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여러분 조심하십시오 / 히 3:12-19

  • 잡초 잡초
  • 298
  • 0

첨부 1


⊙ 이름:조세제 목사 (서초중앙교회)

                        여러분 조심하십시오
                          (히3:12-19)

 
  시작하는 말

  지난 주 운전을 하면서 라디오를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운전할 때에 고음질의 찬송가나 복음성가 CD를 들으면서 또는 기독교방송을 들으면서 운전하는 것보다 삶의 이야기가 묻어나는 라디오방송을 들으면서 운전하는 것을 즐깁니다. 한번은 제 친구가 제차에 동승하였는 데,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시끌벅적한 소리를 듣더니 '야, 택시를 탄 것 같다'는 소리를 한 적도 있습니다. 어쨌든 제가 들은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어떤 이의 집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고1이 되어 빗나가 가출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의 부모는 사랑하는 아들을 찾아 이리 저리 수소문하여 뒤를 추적해보았더니 아들이 어느 자장면 집에 배달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들을 집으로 돌아오게 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 부모들은 자신들이 아들 보는 앞에서 머리를 삭발하고 아들이 충격을 받게 함으로 아들을 되돌아 올 수 있게 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이 때를 놓치면, 돌이켜도, 소용이 없게 되면 큰 일이기에 충격적이고 극단적인 방법을 썼노라고'

  전도서3:1에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하며 만물의 때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에 이렇게 때가, 기회가 있는 법입니다. 이것을 놓치면 다시는 내게 찾아와 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진실의 기회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진실할 수 있는 것도 다 때가 있는 법입니다. 진실해야 할 때에 진실하지 않으면, 거짓된 행동, 거짓된 말을 거듭하다 보면 영영 진실할 기회를 얻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모든 일에 다 기회가 있지만 특히 중요한 것은 회개의 기회입니다. 아주 쉽게 회개할 수 있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소중한 기회에 회개하지 않으면- 그 기회를 놓치면 아주 죄에 빠져버리게 됩니다.

  오늘 성경이 말하는 영적 문제를 설명하기 위하여 먼저 우리의 몸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사람의 건강도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이 건강을 잃는 것도 일순간에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대개의 경우 먼저 적신호가 옵니다. 이때야말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 적신호를 알아차리고 이런 때에는 좀더 먹어야 한다, 이런 때는 좀더 쉬어야 한다, 이런 음식은 먹어야 하고, 저런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 하는 것을 알고 대처해야 합니다. 의사들은 모든 병의 대부분 경우 이처럼 예고 후에 찾아온다고들 말합니다.
 
  저희 어머님의 경우 2년반전(2000년 10월)돌아가셨습니다. 아시듯이 저의 내외가 6월 14일에 미국으로 출발하였는 데, 같은 날 밤 12시가 넘어 애틀랜타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저희를 마중 나오기 위해 공항에 나온 목사님이 시골의 어머님이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알려주었습니다. 예정된 집회가 있고 급히 돌아올 수 있는 비행기편도 여의치 않아, 예정된 집회를 마치고 급히 귀국하여 27일에 신촌 세브란스에 입원을 해드렸지만 약 4개월간 의식이 없으신 채 투병하시다가 10월 21일에 하늘나라에 가셨습니다.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머니께 그런 불행한 사건이 있기 전에 이미 몇 번이나 다리에 힘이 없어 주저앉았다는 얘기를 전화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요즈음 제대로 먹지 못하고 감기를 앓느라고 힘들어 그런가 보다 하시는 말씀을 믿고 그냥 지나쳐 버린 것입니다. 그후 목회 한답시고 무심하였던 제 자신이 얼마나 원망스러웠는 지 모릅니다.

  우리의 몸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신도 영혼도 예고를 받고 있습니다. 경고를 받고 있습니다. 제 때에 뉘우치고, 제 때에 진실해야 합니다. 이 은혜의 한계를 넘어서면 다시 돌이킬 수 없습니다. 우리들의 신앙생활 중에 회개의 가장 좋은 때가 시간적으로 사순절 절기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서있는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몸말

  이렇게 영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경고를 알아 차려야 하는 데 그러기 위해서는 영적으로 민감해야 합니다. 오늘 성경 말씀의 표현으로는 '강퍅케 됨을 면하라', '강퍅케 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13절) 강퍅함이란 경화, 경직됨을 의미합니다. 강퍅(剛愎)은 굳셀 강(剛)과 괴팍스러울 퍅(愎)으로 구성된 말로 굳어지고 딱딱해진다는 말입니다. 몸으로 설명해도 굳어지는 것은 아주 나쁩니다. 잘 아시듯이 간경화가 진행되면 곧 간암이 됩니다. 죽음을 말합니다.

