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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고난주일,종려주일] 십자가를 질 수 있나 / 막 15: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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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십자가를 질 수 있나 (4월13일 종려주일)   
본문 :  마가복음 15장 21-25절


  한 미국인 부부가 독일의 오페라하우스에서 유명한 수난절 연극을 관람했습니다. 공연 후에 그들은 예수역을 한 배우를 만나려고 무대 뒤로 갔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남편은 배우가 극중에서 지고 갔던 십자가를 발견했습니다. 사업가인 남편은 부인에게 카메라를 건네주며 말했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가는 내 모습을 찍어 줘요." 그는 등을 구부리고 커다란 십자가를 어깨에 짊어지려 했으나 할 수가 없었습니다. 땀을 흘리면서 그는 배우를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속이 빈 것인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무겁지요?" 배우는 대답했습니다. "내가 무거움을 느끼지 않았다면 나는 예수 역을 해내지 못했을 겁니다."

  절망에 빠진 한 부인이 자신의 처지가 힘들다고 한탄하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십자가 중에 내가 짊어진 십자가는 왜 이리도 무겁단 말인가" 그때 옆에 있던 사람이 말했습니다. "그토록 무거우면 그 십자가를 버리시오. 그리고 가장 가볍다고 생각되는 십자가를 골라 가져가시오"라고 위로의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부인은 너무도 반가워서 십자가를 멀리 보이지 않게 던져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아주 작은 십자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찾다가 평생 지고 갈 수 있을 만한 십자가를 찾았습니다. 이 광경을 바라보던 아까 그 사람은 부인이 새로 찾은 십자가를 자세히 보니, 그녀가 무겁다고 처음에 버렸던 바로 그 십자가였습니다.

  모두가 십자가 지기를 싫어합니다. 십자가를 원치 아니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오늘 우리들에게 '나는 너를 위해 십자가를 졌고 지금도 지고 가노라'고 말씀하시면서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질 수 있느냐'고 묻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에는 전혀 예기치 않았던 십자가를 진 사람이 나옵니다. 그 사람은 바로 구레네시몬입니다. 불의한 빌라도의 판결을 받으신 후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길을 올라가시던 예수님은 힘에 지쳐 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맙니다. 로마 군병이 다가와 사정없이 예수님을 채찍질합니다. 예수님은 다시 일어나지만 또 쓰러집니다. 그때 로마군병은 지나가던 사람 가운데 예수님을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고 갈 사람으로 구레네 시몬을 지목했습니다. 그는 항의 한번 못하고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언덕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구레네 시몬에게는 예기치 않았던 십자가였습니다. 그러나 원치 않는 십자가를 지게 되었지만 나중에 이 일로 말미암아 구레네 시몬과 그의 가족들에게는 큰 변화와 축복이 일어난 사실을 보게 됩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예기치 않은 십자가, 원치 않는 십자가라도 네가 질 수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주님이 물으실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로 억지로라도 지고 가야 합니다

  구레네 시몬은 원치 않는 십자가를 졌지만 불만이 없었습니다. 참고 십자가를 억지로라도 지고 갔습니다. 우리는 삶 가운데 원치 않는 시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기와 전혀 상관없는 고난과 고통을 당할 수 있습니다. 구약의 요셉은 상당히 행복한 가정에 살았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형들의 시기를 받아서 하루아침에 애굽의 종으로 팔리는 비참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말하자면 억지로 진 십자가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결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형들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불평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굳세게 의지하는 신앙을 가지고 자기에게 억지로 주어진 십자가를 잘 지고 갔습니다. 보디발의 집에서 종노릇도 잘 했습니다. 그 결과 보디발 집의 모든 일을 돌보는 가정 총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셉에게 또 한번의 십자가가 다가왔습니다. 정욕에 찬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신앙을 가지고 보디발 아내의 유혹을 물리쳤습니다. 그래서 감옥에 갇혔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요셉이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었던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에게도 원치 않는 십자가가 닥쳐오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뜻하지 않는 사고를 당하고 질병의 십자가를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 보내야 하는 슬픔의 십자가를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졸지에 경제적으로 고통을 안고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불신의 가정에서 예수 믿는 것 때문에 핍박의 십자가를 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예기치 않은 십자가가 올 경우에 어떻게 지고 가느냐는 것입니다. 끝까지 참고 인내 하셔야합니다. 억지로 시켜서 하게 된 것이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일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우리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러면 큰복이 임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잘하다가도 누가 와서 시키면 기분 나쁘다고 안 해 버립니다. 하나님의 일은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 억지로라도 기쁘게 하십시오. 오히려 억지로라도 시켜달라고 하십시오. 그것이 복이요, 은혜입니다.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주여 내게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지워주소서, 억지로라도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소서, 억지로라도 나를 써주소서, 억지로라도 기도하게 만들어주소서! 억지로라도, 때려서라도 내게 복을 주소서!" 이런 거룩한 욕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병들었을 때 밥맛이 없으면 "억지로라도 먹으라”는 말을 합니다. 살려면 먹어야 하기에 그렇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가 살려면 억지로라도 주께서 주신 사명들을 감당해야 합니다. 기쁘게 하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억지로라도 져야 합니다. 결국 억지로 진 십자가가 나중에는 당신을 이끌고 가는 십자가로 바뀌게 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목적을 알아야 합니다

