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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귀를 바친 사람 / 슥 9:9-10 , 막 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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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귀를 바친 사람         
말씀 : 슥 9:9-10 ,  막 11:1-10       
설교 : 이화림 목사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종려주일은 슥 9:9-10 말씀이 이루어진 주일입니다. 오늘 읽은 막 11장을 보면 잘못 이해하면 크게 오해할 소지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두 제자에게 맞은편 마을에 가면 나귀새끼가 매여 있을 것이니 풀어 끌고 오라고 했습니다. 남의 나귀를 훔쳐 오라고 명령한 것 같이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가 너희에게 왜 이리 하느냐고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하라 그리하면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고 했습니다.

먼저 나귀 주인에게 찾아가서 예수님이 쓰시겠다고 하시니 나귀를 좀 주십시오 해서 주인이 허락하면 그 다음에 끌고 오는 것이 순리인데 주인에게 그런 이해나 양해를 전혀 구하지 아니하고 그냥 나귀를 풀어서 끌고 오라고 하시고 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이리 하느냐고 물으면 주가 쓰시겠다하라 그리하면 끌고 가도록 해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주인이 왜 이리 하느냐고 물으면 예수님이 쓰시겠다고 하라고 하신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나귀 주인에게 사전에 말씀하고 이해를 구한것이나 허락을 받은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서 풀어 끌고 오라고 하셨으니 평소 예수님께서 하신일과는 거리가 먼 사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전지전능하시기 때문에 모든 것을 미리 다 아시고 하신 일이었습니다. 제자들이 마을에 가서 본 즉 나귀 새끼가 문 앞 거리에 매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귀 새끼를 풀었더니 거기 섰는 사람중에 어떤 이들이 나귀 새끼를 풀어서 무엇하려느냐고 물어서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대로 예수님이 쓰시기 위해서라고 했더니 끌고 가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귀새끼를 예수님께로 끌로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나귀위에 걸쳐 놓았더니 예수님께서 나귀위에 타셨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이 자기의 겉옷을 길에 펴고 또 다른 사람들은 밭에서 벤 종려나뭇가지를 길에 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사람들이 큰소리로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이여 찬송하리로다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라고 했습니다. 나귀 주인은 예수님이 쓰시도록 자기 나귀를 예수님께 드렸습니다. 그런데 나귀 주인의 이름은 성경에 기록되지 아니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틀림없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이 사람은 예수님께서 나귀를 어디에 어떻게 쓰실 것인가를 몰랐습니다. 그러나 묻지 아니하고 예수님이 쓰시겠다고 하니까 아무말없이 흔쾌히 바쳤습니다. 나귀를 바치면서 제자들에게 어떻게 쓰실것인가  어디에 쓰실것인가 내가 나귀를 바치면 예수님께서 어떻게 해주실것인가 그런 것은 일체 묻지 아니하고 생각지도 아니하였습니다.

  우리도 예수님 앞에 너무 따지지 맙시다. 내가 이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주시겠습니까 그래서 나의 조건과 나의 마음에 맞으면 바치고 안맞으면 안바친다면 그 사람은 참으로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나귀를 쓰시겠다면 예 여기 있습니다 쓰십시오 예수님이 몸을 쓰시겠다하면 예 제몸을 드립니다 예수님 뜻대로 쓰십시오. 시간을 쓰시겠다고 하면 시간을 드리고 물질을 쓰시겠다고 하면 물질을 드리고  재능을 쓰시겠다하면 재능을 드려야 합니다.

  찬송가 348장을 작사한 프랜시스 하브갈은 나의 생명 드리니 주여 받아 주셔서 세상 살아 갈 동안 찬송하게 합소서/ 손과 발을 드리니 주여 받아 주셔서 주의 일을 위하여 민첩하게 합소서/ 나의 음성 드리니 주여 받아주셔서 주의 진리 말씀만 전파하게 합소서/ 나의 보화 드리니 주여 받아 주셔서 하늘 나라 위하여 주 뜻대로 쓰소서/ 나의 시간 드리니 주여 받아주셔서 평생토록 주 위해 봉상하게 합소서/