  현대의 고민과 문제가 여기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왜 이렇게 강퍅한지 한 치의 여유도 없습니다. 어린 중학생이 길 가던 같은 학생에게 왜 쳐다보느냐고 시비하다가 칼을 들이댑니다. 부부 싸움 끝에 화난다고 LPG 가스에 불을 붙여 자식은 물론 죄없는 연립주택 이웃들까지 죽게 만듭니다. 마누라가 마음대로 안 된다고 처가에 달려가 명절에 모여 있는 인척들에게 총을 난사합니다. 뭐 이런 예는 끝없이 찾아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마음이 굳어진다는 것, 강퍅한 것, 극단적인 것 그것은 무섭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경고합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강퍅케 됨을 면하라' 표준새번역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여러분 조심하십시오. 아무도 죄의 유혹에 빠져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강퍅함, 굳어짐(완고)의 반대는 육체로는 유연함이요, 영혼으로는 열려있는 마음, 온유함, 겸손한 마음을 의미합니다.

  본문은 강퍅함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며, 어떻게 경화되어 가는 가를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 예가 출애굽 하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그것을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지만 모두 다 잘 알고 있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믿고, 모세의 인도를 따라 출애굽 하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의 모진 고생 속에서 마음이 강퍅해져 모세에게 돌을 던지고 하나님을 원망하여 우상을 만들어 절하게 됩니다. 결국 그 결과 그런 사람들 모두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 묻히게 됩니다.

  광야의 40년 생활.....생각해 보십시오.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처음에는 감격과 희망으로 단숨에 애굽을 뛰쳐나왔지만, 광야의 생활이 하루 이틀, 일년 이년 계속되면서, 먹을 물이 풍부하나, 배불릴 양식이 있나, 잠을 제대로 편하게 자나, 입을 옷이 변변히 있나, 사람들의 몰골이 어찌 되었겠습니까?

  이렇게 되면 사람의 마음에 먼저 생기는 것이 의심입니다. 의심이 강퍅케 됨의 시작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다고 해서 하나님을 의심하는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의심할 때에는 곧 이어 따라 오는 것이 있습니다. 죄의 유혹입니다. 죄가 나를 유혹해서 이제는 불신앙으로 몰고 갑니다. 불신앙으로 마음이 굳어지면 불신앙 그 자체에 만족하게 됩니다. 이렇게 될 때 삶은 교만해집니다. 자기를 특별시 하게 됩니다. 나를 특별한 존재로 과대평가하고, 나의 나됨에 집착하게 됩니다. 그 순간 잘못의 원인도 해결책도 나 자신에게 있건만 모든 잘못이 다른 사람들한테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잘못의 원인을 남한테로 돌립니다. 세상이 나빠서 그렇고, 누가 나빠서 그렇다고 남을 원망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고집으로 굳어질 때에, 권면도 은혜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은혜에 대하여 도전하게 됩니다. 사람을 비방하고, 법을 무시하고, 끝내는 자기 우상화에 빠지게 됩니다. 바야흐로 구제불능의 난청적 인간이 됩니다. 귀머거리, 장님이요, 마음을 돌이킬 수 없이 굳어지고 맙니다. 결국 비참한 파국을 향해 치닫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하나님의 노하심으로 버림을 받게 되고 그의 안식에 들어가지 못하는 불쌍한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말씀은 강조합니다. '강퍅케 됨을 면하라'(13절) '너희 마음을 강퍅케 하지 말라'(15절)

