6)
김학현 목사 (예은교회)


요새 들어 처음 우리교회에 부임했던 때를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열심이 있고, 오랜 아픔을 딛고 일어나려는 의욕으로 넘쳤습니다. 모이지 않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옛날을 그리워한다고 하는데 제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치부해 버리기에는 어딘가 석연치 않습니다.

이선희라는 가수는 “아, 옛날이여!”라는 노랠 불러 히트시킨 적이 있습니다. 노랫말은 이렇습니다. [이젠 내 곁을 떠나간 아쉬운 그대기에 마음속에 그대를 못 잊어 그려본다/ 달빛 물든 속삭임 별빛 속에 그 밀어 안개처럼 밀려와 파도처럼 꺼져간다/ 아 옛날이여 지나간 시절 다시올 수 없나 그날 아니야 이제는 잊어야지/ 아름다운 사연들 구름 속에 묻으리 모두 다 꿈이라고/ 아 옛날이여 지난 시절 다시 올 수 없는 그날 그날이여]

이미 지나간 날은 다시 올 수 없습니다. 떠나간 임은 다시 만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때 좋았던 행위와 좋았던 습관은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 교회에 옛날을 생각합니다. 이스라엘은 원래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으로 하나님 말씀대로 살았던 민족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지고 외식이 진실을 가리고 있을 때, 말라기 선지자는 본문과 같은 말씀으로 그들을 깨우치고자 했습니다. 저도 그런 심정으로 오늘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의식적이 되어버렸고, 하나님을 공경하는 마음은 사라졌습니다(말1:6). 제사장들은 더러운 떡을 하나님께 드리며(말1:7),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습니다. 주님께서 받지 않으시는 토색한 물건, 저는 것, 병든 것을 드리는 죄를 저질렀습니다(말1:13). 이방인의 딸과 결혼하여 순수성을 잃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신앙인의 구별된 삶이 이미 사라졌습니다. 그들을 향하여 선지자 말라기는 외칩니다. 원래 그랬듯이 하나님 앞에 진실한 백성으로 돌아오라고 말입니다.

이제 우리는 현재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허공을 치고, 우리가 드리는 헌금이 하나님이 내치는 것이 된다면 무서운 일 아닙니까. 진심으로 회개하고 신앙생활 잘하던 시기의 신앙적 삶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열심을 핑계로 바꾼 죄악을 회개하는 마음으로 오늘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은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사자를 보내십니다

(3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언약의 사자가 임할 것이라” 하나님은 언제나 사자를 보내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은 죄악에 빠진 이스라엘을 그대로 보고 계시지 않습니다. 선지자든, 환난이든, 악한 이들의 핍박으로 인한 고난이든 무엇으로든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은 일하시는데 우리가 안하면 안 됩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가 일하시니 자신도 일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5:17). 주님은 사자를 보내셔서 옛날의 열심과 신앙을 잃은 이스라엘을 일으키시고자 하십니다. 지금은 우리교회를 참으시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자가 임하면 당할 자가 없고 그 앞에 감히 설 자가 없습니다(2). 금을 연단하는 것 같을 것이고 불이 임하며, 표백하는 잿물과 같을 것입니다. [렘21:10]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얼굴을 이 성으로 향함은 복을 위함이 아니요 화를 위함이라 이 성이 바벨론 왕의 손에 붙임이 될 것이요 그는 그것을 불로 사르리라” 그러나 바벨론과 다른 것은 목적이 다릅니다. 바벨론은 망하게 하는 것이지만, 이스라엘은 깨끗하게 하기 위함입니다(3).

하나님은 지금 사자를 보내시고 일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저 잔소리쯤으로 생각하다 후회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소돔이 망한다는 이야기를 롯이 사위들에게 했습니다[창19:14]. 그들은 농담으로 여겼습니다. 롯의 사위들 같아서는 안 됩니다. 사자를 보내심은 여러분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사자를 제대로 알고 맞아들일 때 예전 같은 예배의 성공과 아울러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됩니다. “그 때에 헌물이 옛날과 고대와 같이 나 여호와께 기쁨이 되려니와”(4) 잘못된 관계는 회개를 통하여 회복됩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바로 헌금이나 예배를 드리는 의식이 아니라, 의식적 신앙을 하나님께 회개하는 것입니다.

