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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용히 자기 일을 하라
본문  데살로니가전서 4:9~12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먼저 ‘우리도 이렇게 인정 받고, 칭찬 받는 사람들이 되어야겠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데살로니가전후서 여러 곳에는 데살로니가교인들을 칭찬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가지고 있습니다’(살전1:3)
‘여러분은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습니다’(살전1:7)
‘여러분은 좋은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입니다’(살전1:8)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습니다’(살전2:13)
‘여러분은 우리의 소망이요 기쁨이요 자랑의 면류관입니다’(살전2:19)
‘여러분의 믿음을 통해서 위로를 받습니다’(살전3:7)
‘여러분은 인내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살후1:4)

이런 칭찬들이 보석처럼 빛을 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데살로니가교회 교인들이 서로 사랑하고 있는 것을 크게 칭찬하고 있습니다.

9절과 10절은 이런 뜻입니다.

성도들은 서로 사랑해야 하는데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아 워낙 성도들끼리 사랑을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지금하고 있는 것 같이 더욱 그렇게 하십시오 

바울은 데살로니가후서에서도 ‘너희가 다 각기 서로 사랑함이 풍성한 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살후1:3).

데살로니가교회 교인들은 잘 달리고 있는 말과 같습니다.
바울은 다른 교회에 대해서는 서서 꼼짝하지 않는 말, 또는 다른 방향으로 가려는 말과 같은 교인들을 보고 ‘달려야 한다!’ ‘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데살로니가교회에 대해서는 ‘여러분은 바른 방향으로 잘 달리고 있는데 더욱 잘 달려 주십시오’라고 부탁하고 있는 것입니다.

9절과 10절에 나오는 ‘형제’는 ‘성도’를 말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 간의 사랑은 형제 사이의 우애 보다 더 진했습니다.

저희 교회에서도 이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한 예로, 여러 해 전에 연세 많은 성도 한 분이 하늘나라로 가셨는데 장례식장에서 아주 슬퍼하는 성도가 있었습니다.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 성도가 돌아가신 분의 딸인 줄 알았습니다.
그 분은 딸이나 친척이 아니고 돌아가신 분이 속해 있던 노인속의 속장님이었습니다.

여러분, 성도들끼리 더욱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목양교회를 비롯해서 이 땅의 교회들은 데살로니가교회와 같이 하나님께 인정 받고 칭찬 받는 교회들이 되도록 힘써야합니다.
하나님께 인정 받고 칭찬 받으면 사람들에게는 저절로 그렇게 될 것입니다.

지금 세상이 너무 시끄럽습니다. 
각종 시위와 파업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리고 있습니다.
정치권도 대단히 시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있는 우리에게 11절의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는 말씀, 정말 가슴에 얼마나 깊이 스며드는 교훈인지 알 수 없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오늘은 설교도 조용조용히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조금 전에 부른 찬송가의 가사 그대로 우리는 어지러운 세상 중에 살고 있습니다.
“어지러운 세상 중에 기쁜 소리 들리네” 찬송가 366장은 세실 프랜시스 알렉산더(Cecil Frances Alexander 1818~1895) 여사가 작사했습니다.
이 분은 어린이 찬송가를 많이 작사한 분입니다. 목사의 부인이었는데 남편이 설교를 하면 이 분은 그 설교를 소재로 해서 시를 써서 남편에게 주곤 했습니다.
1852년 11월 25일의 일이라고 기록에 남아 있는데  남편이 ‘여보, 나는 다음 주일에는 이 말씀을 본문으로 이런 내용의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하니까 이번에는 그 본문과 내용을 가지고 미리 시를 써서 남편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 찬송인데 우리말 번역에는 시작 부분이 ‘어지러운 세상 중에’라고 간단하게 되어 있지만 영어 원문은 ‘우리 인생의 거칠고 휴식 없는 바다의 시끄러움 가운데에서 예수가 우리를 부르신다’(Jesus calls us o'er the tumult Of our life's wild, restless sea)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 인생의 거칠고 휴식 없는 바다의 시끄러움’ 지금 우리 삶의 모습을 잘 나타내주는 말입니다.
그런 가운데 있는 우리에게 주님은 ‘조용히 자기 일을 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도 여러분은 오늘 교회에 오셔서 이 말씀을 처음 대하시기 때문에 어떠하실 지 모르겠는데 저는 지난 주간에 이 말씀을 본문으로 정하고 계속해서 묵상하면서 참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지난 주간, 얼마나 소란했습니까?
때늦은 집중호우 속에 화물연대의 파업은 해결되지 않고 있고, 양대 노총은 주5일제 법안 통과를 반대하는 시위를 의사당 앞에서 대규모로 벌이고 있었습니다.
여당의 당무회의가 난장판과 같은 모습을 보였고, 북한 응원단은 이해할 수 없는 해프닝을 벌였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 이 말씀을 붙들고서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성경에 이와 같은 말씀이 있다는 것이 우선 힘이 되었습니다.