  그러면 어떻게 하여야 강퍅케 됨을 면할 수 있겠습니까? 새번역의 표현으로(13절에 보면) '오늘'이라고 하는 그날그날, 서로 권면하여 아무도 죄의 유혹에 빠져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십시오'라고 합니다. 13절을 줄여 보면 '오늘 피차 권면하여 강퍅케 됨을 면하라'입니다. 오늘이 중요합니다. 여러분 지금 고민하고 있습니까? 그것은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몸이 아프고 쑤신다는 것은 아직도 그 세포가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죽은 세포는 감각이 없습니다. 아픈 줄 모르는 사람은 죽은 사람입니다. 아직도 내 마음에 고민이 있고 고통이 있고, 뼈를 깎는 아픔이 있다면, 그것은 내가 아직 은혜가운데 있다는 증거입니다. 말씀이 들려 오는 것이 은혜요, 내 마음에 번민이 있다는 것도 은혜입니다. 여러분, 오늘이라고 하는 순간-내일이 아닌 바로 오늘, 이것이 기회입니다. 마지막 기회일수도 있습니다. 이제 회개하여야 합니다. 시작 부분에서 말했듯이 모든 것은 때가 있고, 기회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나에게 주시는 적신호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15절에서는 '오늘날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너희 마음을 강퍅케 하지 말라'하였습니다. 마음 문을 열고 겸손하게 주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죄의 유혹, 불신앙의 원인을 깨닫고 마음을 다해 회개하여야 합니다. 나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깊이 깊이 뿌리 박힌 죄가 있음을 빨리 깨닫고 그 뿌리를 뽑아 버려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에 강퍅케 됨을 면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매일 피차 권면하여.....'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권면을 하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서로서로 위로하면서 강퍅케 됨을 면하라는 것입니다. 물론 강퍅케 됨과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하나님에 의한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출애굽기에 자주 나오는 표현 '내가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고', 바벨론 느브갓네살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여' 이스라엘을 치게 하셨다는 것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하나님을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까지도 하나님께서 강퍅케 하셨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이것은 특별한 의도에 의한 하나님의 움직임이고 이것에 대하여는 하나님이 직접 푸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스스로 강퍅하게 되는 것을 지적하고 있고, 지금은 그것을 면하는 길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매일 피차 권면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매일 피차 권면하여 강퍅하게 됨을 면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12절의 '하나님에게서 떨어지게 됩니다', 17절의 '광야에서 엎드려 지게 됩니다', 18절의 '하나님의 안식에 들지 못하게 됩니다' 매일 피차 권면하여 강퍅케 됨을 면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우리가 매일 피차에 권면하는 내용이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다른 데서 찾지 않고 단지 오늘의 말씀 안에서 찾고자 합니다. 14절의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되리라'는 말씀을 유심히 봅니다. 다르게 말하면 우리가 처음 신앙을 갖게 되었을 때의 확신, 감격, 열정, 계시록의 표현대로는 '처음 사랑' 이것을 잃지 않도록 서로 돕고 권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교회 안에서 이것이 반대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확신과 감격과 열정으로 시작하지만 나태하고 무감각하고 무표정한 먼저 믿은 사람들에 의해서 오히려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잡지 못하고 놓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도 함께 신앙생활 하는 교인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합니까? 그들의 신앙을 잘 유지하며 성숙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말을 합니까? 나를 통하여 보여지는 모습이, 보다 더 확실한 믿음을 갖게 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는 모습입니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 신앙을 거부하거나 심지어는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경유에 이미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교회생활을 열심히 한다는 사람들, 장로, 목사에게 상처받고 실망하여 등을 돌립니다. '피차 권면하여 마음이 강퍅케 됨을 면하는 '게 아니라, 피차에 상처를 주어 심령이 강퍅케 하는 데 앞장서는 교인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마무리하는 말

  여러분, 여러분의 심령이 강퍅하지 않도록 완고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열려있고, 유연하고 겸손하기를 바랍니다. 세월이 지나면 자꾸 굳어집니다. 그래도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운동, 스트레칭입니다. 굳어지면 넘어지고 부러지고 움직이지 못하고 죽는 것입니다.

  영적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인 운동 스트레칭이 꼭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말씀을 받는 것과 기도하는 것, 찬양하는 것입니다.  앞을 보십시오. 올해 우리들의 생활에 실천목표가 무엇입니까? 말씀으로 살자, 기도로 살자, 찬양으로 살자 입니다. 그것도 가끔 한번씩, 일주일에 한번이 아니라 '매일'입니다. 매일 피차에 권면하여 이 일이 계속될 때 우리의 심령이 강퍅케 되는 것, 굳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간경화가 아니라 심령의 경화를 예방합시다.

  의미 있는 사순절을 지내면서 주님의 십자가 앞에 나아와 굳어져 있는, 강퍅해진 여러분의 심령이 온유하고 겸손하여져서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의 고난뿐만 아니라 부활의 영광에 참예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