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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 / 눅 4: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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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교 : 김양인 담임목사
설교제목 :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
성경말씀 : 누가복음 4:16-21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즈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느 안식일에 고향 나사렛 동네의 회당에 들어가셔서 평소에 하시던 대로 거기 모인 사람들 앞에서 성경을 읽으시려고 서셨습니다. 이에 회당장이 이사야서 두루마리를 드리니 오늘 본문이 기록된 61장을 펴서 읽으셨습니다. 그것은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후에, 책을 덮어 그 맡은 자에게 주시고 앉으시니 회당에 있는 자들이 다 예수님을 주목하여 보았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저희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이로써 예수님께서는 주전 750년경에 이사야 선지자가 메시야에 대하여 예언한 것이 곧 예수님 자기에 대한 예언이라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이 시간 저는 본문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가 무엇인지 말씀해 드림으로 성도님들과 함께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시려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에서는 왕이나 제사장이나 선지자를 세울 때 그 머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감람유로 기름 부음을 받으신 것이 아니고 성령의 기름 부음을 받아 메시야로서의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메시야로서 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이 세상은 불의하고 추악하며 압제와 착취와 차별이 있습니다. 힘 있는 자들, 가진 자들이 행세하고 힘없고 가난한 자들은 숨을 죽이고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난한 자들이 대접을 받고 부자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 경우를 어디서 찾아볼 수 있습니까? 공산주의는 자본가들에게 착취당하는 무산대중 곧 노동자들을 위해서 지상 낙원을 이룩하겠다고 선전했습니다. 그러나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공산당원들이 권력과 부를 다 차지하였고 노동자들은 여전히 착취당하고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날 공산주의는 가난한 자들의 해방자가 아니고 권력을 잡기 위해 가난한 자들을 이용하는 정치사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가난한 자들을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공의롭고 평화로운 나라, 곧 죄가 없고 다툼이 없고 그 대신 의가 있고 사랑이 충만한 나라에 들어가 살게 하시려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가난한 자들이 대접받는 곳은 찾아볼 수 없는데,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을 천국의 시민으로 택하셨습니다. 마태복음 5장부터 7장까지의 내용을 산상수훈이라고 하는데, 거기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 5:3)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누가복음 6장 20절에는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라고 했습니다. 이 두 복음서의 표현은 서로 모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적으로 부자든 가난하든, 마음이 가난한 자 곧 마음이 겸손한 자가 천국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대체로 경제적인 가난이 우리의 마음을 가난하게 만들므로 영적인 차원에서 볼 때에 가난한 자가 부자보다 예수님을 믿기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께서는 부자보다 가난한 자들에게 더 큰 은혜를 주십니다. 이에 대하여 야고보 선생은 말씀하기를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들을지어다 하나님이 세상에 대하여는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아니하셨느냐”(약 2:5)고 하였고, 사도 바울은 말씀하기를 “26)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27)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28)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29)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고 하였습니다.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집니다.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왔을 때,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한 백성들이었고, 양반으로서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의 구주로 오셨습니다. 가난한 우리를 택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천국 백성 삼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송을 돌리십시다.


두 번째로, 예수님께서는 포로된 자들에게 자유를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누가 포로된 자들입니까? 구원 받지 못한 모든 자들이 다 포로된 자들입니다. 그러면 이들을 사로잡은 자는 누구입니까? 사탄, 마귀가 포로된 자들 위에 군림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2장 14절에 보니 마귀를 일컬어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라고 하였습니다. 마귀가 하는 일은 인간들을 영원한 파멸로 이끄는 것입니다. 마귀는 인간들을 이롭게 하는 데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고 하셨습니다. 마귀는 그의 손아귀에 들어온 인간들을 철저하게 노략질해서 파멸시킵니다.

마귀가 하는 일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거역하게 하는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옛뱀 곧 마귀는 인류의 어머니인 하와에게 다가가서 선악과를 따먹도록 유혹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너희가 그 과실을 따먹으면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으나 마귀는 말하기를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하게 만드는 것이 마귀가 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의심이 생기거든 마귀의 역사임을 알고 물리치시기 바랍니다.