저와 여러분이 이렇게 하고 있는지 깊이깊이 살펴 보아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얼마나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나님이 참으로 기뻐하시고 예수님께서 참으로 기뻐하실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이 찬송을 작사한 프랜시스 하버갈은 어렸을때 자기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지 못할까봐 몹시 불안해 했습니다. 그러다가 거듭남의 체험을 하고 말하기를 “그때 거기서 나는 내 영혼을 하나님께 의탁했다 그 순간 하늘과 땅이 밝게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체험이 바탕이 되어 그는 나의 생명 드리니 라는 찬송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나귀 한 마리를 예수님께 바치는 것은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나귀주인은 댓가를 바라지 아니하고 바쳤습니다. 예수님께서 쓰신다는 말만 듣고 자기 나귀를 바쳤습니다. 어떤 댓가도 요구하지 아니하고 바라지도 아니하였습니다. 나귀 주인은 예수님께 나귀를 바친후 그 일을 남에게 알리거나 자랑하지 아니하였습니다.


  60년전 스위스에서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판사가 있었습니다. 정의로운 재판으로 스위스 법원에서는 대부로 통했고 인격적인 면에서도 온 국민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그 판사가 어느 날 친구의 전도에 못이겨 교회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주일이 마침 종려주일이어서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이란 주제로 설교했습니다. 그 판사는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선하게 살기를 원했으나 사람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죄인으로 타락하자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어 사람들의 죄와 허물을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죽이기 까지 사람을 사랑하셨다는 말씀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양손과 양발에 못이 박히고 창으로 옆구리를 찔리기 까지해서 처참하게 돌아가셨다는 말씀에 사시나무 떨 듯 온몸이 떨리고 아팠습니다.

그 판사는 법관으로서 법에 대한 지식은 일인자 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으나 이런 소중한 진리를 몰랐던 자신이 얼마나 죄스럽고 부끄러운지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옆에 앉아 있던 친구의 손을 꼭 잡으며 진심으로 고마워 했습니다. 그 판사는 예수님이야 말로 나의 구세주라고 고백하고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 판사의 인생관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 동안도 재판에는 공정성을 최대의 목표로 하여 왔지만 예수님을 믿은 다음에는 하나님의 공의와 말씀에 판결 기준을 두게 되자 스위스 국민들은 그의 판결이 더욱 완숙해졌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 판사는 기쁨으로 예배시간마다 예배에 참석하였고 교회에 봉사할 일이 없는가 하여 찾아보았으나 선배교인들이 찬양대와 교회학교 교사등 열심히 헌신하고 있었기에 특별히 자기가 할일이 없었습니다. 그 판사는 하나님의 은혜에 늘 감격하면서 교회에 무엇인가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틈만 있으면 교회 주변을 맴돌던 어느 날 우연히 오전 11시에 교회에 들렸더니 마침 종을 치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의 표정이 그렇게 밝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묻기를 종을 치는 사람이 정해져 있습니까 그 사람은 퉁명스럽게 우리 같이 할일 없는 사람이 순번을 짜서 종을 칩니다. 그 판사는 내일부터는 제가 종치는 것을 맡아 치게 해달라고 종치기를 자청했습니다. 그때 유럽에서는 모든 교회들이 오전 11시에 종을 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교회 종치기 봉사는 그 판사가 늙어 임종하기까지 30년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임종을 앞두고 누워있던 어느 날 11시 가까이 되자 일어날 기력도 없는 그는 임종을 지켜보기 위해 모여 있던 자녀들의 부축을 받아 간신히 교회까지 가서 힘없는 팔로 종을 치고 만족한 표정으로 하나님 품에 안겼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던 저명한 판사가 숨이 멎는 순간까지 기쁨으로 교회 종치기를 30년간이나 자청해서 봉사한 것은 우리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사건입니다. 국민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던 그 판사를 감동시켰던 구원의 복음이 우리 모두의 가슴에도 크나큰 감동을 주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나귀 주인처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예수님께 바치고 끝까지 감사하므로 예수님만 따르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 시간 우리 모두 성찬의 떡과 잔을 받기 전 예수님을 위해 무엇을 바쳤으며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위해 얼마나 봉사했는지 깊이 자기를 살피고 새롭게 다짐하고 성찬에 참예하므로 은혜 받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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