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노아의 방주는 비어 있었습니다 / 창 9:1∼7

  • 잡초 잡초
  • 542
  • 0

첨부 1


노아의 방주는 비어 있었습니다
(창 9:1∼7)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성경에 기록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처럼 성경에 기록된 말씀들을 하나님의 말씀과 역사적 사실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조차 대부분 알고 있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구약 성경 6∼9장에 걸쳐 기록된 홍수 심판 사건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 차고, 마음에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언제나 악한 것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후회하시며 마음 아파 하셨습니다. 그리고 "비록 내가 창조한 것이지만, 사람을 이 땅 위에서 쓸어버리겠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렇게 하겠다. 그것들을 만든 것이 후회되는구나"라고 탄식하셨습니다. 그러나 당대에 흠이 없고 하나님과 동행했던 사람인 노아와 그의 가족만은 구원하시기로 결정하시고, 그에게 방주를 지을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노아가 지어야했던 방주의 크기는 어마어마했고, 따라서 방주를 짓기 위해서 일백 이십 년이라고 하는 긴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방주가 다 완성이 된 다음에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땅에 속한 동물들과 곤충들, 그리고 새들까지 모든 생물들을 각기 암수 한 쌍씩 방주에 들어가게 하신 다음 하나님께서 방주의 문을 닫으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40일간의 대홍수가 있었기 때문에 모든 높은 산들까지 물에 잠기었고, 150일이 지나서야 물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방주가 아라랏산에 머물렀고, 그리고도 약 7개월이 지난 후에야 노아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방주에 타고 있던 모든 생물들이 방주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방주에서 나오자 마자 노아는 단을 쌓고 정결한 짐승들을 택하여 하나님께 번제로 드렸습니다. 그 번제를 기뻐 받으신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그의 자녀들에게 복을 주시며 새로운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그 언약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땅에 사는 모든 짐승과, 공중에 나는 모든 새와,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것과, 바다에 사는 모든 물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며, 너희를 무서워할 것이다. 내가 이것들을 다 너희 손에 맡긴다.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이 너희의 먹을거리가 될 것이다. 내가 전에 푸른 채소를 너희에게 먹을거리로 준 것같이, 내가 이것들도 다 너희에게 준다. 그러나 고기를 먹을 때에, 피가 있는 채로 먹지는 말아라. 피에는 생명이 있다. 생명이 있는 피를 흘리게 하는 자는 내가 반드시 보복하겠다. 사람이 같은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하면, 그에게도 보복하겠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으니, 누구든지 사람을 죽인 자는 죽임을 당할 것이다.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거기에서 번성하여라"였습니다.