  세계적인 땅콩 생산지는 미국의 알라바마주입니다. 그 주의 엔터프라이즈라는 도시의 재판소 앞에 비석으로 된 이상한 돌탑이 서 있습니다. 이 돌에는 "우리는 목화를 갉아먹었던 벌레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이 벌레는 우리에게 번영의 계기를 주었고, 하면 된다는 신념을 주었다. 목화벌레들이여, 다시 한번 그대들의 노고에 감사를 바친다"하는 내용입니다. 본래 이곳은 목화가 주요산업이었기에 그것을 통하여 생계를 영위하였습니다. 그런데 1895년에 목화벌레 떼가 유난히 들끓기 시작하여 1/3밖에 수확을 못하는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실직자가 생기고 파산자들이 생겨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사하고 굶고, 병들고, 일자리를 구하느라 아우성을 쳤습니다. 그 때 주 정부와 남은 농민들은 실망치 않고, 목화를 뽑아내고 대신 땅콩, 감자, 옥수수를 재배하였습니다. 그 후 노력의 결과로 알라바마주는 세계적인 땅콩산지로 변했습니다. 부정적인 목화벌레를 인하여 긍정적인 결실을 얻었기에 주민들은 목화벌레의 공적비를 세운 것입니다.

  오늘 내게 주어진 십자가도 힘들어도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주어진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내게 주어진 십자가가 비록 억지로 지워진 것이라 할지라도 인내하며 지고 나가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십자가가 될 줄로 믿습니다. 인간 편으로 볼 때는 우연일지도 모르지만 하나님 편에서는 벌써 구레네시몬을 예비해 놓으신 것입니다. 신앙 세계에서는 결코 우연이 없습니다. 모두가 필연이고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억지로 십자가를 지는 순간에 소망이 끊어지는 것 같은 절망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뜻을 찾으면 길이 있습니다. 아무리 억지로 진 십자가라도 감당할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십자가를 주실 때 그 십자가를 감당할 수 있는 두 어깨도 주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십자가가 올 때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주님을 더욱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억지로 지는 십자가가 무겁고 힘들어도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과 계획이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구원에 이르는 하나님의 축복을 믿어야 합니다

  미국 뉴욕대 부속병원 재활센터 입구 벽에 시(詩)가 하나 새겨져 있습니다. 재활센터는 병의 치료를 받고 회복 중에 있는 환자들을 위한 장소입니다. 그 시(詩)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큰 일을 이루기 위해 힘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겸손을 배우라고 연약함을 주셨다.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건강을 구했는데,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라고 병을 주셨다. 행복해지고 싶어 부유함을 구했더니, 지혜로워지라고 가난을 주셨다.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자 성공을 구했더니, 뽐내지 말라고 실패를 주셨다. 구한 것 하나도 주시지 않았지만, 내 소원 모두 들어주셨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는 삶이었지만, 내 마음속에 진작에 표현 못하던 기도는 모두 들어주셨다. 나는 가장 많은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 이 시(詩)의 요지는, 십자가를 짐으로써 나의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지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할 때, 십자가의 구원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부활은 십자가를 통해서만 이루어졌습니다. 우리의 부활도 우리의 십자가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과 함께 죽을 때, 또한 그와 함께 영원히 사는 것입니다. 본문 21절을 보면 "알렐산더와 루포의 아비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라 했습니다. 단순히 구레네 사람 시몬이라 하지 않고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비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이 기록될 당시에 구레네 시몬의 아들인 알렉산드와 루포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로마서 16장 13절에는 '주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고 했습니다. 구레네 시몬의 아들인 루포는 로마에서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루포의 어머니는, 사도 바울이 "루포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라고 할 만큼 바울을 잘 도와 준 믿음의 여인이었습니다. 결국 구레네 시몬이 억지로 지게된 십자가였지만 그 결과 그의 가정이 경건한 신앙의 가정이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미국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에 커다란 종탑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종탑이 높아서 그런지 아무도 쳐다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수많은 군중들이 모여서 교회당 종탑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궁금하여 묻습니다. "무엇을 보고 계십니까?" "저 십자가를 보십시오". 그래서 십자가를 바라보았더니 십자가 종 탑을 수리하는 사람이 그 십자가에 매달려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십자가를 쳐다보지도 않던 사람들도 십자가를 바라보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리는 사람이 있어야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교회 안에 누군가 십자가를 지는 사람이 있을 때 모두가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십자가 없이는 하나님의 역사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십자가를 질 수 있나' 주님께서 물으실 때에 죽기까지 따르오리 대답하시기 바랍니다. 힘들어도, 억지로라도 십자가 지고 가면 하나님은 십자가 지는 동안 감당할 수 있는 은혜와 믿음도 주시고 또한 축복해 주실 줄로 믿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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