또 마귀는 예수님을 믿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거역하는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44)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45)내가 진리를 말하므로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는도다”(요 8:)고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은 마귀의 포로된 자들입니다. 오늘날 이 사회가 온갖 추악한 범죄로 얼룩지고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불의하고 더러운 것은 그들이 마귀의 영향력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자기의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마귀가 시키는 대로 행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이번에 홍콩의 유명한 남자 배우가 호텔 24층에서 떨어져 자살했다고 합니다. 그는 인기 절정에 있고 재산도 수백억이 넘는 부자였지만, 동성애자였다고 합니다. 요즘은 동성애도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비난받을 것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동성애를 정죄하고 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한 이유 가운데는 동성애가 포함되어 있으며, 열왕기상 22장 46절에 보면 여호사밧 왕이 “남색하는 자를 그 땅에서 쫓아내었다”고 했습니다. 왜 인간들이 그같이 더러운 행위를 좋아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그들이 마귀의 포로가 되어 있다는데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자들은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명성이 높아도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악을 행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이같이 마귀에게 포로된 자들을 자유케 하시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요한일서 3장 8절에는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히브리서 2장 14절로 15절에는 “14)자녀들은 혈육에 함께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심은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며 15)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라고 하였습니다.

한번은 예수님께서 귀신들려 눈멀고 벙어리 된 자를 고쳐 주시니 그 벙어리가 말하며 보게 되었습니다. 무리가 다 놀라 말하기를 “이는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고 했습니다. 다윗의 자손이란 메시야를 의미합니다. 그러자 바리새인들은 듣고 말하기를 “이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지 않고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질 것이요 스스로 분쟁하는 동네나 집마다 서지 못하리라 사단이 만일 사단을 쫓아내면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니 그리하고야 저의 나라가 어떻게 서겠느냐 또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너희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느냐 그러므로 저희가 너희 재판관이 되리라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야 어떻게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그 세간을 늑탈하겠느냐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늑탈하리라”(마 12:)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마귀의 나라는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고난당하심으로 마귀의 머리를 깨뜨리셨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마귀의 권세에서 풀려나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막 16:17)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님들께서는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세로써 마귀와 싸워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로, 예수님께서는 눈먼 자들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많은 소경을 고쳐주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소경을 고치는 일은 현대의술로도 불가능합니다. 현대의술이 할 수 있는 것은 각막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각막 이식 수술을 해서 보게 하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말씀 한 마디로 얼마든지 소경의 눈을 보게 만드셨습니다.

이사야 35장 5절로 6절에는 메시야가 행하실 기적이 어떤 것인지를 예언하였는데, “5)그 때에 소경의 눈이 밝을 것이며 귀머거리의 귀가 열릴 것이며 6)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벙어리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예언은 소경의 눈을 보게 하고, 귀머거리로 하여금 듣게 하고,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분이 나타나거든 그 분이 곧 메시야인줄 알라는 뜻입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께서는 이사야서에 예언한 모든 기적을 행하심으로 자신이 메시야이심을 입증하셨습니다.

그러나 눈먼 자들이 육신의 눈먼 자들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는 영의 눈먼 자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것은 영의 귀가 먹었기 때문이요, 주님의 능력을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는 것은 영의 눈이 소경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이처럼 영적으로 눈먼 자들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만나 회심하기 전에는 사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웠습니다. 그가 기독교인들을 체포하려고 대제사장들로부터 권세를 위임받아 다메섹으로 달려가던 중에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정오의 태양빛보다 더 밝은 빛이 갑자기 사울과 그 일행을 둘러 비추니 모두 땅에 엎드러졌습니다. 그 때 소리가 들리기를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고 했습니다. “주여 뉘시오니이까” 그러자 그 음성이 대답하기를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고 했습니다.

그 날 사울은 그 밝은 빛으로 인해 눈이 멀고 말았습니다. 이에 대하여 사도행전 9장 8절에는 ‘사울이 땅에서 일어나 눈은 떴으나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사울은 다메섹의 어느 집에 들어가서 사흘 동안 보지 못하고 금식하며 회개했습니다. 그러나 아나니아라는 성도가 주님의 지시를 받아 사울을 찾아가서 안수하며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시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고 하자, 즉시로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불신자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것은 그 눈에 비늘 같은 것이 가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입어 회개할 때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겨지고 신령한 세계를 보는 눈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은 우리의 공로가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 마음눈을 밝혀 주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셨기 때문임을 아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은혜로운 신앙생활을 하려면 영의 눈이 밝아야 합니다. 아람 군대가 엘리사가 사는 도단성을 겹겹이 에워쌓을 때 선지자의 사환은 절망하여 말하기를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 하였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한 자가 저와 함께한 자보다 많으니라” 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원컨대 저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였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그 사환의 눈을 여시니 저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두른 것을 보았습니다. 성도님들께서는 현실의 어려움을 보고 낙심할 것이 아니라 영의 눈을 떠서 우리를 도우시는 전능하신 손길을 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땅의 것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믿음의 눈을 떠서 영원한 상급을 바라보고 끝까지 충성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네 번째로, 예수님께서는 눌린 자들을 자유케 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 당시 눌린 자들은 누구를 가리킨 것일까요? 그들은 유대 사회에서 죄인 취급을 당하던 자들을 말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 세리들이었습니다. 세리들은 로마 제국을 위해서 세금을 거두어 바쳤기 때문에 동족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았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세리와는 같은 장소에 함께 있는 것조차 거부했습니다. 삭개오는 여리고의 세관장으로서 부자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늘 무거운 짐에 눌린 상태에 처해 있었습니다. 하루는 예수님께서 여리고를 지나신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 삭개오는 모든 사무를 뒤로 미루고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키가 작아서 사람들에게 에워싸여서 길을 오시는 예수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 삭개오는 체면을 무릅쓰고 길가의 뽕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잠시 후에 그리로 지나시던 예수님께서 나무 앞에 서셔서 나무를 우러러보시며 “삭개오야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너의 집에 유하여야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삭개오가 기뻐하며 주님을 자기 집으로 영접했습니다.

