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강한 자의 마땅한 자세 / 롬 15:1-6

  • 잡초 잡초
  • 474
  • 0

첨부 1


이름:조세제목사 (서초중앙교회)
제목 : 강한 자의 마땅한 자세 
본문 : 롬 15:1-6

 
지난 18일(화) 아침, 대구 지하철에서 생긴 참사로 인하여 목숨을 잃은 사람들, 부상을 당하거나 슬픔을 당한 이들에게 하나님의 도우심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오늘 모금을 합니다. 온 국민의 작은 정성들이 모아져서 슬픔을 당한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속히 회복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사실 우리 국민은 새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이런 일을 당하여 당혹스러움을 금하지 못합니다. 인수위에서도 취임식 후에도 행사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잘 한 일입니다. 온 국민의 힘을 모아 이 참사를 수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정된 취임식을 의미 있게 진행해야 할 것이고, 취임하는 새 대통령과 정부에도 우리 하나님의 도우심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왠지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이 때에 우리는 하나님께 더욱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새삼스럽게 강조하지 않겠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새 지도자를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며, 이렇게 바라고 기도할 것입니다.

1)객관성 있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지도자란 주관에 매여서 객관적 시각이나 판단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기적인 요구가 언제나 앞서거나 자기 욕심에 빠진 사람은 바르게 판단할 수도 없고 바르게 들을 수도 없습니다. 지도자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자기 세계관에 매이고 자기 경험에 매여서 집착하게 되면 사실을 사실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합니다. 그런 사람은 좋은 지도자가 못 됩니다.

2)자기평가에 진실이 있어야 합니다.

아주 냉정하게 자기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지, 그래서 예컨대 스스로 다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도자 자격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다 알 수는 없지 않습니까? 다 할 수 있다고, 뭐든지 하면 된다고 하는 것도 건방진 소리고, 그렇게 할 수도 없고, 또 다 내가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지도자일 수 없습니다.
대통령이란, 어떤 의미에서 지도자란 것은,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자기 능력대로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돕고, 격려하고,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충돌하지 않도록 교통정리를 해 나가는 것이 할 일이지, 지도자 자신이 뭐든지 다 내가 할 수 있다, 다 내가 해야 된다라면 착각일 뿐입니다.

3)지도자는 중간 화해자가 되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의견을 가지고 부딪히는데, 극과 극으로 극단주의자들이 부딪힐 때 중간에서 화해를 이룰 수 있어야 합니다. 극단주의자여서는 안 됩니다. 누구든 극단으로 가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극단적인 모든 의견을 수렴해서 이것을 잘 소화하고 화해를 시키는, 그런 중간 화해자의 역할, 예수님의 말씀대로 화목케 하는 자, peacemaker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한다.’고. 사실로 그렇습니다. 강한 자가 차지할 것 같지만, 땅을 차지하는 자, 즉 권력을 가지는 자는 온유한 자입니다. 삼국지를 보아도 관운장이니 장비니 하는 사람은 안 되고, 유비가 지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한다. - 대단히 중요한 교훈입니다.

이런 바람과 기도를 가지면서 오늘 우리들에게 주시는 성경 말씀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우리 강한 자’ 라고 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강한 자와 연약한 자도 14, 15장에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강한 자가 뭐냐, 일반적으로 강하다고 하면 우리는 우성 건강하고 경제력이 있고, 정치력이 있고, 권력도 있는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성경에서 말씀하는 것은 아주 심오한 뜻이 있습니다. 강한 자란 무엇이냐? 그것은 이해력의 한계,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비근한 예가 음식입니다. 여러분, 건강하십니까? 건강한 사람은 무슨 음식이든 먹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음식을 먹어도 맛있게 먹고, 먹은 다음에 잘 소화합니다마는 건강치 못한 사람은 이건 먹어도 저건 못 먹고, 먹었다가도 토해버리고 야단입니다. 해외여행을 해 보면, 음식과 물이 달라져 통 적응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정신적인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말을 들어도 좋게 소화하고 저런 말을 들어도 유익하게 해석을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감당을 못 합니다. 좋지 않은 전화 한 통만 받아도 벌써 ‘아이고’하고 뒤로 넘어갑니다. 그런가하면, 벌써 병원에 입원해야 하고 약한 모습입니다. 강한 자는 이해력이 충분합니다. 모든 것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약한 자는 발끈하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합니다. 형편 없이 빈약합니다. 공부를 많이 했건 적게 했건, 나이가 얼마건 간에 상관 없이 약한 사람입니다.
오늘 말씀의 문맥을 따라 다시 말씀을 보면 이렇습니다. 성경이 기록될 당시 기독교인들이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아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서 세상에서 살 때 이방 사람들의 세계에 살다보니 문화적으로 부딪히는 게 많았습니다. 이를 테면 당장 음식부터 문제였습니다. 가령 고기를 먹어야겠기에 시장에 가 고기를 사면, 그것은 거의 대부분이 우상에게 바쳐졌던 제물인 것입니다. 그것을 사다 먹으면서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걸림이 되는 사람도 있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약한 자의 입장에서 강한 자를 보면 ‘저 사람은 예수 믿는다고 하면서 우상의 제물도 먹네, 우상에 제사에 동참하는 나쁜 사람일세.’라며 비난합니다. 또 강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보면서 ‘예수 믿는 사람이 별 걸 다 따지네, 감사하며 먹으면 되지. 믿는 사람이 뭘 그렇게까지 따지나.’라고 비난합니다. 둘 다 일리는 있지만, 약한 자와 강한 자가 이렇게 부딪히는데 어쩌면 좋겠습니까?