노아의 대홍수와 방주가 역사적 사실인가에 관해서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던 대로 무슨 재미난 신화나 허황된 전설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역사적 사실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증거들이 많이 있습니다. 노아가 지었던 방주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아십니까? 성경에 따르면 방주의 크기는 장이 삼백 규빗, 광이 오십 규빗, 고가 삼십 규빗이었습니다. 규빗은 당시 성인 남자가 팔을 편 상태에서 가운데 손가락 끝에서 팔꿈치까지의 길이를 말하는 것으로 당시 사람들의 신장을 고려할 때 45센티미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방주의 크기는 길이 약 135미터, 폭 약 24미터, 높이 약 14미터가 되며 이것의 길이는 축구장보다 좀더 길고, 폭은 축구장의 절반 가량, 건물 3층 높이가 되는 배수량 2 만톤의 거대한 배인 셈입니다. 그 방주 안에 얼마나 많은 생물들을 실을 수 있었을까요? 현재 존재하는 동물 중 덩치가 큰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는 종으로 따지면 17,600종이 있다고 합니다. 이종들의 대표가 쌍쌍이 실렸다고 하면 35,200 마리가 방주에 실려야 합니다. 실제로 방주 크기의 ⅓ 정도면 그 생물들을 모두 실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큰 규모의 방주였기에 일백 이십 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려서 완성이 되었습니다. 방주가 머물렀던 아라랏산은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있는 알메니아에 위치하고 있는 실제로 존재하는 산입니다. 아직까지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는 못했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방주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방주가 아라랏산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는 단서들을 많이 발견해 냈습니다. 또 고대 근동 여러 국가에서 전해져 오는 홍수 설화를 보더라도 여러 나라에 그 내용이 비슷한 홍수 설화가 전해져 내려온다는 것은 그것이 노아의 후손들에 의해 전해진 사실이라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노아의 대홍수 특히 노아의 방주가 역사적 사실인가 아닌가를 밝히기 위해 이 설교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노아의 방주에 대한 영적인 해석에 관심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노아의 방주는 기독론적으로 해석이 됩니다. 쉽게 말하면 노아의 방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라는 것입니다. 방주 안에 들어갔던 노아와 그의 자녀들, 그리고 모든 생물들이 홍수 심판에서 구원을 받은 것처럼 구원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만이 영원한 심판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노아의 방주는 교회론적으로도 해석이 됩니다. 다시 말하면 노아의 방주는 오늘날 교회의 모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방주는 교회의 진정한 모습을 지상적 모형으로 보여주던 그림자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구원의 방주'라고 부르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모두 맞는 해석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날 교회를 구원의 방주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대단히 큰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를 노아의 방주에 비유하여 구원의 방주라고 부르는 경우에 아주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빠뜨리게 됩니다. 그것은 방주가 노아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모든 생물들을 홍수 심판에서 구원받도록 해 준 것은 사실이지만, 홍수 후에는 방주 안에 있는 사람들과 다른 생물들이 모두 방주를 나왔다는 사실과 그러므로 그 방주는 텅 비어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노아의 방주를 이야기하거나 기억할 때, 그 방주가 구원선의 역할을 했다는 것과 그 안에 선택받은 사람들과 모든 생물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사실 그것이 우리의 교회관을 무척이나 왜곡되게 만들었습니다. 즉, 교회는 구원의 방주이기에 그 방주 안에 머물러 있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입니까? 사람들은 교회라고 하는 것이 노아의 방주처럼 눈에 보이는 건물이라고만 생각합니다. 그리고 구원받은 사람들은 그 구원의 방주로서의 교회 건물 안에 언제까지나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까닭에 교회는 "모이기를 힘쓰자"는 표어 아래 교회 건물 안에 교인들을 꼭 붙잡아 두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 건물에 자주 얼굴을 보일수록 훌륭하고 충성된 교인이라는 인식을 만들어 냅니다. 교회 안에서 봉사하고 섬기면 섬길수록 사람들의 신앙이 최고라는 의식을 갖게 합니다. 교회 안에서 자기들만의 축제에 길이 들도록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들이 교회 건물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영적 싸움에서 늘 참패를 당하는 영적으로 무능한 사람들, 교회 안의 신앙의 모습과 교회 밖의 삶의 모습이 전혀 다른 위선적인 사람들,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무기력한 사람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보여주고 또 그 생명의 복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전하지 못하는 나약한 사람들이 된다는 데 있습니다. 그것이 사람들을 세상은 악한 곳이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피하고, 천국의 모형인 교회 안으로 힘써 모여야 한다는 핑계와 변명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노아의 방주가 노아를 포함한 사람들과 모든 생물들을 구원하는데 사용되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 안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대홍수에서 건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홍수가 있기 직전에 노아와 그의 가족들과 모든 생물들이 방주 안에 들어간 후에 하나님께서 직접 방주의 문을 닫으셨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원에 있어서 하나님의 주권을 알려주는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 닫으신 방주의 문을 열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방주에 올라타 있던 노아와 그의 가족들만이 구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대홍수가 끝난 후에 사람들과 생물들 모두 방주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때는 방주의 문을 하나님께서 여셨다는 특별한 언급이 없습니다. 창세기 8장 13절에 노아 스스로 방주의 뚜껑을 제치고 밖을 보았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노아 스스로 때를 기다렸다가 방주의 문을 열었던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그리고 안에 있는 가족들과 모든 생물들을 밖으로 이끌어 내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 생물들이 방주에서 나온 후에 노아와 그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새로운 언약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거기에서 번성하여라"입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의 자녀들에게 홍수 후에도 계속해서 방주에 머무를 것을 기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그의 자녀들에게 자녀를 많이 낳아서, 온 땅에 두루두루 퍼지고, 거기서 번성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방주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노아와 가족들은 자신들을 구원받게 한 방주에 계속 남아 있었던 것이 아니라 대홍수 심판으로 말미암아 텅 비어버린 세상 구석구석으로 퍼져서 그 땅을 정복하고, 거기서 번성하는 것이 기대되었습니다. 무엇을 말합니까? 교회는 문이 닫힌 채, 그 안에서만 사람들로 우글거리는 그런 고립적이고 폐쇄적인 방주가 아닙니다. 세상을 향해 문이 열린 채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세상 구석구석 퍼져나가서 거기서 소금이 되고, 빛이 되고, 생명의 복음을 전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도록 하는 비어있는 방주입니다.