제가 청년부 시절에 서울 용산역 주변에 있는 교회들이 순번을 정해 새벽에 용산역에 나가 장병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논산에서 훈련을 마친 장병들이 군용열차를 타고 용산역까지 와서 거기에서 의정부에 있는 보충대와 춘천에 있는 보충대로 가는 기차를 바꿔 탑니다. 역 앞에 ‘용사의 집’이라고 장병 휴게소가 있는데 그 때 거기에서 잠깐 휴식을 취합니다. 교인들이 국수를 가지고 거기 가서 그들에게 삶아주었습니다.
저희 교회 차례가 되어서 여선교회 회원들과 함께 새벽에 봉사를 몇 번 나간 일이 있었습니다.
역 앞은 대단히 지저분하지요. 기차가 도착하면 음식점이나 여관에서 나온 호객꾼들이 우리집으로 오라고 사람들을 붙잡고, 아주 소란스럽습니다.
역 앞의 큰길 건너편에 교회가 하나 있는데 십자가를 유난히 높이 세웠습니다. 파란 네온으로 된 십자가였는데 그 색을 제가 은청색(銀靑色)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사람들을 유혹하는 울긋불긋한 불빛들이 요란하고, 새벽 완행열차에서 피곤한 모습으로 내리는 사람들 앞에 십자가가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습니다.
장병들에게 국수를 나눠주는 동안에 짧은 설교를 하고 기도를 하게 되어 있는데 그 십자가를 바라보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각자가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자기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는, 이 가르침을  반복해서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11절에서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라고 하였으니 전에도 이런 말을 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데살로니가후서 3장 12절에서도 조용히 일할 것을 거듭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 사도가 이 가르침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용히 자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분, 자기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소중하게 여겨야합니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겨야합니다.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만족스럽게 여겨야합니다. 안분지족(安分知足)이라고 하지요.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자기의 처지가, 자기의 직위가 조금, 아니 매우 못마땅하게 여겨지더라도 하나님께서 어떤 목적이 있어서 그와 같은 과정을 밟게 하는 것이라고 믿으면서 성실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얼마 전에 앞으로는 병영문화가 바뀔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군대에서 속어, 비어, 험한 말들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쫄다구’라는 말 못 쓰고, ‘졸병 주제에’ 라는 말도 못쓰고 신병을 ‘병아리’라고 부르는 것도 금지되고, ‘고문관’이라는 말도 쓰지 못한다고 합니다.  잘 된 일이지요.
신문에 나온, 앞으로 군대에서 못쓰게 된 말들을 세어보니까 마흔 개 안팎입니다.
그런데 꼭 못쓰게 해야 할 말이 하나 있는데 이번 발표에서 빠진 것 같아서 좀 서운했습니다.
무슨 말일까요?
‘말짱 헛 거!’라는 말입니다. 군인들끼리 ‘군대 생활은 말짱 헛것이다. 그저 시간만 채우면 된다’라는 뜻으로 이 말을 많이 씁니다. 
국방부에서는 이 말도 금지했는데 신문 기사에서 빠진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군인들이 이 말을 쓰는 것을 금했으면 좋겠습니다.
군대 생활이 왜 말짱 헛것입니까?
군대 생활을 말짱 헛것으로 여기는 사람은 사회생활도 성실하게 하기 힘듭니다.
그 인생 전체가 ‘말짱 헛것’이 되기 쉽습니다.

서울 모래내에 대장간이 하나 있는데 인기 드라마 ‘허준’에 나오는 쇠붙이로 된 소도구들을 모두 이 대장간에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대장간의 주인은 올해 예순 살인 김예섭(金禮燮)이라는 분인데 전남 광양 출신으로 열여덟 살 때 대장장이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분이 하는 말을 좀 들어보세요.

우리네야 일할 때 몰골이 좀 꾀죄죄해서 그렇지, 아, 로켓․인공위성을 만드는 사람이 별거여? 쇠를 만지작거리기는 지나 내나 한가지지!

이 분은 또 이런 말도 했습니다.

자원도 변변찮은 나라에서 버려지는 쇠붙이들을 긁어모아 어엿한 쓸모를 만들어내니 훈장 받을 일이 아니냐!

우리는 이런 마음으로 자기의 일을 해야 합니다.