그 날 저녁에 삭개오는 주님을 대접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배나 갚겠나이다” 예수님께서 이르시기를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인생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죄짐에 눌린 자들입니다. 죄책으로 인해 양심이 눌린 상태로 살아갑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명예를 누릴지라도,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한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그러한 자들에게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죄 사함의 은총을 베풀어주셔서 죄책에서 자유케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로마서 8장 1절로 2절에 “1)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2)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위한 해방 선언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죄짐을 예수 그리스도께 고하심으로 참된 마음의 쉼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시고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심으로써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셨습니다. ‘주의 은혜의 해’란 곧 희년을 말합니다. 모세의 율법에 의하면 7년마다 오는 안식년을 입곱번 지난 다음해 곧 매 50년 되는 해가 희년입니다. 희년이 되면, 남에게 종되었던 자들이 다 해방되어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남에게 팔았던 전답을 값없이 되찾게 되었습니다. 아마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처럼 복스러운 법은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이 희년을 선포하시기 위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우리는 마귀에게 포로 되었던 상태에서 해방되었고 빼앗겼던 권리를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기 때문에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이 영광스러운 은총을 받아 누릴 수 있습니다. 복음 전파는 곧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기독교를 일컬어 잔칫집과 같다고 합니다. 우선 잔칫집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즐겁다는 것입니다. 돌잔치건, 회갑잔치건, 혼인잔치건 간에 잔칫집에는 기쁨이 있고 분위기가 흥겨운 법입니다. 돌잔치는 어린아이가 무사히 한 돌을 맞이한 것을 기뻐하는 잔치입니다. 회갑잔치는 주인공의 60회 생신을 축하하는 잔치입니다. 60년의 긴 세월을 무사히 살아왔으니 기뻐하고 축하 받을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잔치 중에서도 가장 흥겨운 것은 혼인 잔치입니다.

그 날은 신랑, 신부는 더 말할 나위가 없고, 부모 형제와 이웃 사람들이 모두가 기뻐하는 날입니다. 사실이지, 돌잔치에서 주인공인 어린아이는 정작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갑니다. 그런가하면 회갑잔치는 기쁨만 있는 것이 아니고 어느새 좋은 세월을 다보내고 늙은이가 되었다는 생각에 인생무상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혼인잔치의 주인공인 신랑, 신부에게는 사랑과 젊음과 희망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모든 잔치 중에서도 가장 흥겨운 잔치는 혼인잔치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결혼식을 일생일대의 날로 여깁니다. 결혼식을 마친 신랑, 신부는 친구들과 함께 한 주간 내내 잔치를 열고 즐거워했습니다. 신랑, 신부는 혼인잔치가 열리는 한 주간만큼은 어느 임금도 부럽지 않을 만큼 융숭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이와 같은 유대인의 관습을 알면 성경에서 혼인잔치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일은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첫 번째로 행하신 기적이 ‘가나’라는 동네에서 열린 어느 혼인잔치에 참석하셔서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주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한번은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나아와서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라고 물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대답하시기를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뇨”(마 9:15)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자신을 신랑에, 그리고 그의 제자들을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참여한 손님에 비유하셨습니다.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손님들은 신랑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즐거워해야지 슬퍼하며 금식하는 것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예수 믿는 것은 천국 잔치에 참여한 것이요, 우리가 불신자들에게 ‘예수 믿으라’고 전도하는 것은 그들을 천국 잔치에 초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마귀에게 포로된 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또 영적으로 헐벗고 가난한 자들과 소경되고 죄책에 눌린 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런즉 그들에게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 주어서 그들도 우리와 함께 천국 잔치에 참여하여 희년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귀하게 쓰임받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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