제가 오늘 이 설교를 드리는 이유는 이제 돌아오는 수요일 저녁 셀 그룹 연합 모임을 시작으로 참된 교회 안에서 셀 그룹 모임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셀 그룹은 단순한 구역 모임이 아닙니다. 그것은 정확히 말하자면 또 하나의 교회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에게 수도 없이 강조했지만 교회는 건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바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입니다. 사도 바울도 고린도에 있는 교회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에서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이라는 것"(고전 1:2)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처럼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모인 셀 그룹 그 자체가 교회입니다. 그것은 닫힌 노아의 방주처럼 방주 밖의 사람들이 접근하기도 힘들고, 방주 안의 사람들이 나가려고 하지도 않는 건물 안에 갇혀진 교회가 아닙니다. 그것은 열린 노아의 방주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 안에서 다른 멤버들과 함께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하고, 그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야 하고, 그 안에서 복음의 능력을 체험해야 하고, 그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가야 하고, 그 안에서 함께 자라가야 합니다. 그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 안에 머물러 있기만 하면 안됩니다. 또 하나의 닫힌 방주를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방주의 문을 열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지런히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사귀어야 하고, 그들을 셀 교회 안으로 데리고 와야 합니다. 그 셀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게 해야 합니다. 구원을 체험하게 하고,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해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다시 나아가게 해야 합니다. 그들 역시 세상에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들의 땅을 정복하고, 그곳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게 해야 합니다. 셀 그룹이 각각의 교회라면 그러면 참된 교회는 무엇입니까? 참된 교회는 주일마다 모든 셀 교회들이 모여서 축제를 벌이는 현장이 될 것입니다. 모든 셀 교회들과 그 지체들이 주일마다 모여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승리를 보고하고, 서로 격려하고, 서로 축복하며, 세상을 향해 다시 파송하는 또 하나의 거대한 열린 방주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 일에 여기 앉아 계신 모든 성도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헌신해 주셨으면 합니다. 셀 그룹 모임을 통해서 우리 각자가 변화되고 성장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우리가 밟고 서 있는 오클랜드 이 땅이 하나님의 나라가 되게 하는 일에 놀랍게 쓰임을 받기를 기도하고 있고, 비록 시작은 미약하지만 조용하고 은밀한 그러나 능력 있고 뜨거운 복음의 혁명을 이 땅에 불러일으키는 일에 도구로 사용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참된 교회 성도 여러분! 닫혀진 노아의 방주는 8명의 사람들을 구원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방주의 문이 열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신뢰하며, 그 언약을 붙들고 세상을 향해 나아갔고, 결국 또 다른 인류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참된 교회가 또 우리 각자가 섬기게 될 셀 교회들이 세상을 향해 굳게 닫힌 방주가 아니라, 활짝 열린 방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주 예수의 이름과 그 분의 생명의 복음으로 우리가 밟고 서 있는 이 땅을 정복하고, 이 땅에서 번성하는 이 놀라운 일을 위해서는 여러분 모두의 헌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나 한 사람쯤은 빠져도 상관이 없겠지'라는 생각으로 뒤로 물러서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성령께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이 거룩한 하나님의 역사에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