심판하십니다

(5절) “내가 심판하러 너희에게 임할 것이라 술수하는 자에게와 간음하는 자에게와 거짓 맹세하는 자에게와 품꾼의 삯에 대하여 억울케 하며 과부와 고아를 압제하며 나그네를 억울케 하며 나를 경외치 아니하는 자들에게 속히 증거하리라”

이 말씀은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이들을 향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은 예전의 선민이 이미 아닙니다. 술수와 간음이 판을 치고 품삯을 떼먹으며, 고와와 과부, 나그네를 돌보지 않거나 힘들게 만듭니다. 이들이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그들을 심판하겠다고 하나님은 스스로 증거하십니다.

오늘날 안 믿는 이들의 잘못된 삶을 개탄합니다. 그러나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잘못 사는 것을 무어라 말해야 합니까. 그냥 덮어주고 넘어가기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두렵습니다. 이 번 정권에는 유난히 기독교인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안 믿는 이와 다른 사람이 몇이나 됩니까. 어쩌다 뽑아 올린 기도교인 총리서리가 부도덕이 드러나 인준이 거부되는 사건이 국회에서 있을 정도입니다. 모권사는 폭력영화로 돈을 벌더니 연예계비리와 관계되어 다른 나라로 도주를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세금을 안 내고 기업을 경영할까? 어떡하면 눈먼 돈 벌어볼까? 어떡하면 투기해볼까? 여기 기독교인이 예외가 아닌 세상이지 않습니까? 심판이 임합니다. 안 믿는 이들 심판당할 때 기독교인도 함께 당하게 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성도란 구별된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안 믿는 이들과 똑같은 결과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형식적으로 드리는 예배가 다가 아닙니다. 교회에서의 모습이 다가 아닙니다. 헌금 드리는 게 다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십시오. 하나님만 희생하라 하지 말고, 여러분이 희생하십시오. 복을 달라기에 앞서 기도하고 봉사하십시오. 심판이 있음을 알고 살아야 합니다.

변함이 없으십니다

(6절) “나 여호와는 변역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가 소멸되지 아니하느니라” 심판이 있음을 알고 주께서 파송한 사자의 음성을 듣고 돌아서기만 한다면 변함 없는 주님께서 책임져 주십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변경하거나 식언치 않으시는 분입니다. 자신의 백성인 야곱의 후손을 향한 약속을 꼭 지키신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성도를 향한 약속은 언제나 영원히 신실합니다. 세상은 참 많이 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안 변하십니다.

부부도 반지를 주며 맹약을 했다가도 싫어지고 변하여 이혼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안 변하십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바뀐다고 하여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약속은 바뀌지 않습니다. [민18:19]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는 모든 성물은 내가 영영한 응식으로 너와 네 자손에게 주노니 이는 여호와 앞에 너와 네 후손에게 변하지 않는 소금 언약이니라”

지난해 이맘 때 이상한 재판이야기가 신문에 난 적이 있습니다. 막내 외아들과 사는 79세의 홀어머니가 출가한 4명의 딸들에게 꾸어준 돈을 돌려달라고 했던 일이 동기간의 주먹다짐으로 치달았고 법정으로 비화하여 3년을 끌게 되었습니다. 재판장은 그 가족에게 ‘회심곡’이라는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노래를 들은 온 가족은 눈물을 흘리면서 맺힌 감정을 풀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고 설워마라 동삼 석 달 죽었다가 명년삼월 봄이 오면 너는 다시 피련마는 우리 인생 한번 가면 어느 시절 다시 오나] 회심곡(回心曲)은 서산(西山)대사가 지은 장편 가사입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 인생의 허망함을 탄식하며 회개하는 내용입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회심곡을 들려드리는 것입니다. 재산에 눈이 멀어 재판까지 하던 형제들은 회심곡을 듣고 회개했는데,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외식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라기 선지자를 보냈듯, 지금 제가 여러분 앞에 있습니다. 롯의 사위들처럼 생각하지 말고 귀 기울이고 들어 옛날의 좋은 신앙을 모두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헌금이나 예배가 아니라 회개요, 열심입니다. 열심히 하나님을 섬김으로 여러분의 예배가 산제사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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