재작년 3월 4일에 홍제동에서 큰 화재가 났는데 이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소방관 여섯 명이 순직했습니다.
그 가운데서 김기석이라는 소방관이 친구에게 보낸 이 메일이 뒤늦게 공개되어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분은 자기 아들의 이름을 ‘빛누리’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빛을 온누리에 전하는 사람이 되어라’라는 뜻이지요.
순직하기 며칠 전에 친구에게 보낸 이 메일에서 ‘남을 위해서 사는 삶! 이런 삶을 살도록 한 이 직업에 난 만족한다네. 내 직업이 직업 중에서 최고로 좋은 직업이야!’라고 했습니다.
김기석 소방관이 남긴 이 메일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의사의 역할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임에 틀림없지만 자신을 내던지며 구하지는 않는다. 사람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내 한 목숨 선선하게 내던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만도 하지 않은가?
나의 직업을 하나의 성직으로 여긴다

저는 이 분의 기사를 읽으면서 ‘그렇습니다. 당신이 그런 자세로 일했다면 당신은 분명히 성직자였습니다. 성직자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나보다도 더 분명한 성직자였습니다’라고 중얼거렸습니다.

여러분, 지금 하는 일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조용히,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유난히 요란스러운 이 시대에서 성도가 가져야 할 자세 가운데 하나입니다.

참 만족을 갖고 사는 사람은 요란한 가운데에서도 조용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미국의 훼일이라는 작가는 “통로를 찾는 사람들”이라는 책에서 참 만족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삶과 뜻에 분명한 방향을 가진 사람,
허무와 실망에 매이지 않는 사람,
앞날의 계획을 믿음과 용기로 성취하는 사람,
누군가를 무척 사랑하는 사람,
낙천적이고 비밀이 없는 사람,
자기 비평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
큰 두려움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조용히 자기 일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대한 굳센 믿음을 가진 사람은 요란한 세상 가운데에서도 조용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남왕국 유다의 아하스 왕 때, 아람과 북왕국 이스라엘이 동맹을 맺고 쳐들어왔습니다. 백성들이 크게 동요했습니다. 이사야서는 이 때의 모습을 “왕의 마음과 그의 백성의 마음이 숲이 바람에 흔들림 같이 흔들렸더라”(사7:2b)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에게 아하스 왕을 만나 “너는 삼가며 조용하라”라고 말하라고 분부하셨습니다.
‘삼가며 조용하라’는  ‘진정하여라, 안심하여라, 겁내지 말라’라는 뜻입니다.
이사야서 7장 4절을 읽어드립니다.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삼가며 조용하라 르신과 아람과 르말리야의 아들이 심히 노할지라도 이들은 연기 나는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에 불과하니 두려워하며 낙심하지 말라

이사야는 아하스 왕에게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굳게 서지 못하리라”고 하였습니다.
굳게 믿고 굳게 서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아하스는 벌벌 떨면서 하나님을 믿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여러분, 이사야 때만큼이나 요란스러운 때입니다.
흔들리지 말고 삼가며 조용하시기 바랍니다.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겁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굳게 믿고, 굳게 서시기 바랍니다.

유명한 시사잡지 「라이프」에서 한번은 사진 기사 백여 명을 전 세계에 파견하면서 ‘삶의 의미를 알려주는 사진을 찍어 오시오’라는 과제를 주었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이런 과제를 받았다면 무엇을 찍겠습니까?

사진 기자들은 세계 방방곡곡에 흩어져서 여러 가지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철학자를 찍어온 사진 작가도 있고 어린아이를 찍어온 사진 기자도 있습니다.
이집트에 가서 나일강의 뱃사공을 찍어온 사진기자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진은 대서양 연안의 브라타니라는 곳에 있는 등대와 등대지기를 찍은 사진이었다고 합니다.
사나운 바람이 불어 파도가 등대를 삼킬 듯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등대지기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등대 옆에 서서 조용하게 바다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등대지기는 조용한 자세로 자기가 맡은 자리를 지키면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준 것입니다.

교회에서 조용히 자기 직분과 직무를 다 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있을 때는 그렇게 표가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사정이 있어 얼마 나오지 못하면 표가 나기 시작합니다.
정원에 잡초가 무성해지고, 휴지통에 휴지가 수북하게 쌓이고, 화장실이 지저분해집니다.

저는 교회에 좀 일찍 출근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출근하면서 그 시간에 혼자서 현관과 식당의 유리창을 닦는 집사님도 만나고, 화장실을 청소하고 있는 집사님도 만나게 됩니다.