오늘 본문을 보면 강한 자의 마땅한 자세가 있습니다.

1. 강한 자는 마땅히 연약한 자의 약점을 감당하라고 합니다.

약점을 감당하라. - 강한 자는 ‘자기를 기쁘게 할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강한 자는 자기 도취에 빠지면 안 됩니다. 자기만 옳은 것이 아닙니다. 자기 만족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언제나 강한 자는 자기가 목적이 되고 기준이 되어 자기를 기쁘게 해선 안 됩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강한 자가 됐습니까? 강한 자라면 스스로 약해질 줄 알아야 합니다. 3절에는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나니 기록된바 주를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함과 같으니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강하시지만 약하게, 자기를 기쁘게 아니하시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신 결과로 주를 비방하는 자들의 많은 비방을 받으셨습니다. 어리석다는 말도 들으셨습니다. 미쳤다는 말도 들으셨지만, 그것이 바로 강한 자가 지녀야 할 마땅한 자세임을 보여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덕목입니다.


2. 진정한 지도자는 주어진 힘을 휘두르지 않습니다.

고전 9:12에 보면 ‘다른이들도 너희에게 이런 권을 가졌거든 하물며 우리일까보냐 그러나 우리가 이 권을 쓰지 아니하고 범사에 참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아무 장애가 없게 하려 함이로라’며 권리를 다 주장하지 않습니다. 또, 고전 7:31에는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이 세상의 형적은 지나감이니라’고 합니다. 여러분, 돈이 있다고 다쓸 수 있는 것입니까? 권력이 있다고 다 행사할 수 있는 것입니까? 안다고 다 말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를 자제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내 돈을 쓰고 싶어도 사치와 낭비하지 말 것입니다. 하고 싶은 말도 다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잊지 말고 절제해야 합니다. 스스로 제한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약자를 위해서, 우리에게 이것이 필요합니다.

권을 다 쓰지 마라. 내 물질이라고 해서 다 쓰는 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다 못 쓰고 갑니다. 모름지기 스스로 자제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소비도, 감정도, 말도, 자랑도, 지식도 자제해야 됩니다. 약한 자를 충분히 이해해야 됩니다. 사도 바울을 보십시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고기를 안 먹어 다른 사람에게 시험이 되지 않는다면 먹지 않으리라. 나는 먹을 수 있지만, 한 사람을 구원하고 시험에서 건질 수만 있다면 나는 먹지 않으리라.’ 이런 사도 바울의 모습을 통해 진정 강한 자의 모습, 참 지도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수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졌던 일본인 기구찌 박사가 옥스포드 대학에서 공부할 때 수학에는 천재를 타고 났던지 시험을 치뤘다 하면 언제나 일등이었습니다. 한 번은 그가 심하게 앓아 강의를 빠지게 되자 다른 이들이 그 기회를 타 만년 2등이던 브라운에게 1등 할 기회라며 부추겼습니다. 그런데, 시험을 치루고 나자 이번에도 기구찌가 1등을 한 것에 모든 사람이 놀라며 어찌 된 일인가를 묻자 브라운이 못 들은 강의를 대신 전해 주었다고 대답해 주었고, 그 말을 들은 모든 이들은 숙연해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남의 약점을 어떻게 생가하십니까? 내 기회라고 생각합니까? 오늘 성경은 말씀합니다.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미련한 사람, 약한 사람처럼 보여도 좋습니다. 강한 자의 마땅한 자세입니다. 4절은 ‘인내로’라고 합니다. 참아야 됩니다. 오래 동안 참아야 됩니다. 아무 비판도 말 것입니다. 강한 자, 아는 자, 있는 자, 자유자가 약한 자를 위해서 자기를 절제해야 합니다. 약한 자를 위해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하여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는 것이 성경의 뜻입니다. 우리 모두도 강한 자가 됩시다. 말씀대로 강한 자의 마땅한 자세로 덕을 세웁시다. 슬픔을 당한 이웃과 새로운 정부에도 이런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