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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내 탓이오! (엡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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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탓이오!" (엡 4:29)
                      (크리스챤 리뷰 10월호 원고 20030921)


  어릴 때의 일이다. 웅덩이 근처의 잔디 위에 개구리들이 놀고 있을 때 돌맹이를 던졌던 기억이 난다. 나는 분명 장난으로 돌을 던졌다. 재미가 있어 던지고 또 던졌다. 그런데 한번은 개구리가 그 돌에 맞아 쭉 뻗어 죽는 것이었다. 통쾌한 웃음을 지으며 재미있어 하던 옛날 천진난만한 시절을 생각해 본다.  그런데 나는 장난이었지만 개구리의 입장에서 볼 때 이 일은 매우 심각한 것이었다. 맞으면 죽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오늘의 삶을 사는 우리에게 매우 의미심장한 뜻을 새겨 주는 것 같다.
 
우리는 사람을 만나면 대수롭지 않게 남의 험담, 남의 말을 무책임하게 한다. 돌맹이를 던지듯 장난  삼아 몇 마디 남의 말을 툭 툭 던져 버린다. 그런데 이것은 돌에 맞아 죽은 개구리처럼 험담의 대상이 된 사람에게는  매우 심각한 일이 된다. 왜냐하면 인격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죽어 가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것은 분명히 인격살인에 해당한다.
 
예수님이 우리의 주님이 된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예수님이 우리 마음의 주인이 될 뿐 아니라 우리의 언어생활에도 주인이 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박국 선지자도 처음에는 불신과 불신의 말로 시작했지만, 은혜를 받자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고백하면서 감사와 찬양의 말씀으로 그의 입술을 변화시켰다.
 
언어 생활에서 이기는 자가 인생에서도  이긴다. 그렇다면 언어 생활에서 이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품은 다음에 말을 시작하는 것이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 4:29)고 성경은 말한다. 혀로 말하기 전에 먼저 마음으로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요즘 한국 인터넷 신문을 보다가 놀라는 것은 대통령이나 정치인이나 신문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사람이나 모두가 자기네들 말처럼 시정잡배들이나 쓰는 말이나 욕들을 거침없이 하고 있다. 이것은 진보적 문화가 아니라 썩어 곪아 가는 고름 문화이다. 늘 당신은 옳고 당신만이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방은 우리의 거울이란 사실을 알자. 만약 상대방이 우리를 보고 찡그린다면  우리가 상대방을 향하여 찡그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대를 탓하는 우리의 언행은 날카로운 부메랑 칼이 되어 상대방을 찌르고 우리를 찌를 것이다.  어떤 사람이 야만인인가?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지 못하는 자는 두말할 것도 없이 야만인이다.

  오늘 우리 사회는 고발과 참소와 정죄만 있고, "내 탓이오!"라고 진실로 나서는 사람이 없다. "일이 이렇게 된 것은 모두 저 사람 때문이야."  "저 사람만 만나지 않았더라도 내가 이 모양 이 꼴이 되지는 않았을꺼야."  이런 식으로 남을 탓하는 말이 우리에게 체질화되어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의 결점을 보고 자신의 결점을 고친다.

성경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한가지 당부하는 말씀이 있다. 그것은 "뱀같이 지혜로워라"는 것이다. 뱀은 지나가도 흔적이 남지 않는다. 그리고 뱀이 어디를 지나가도 그곳에는 피해가 전혀 없고, 또한 뱀이 지나갈 때는 소리가 나질 않는다. 뱀은 아주 조용하게 지나가 버린다. 거기에 비하면 사람은 너무 요란하고 시끄럽다. 어떤 사람은 지나가기만 해도 부작용이 나는 사람이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앉았다 일어나기만 해도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목회자는 항상 이런 자들 때문에 긴장하게 되고 가슴앓이를 하게 된다.  어떤 분은 말을 전혀 생각 없이 하는 분이 있다. 전혀 다듬어지지 않은 말들을 마구 쏟아 놓는 분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끼치게 하고 아픔을 주고 상처를 입히곤 한다. 그것은 그 사람의 인격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 또 신앙에도 문제가 있고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 사람이 그렇게 해서 한번 마음에 금이 가면 세월이 가도 아물지 않는다. 원상으로 회복이 되지를 않는다. 오래오래 상처로 마음속에 새겨져 남는다. 

  남에게 언제 어디서나 기쁨을 주는 자가 되자. 말 중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기쁨을 주는 말들이 있다면  무슨 말들이 있겠는가?  이 말은 세 마디의 말인데, 이 세 마디만 잘 사용하면 사람들을 아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

하나는 "네가 좋아"라는 말이다.  이 짤막한 말 한마디가 사람을 그렇게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즐겁게 한다.

두 번째는 "네가 필요해"라는 말이다.  사람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살아가고 싶어한다. 사람은 그렇게 인정받고 살아가는 것을 가장 보람으로 여기며 살아간다.

세 번째는 "친구가 되어 줘" 라는 말이다. 이 간단한 말 한마디 속에 신뢰의 뜻이 들어 있다. 상대방에게 친구가 되어 달라는 말속에는 전폭적인 신뢰를 담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는 주안에서 이제 고급스런 삶을 살아갈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먼저 고급스런 사랑의 말 한마디로서 상대방을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기술부터 터득하는 일이다.

  "네가 좋아, 네가 필요해, 친구가 되어 줘, 내 탓이야"  얼마나 정감 넘치는 말인가?  이 짤막한 말들로서 우리 자신도 행복해지고 이웃도 함께 행복하게 해 주고, 또 병든 마음을 치료해 줄 수 있는 그런 축복의 삶을 살자.
                              브리스베인 순복음교회
                                홍요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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