가끔 시민단체나 언론기관에서 국회의원들의 성적표를 발표합니다, 국회의원들이 회의에 얼마나 성실하게 참석했나, 법안을 얼마나 많이 제출했나, 발언을 얼마나 했나, 이런 것들을 밝힙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성적이 좋은 국회의원으로 선정된 분들을 보면 대부분 평소에는 조용한 분들입니다.
회의할 때 소리지르는 분들, 몸싸움할 때 앞장서는 분들의 이름은 그런데 잘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이 발언을 하면 사람들이 귀를 기울입니다. 발언내용에 공감을 하고 박수를 보냅니다.
전도서 9장17절에는 “조용히 들리는 지혜자들의 말들이 우매한 자들을  다스리는 자의 호령보다 나으니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가짜는 요란하고 진짜는 조용한 것을 종종 보게 되고 깊은 물이 조용하게 흐르는 것을 또한 봅니다.

조용히 자기 일하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복을 받습니다.

먼저 진리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욥기 4장 16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 때에 내가 조용한 중에 한 목소리를 들으니 사람이 어찌 하나님보다 의롭겠느냐 사람이 어찌 그 창조하신 이보다 깨끗하겠느냐

욥의 친구인 엘리바스가 한 말입니다.
‘사람은 하나님보다 의로울 수 없다’ 중요한 진리이지요.
엘리바스는 조용한 중에 이 귀한 진리의 음성을 듣습니다.

조용한 사람이 다음 세대를 이어받게 됩니다.

이삭에게는 장남 에서와 차남 야곱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두 아들에 대해서 창세기 25장은 “에서는 익숙한 사냥꾼이었으므로 들사람이 되고 야곱은 조용한 사람이었으므로 장막에 거주하니”라고 하였습니다.
누가 아버지의 뒤를 이었습니까?
지난 주간  새벽기도회에서 예수님의 족보를 살폈는데 마태복음 1장 2절을 보면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 조용한 사람 야곱이 족보에 올라와 있습니다.
누가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황해도에 과수원을 경영하는 믿음이 좋은 장로님 한 분이 계셨는데 1․4 후퇴 때 중공군이 밀려오자 ‘우리도 내일 피난 가야겠다’라고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날 오후에 장로님은 변함없이 과수원에 나가 나무들을 돌보았습니다.
동네 사람이 그것을 보고 ‘아니 장로님, 내일이면 다 버리고 피난길에 오를 텐데 무얼 하러
힘들게 일하십니까?‘라고 했습니다.
이 장로님은 조용하게 ‘우리는 피난을 가더라도 누군가는 여기 과일을 따먹게 될 것이 아닙니까?’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 장로님의 자녀와 손자들이 아버지의 믿음을 이어받아 신앙생활을 잘 하고 사회에서도 많은 수고를 하고 있습니다.

조용히 자기 일에 힘쓰는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립니다.

데살로니가전서는 신약 전체에서 제일 먼저 기록된 성경인데 4장부터는 실제 생활에 필요한 교훈, 도덕적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4장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생활이 어떤 것인지를 말합니다.
순결한 생활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생활이다(4:1~8),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생활이다(4:9~10),
이렇게 말하고 이어서 조용히, 부지런히 일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생활이라고 말합니다(4:11~12).

조용히 자기 일에 힘쓰는 생활은 거룩한 생활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장에서 바울은 또한 거룩한 생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거룩함이다(4:3),
거룩함으로 아내를 대하라(4:4),
하나님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기 위해서 부르셨다(4:7)라고 말합니다.
이어서 이 말씀을 하셨는데 각자가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자기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는 것은 거룩한 생활의 한 모습입니다.

성도들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가장 급한 문제 하나를 해결하는 길이 됩니다.

「공동번역성경 개정판」은 12절을 “그러면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서도 존경을 받게 되고 남에게 신세를 지지 않게 될 것입니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의 급한 일 가운데 하나가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서 인정 받고 존경 받는 것입니다.
파업 이야기를 할 때는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면 국가 신인도가 떨어집니다’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 ‘신인도’(信認度)는 사전에는 나오지 않는 말입니다. 최근에 새로 만들어진 말들 가운데 하나인데 ’신뢰 받고 인정 받는 정도‘ 이렇게 풀이할 수 있겠지요.
교회도 신인도를 빨리 회복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조용히 자기 일을 하는 것은 밖의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일, 한국교회의 급한 문제 하나를 해결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정신을 번쩍 차리고 본문을 대하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대단히 소란스러운 세상입니다.
세상의 소란함에 휩쓸리지 마시고 믿음 위에 굳게 서서 조용히 자기 일을 하시기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는 가운데 진리의 음성을 듣고, 다음 세대를 이어 받고,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교회가 급하게 해결해야 할 일에 앞장서는 여러분이 되고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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