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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롱 새 공원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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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욱 (삼일교회 목사)

싱가포르에 가면 주롱 새 공원이 있다. 수많은 새가 모여 사는 새들의 낙원이다. 그 공원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막아놓은 철조망도 없는데,왜 새들이 도망치지 않느냐는 것이다. 공원 관리인에게 물었다. “가두어 두는 장치도 없는데,왜 새들이 도망치지 않죠?” 대답은 단순하지만 명쾌했다. “이 공원보다 더 살기 좋은 장소가 이 근처에 없기 때문이죠.” 가장 살기 좋은 환경,그것이 주롱 새 공원에서 새들이 도망치지 않는 비밀이었다. 가장 좋은 것을 주면,자유를 주어도 결코 떠나지 않는다.

교회나 사람도 바로 이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유를 주는 것을 두려워한다. 왜? 생명과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억누르고,자유를 제한한다. 교회에 생명이 흐르게 하라. 그리고 자유를 주라. 자유함 속에서 생명을 누리는 영혼들이 몰려들게 될 것이다. 교회가 너무 관리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지나치게 연락하고,확인하고,심지어 감시한다. 이것은 노예 목회다. 그러나 영적인 생명력을 추구하고,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으면,아무리 풀어줘도 떠나지 않는 강력함이 있다. 이것이 비전 목회다. 예수님이 가는 곳에서는 광야에서도 5000명이 모였다. 왜? 예수님에게 생명과 영적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장소의 문제,환경의 문제가 아니다. 생명의 문제,매력의 문제인 것이다.

권력은 진정한 사랑을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거추장스러운 것이다. 권력과 돈을 가진 왕자가 있다. 어떤 여인의 진정한 사랑을 받기를 소망한다. 사랑을 위해서는 그의 권력과 돈이 오히려 장애가 된다. 물론 왕자라는 타이틀로 다가서면,여자가 더 쉽게 받아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랑에 대한 응답이라기보다,조건에 대한 응답이다.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왕자는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남루한 모습으로 그 여자에게 다가선다. 그리고 그의 진심을 받아내고는 기뻐한다. 부족한 모습은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기에는 더 좋은 조건이기 때문이다. 고난의 때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고난은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고난의 때는 오히려 우리의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기에는 좋은 조건이다. 환경이 좋을 때는 누구나 다정하게 접근한다. 그러나 고난의 상황에서는 가짜들은 다 사라진다. 고난의 때에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평탄할 때는 질주하는 인생을 살라. 그리고 고난의 때는 우리의 진정한 사랑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기회로 삼으라. 성도는 어떤 환경에서도 영광을 드러내는 존재인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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